친구가 본인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한 여자와 결혼 하겠답니다.

ㅇㅇ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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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좁아서 못 받아 드리는건지 조언 구합니다.
해외라 한국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는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인 지금까지 가족만큼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3명 있어요.

저희 4명 다 불우한 가정 환경이 비슷해서 서로 더 이해하고 의지하며 지냈던 친구들 이였어요.
그 중에 한 친구와는 서로 남들한테 못할 속사정까지 마음 편하게 털어 놓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어요. 

다들 바빠서 어렸을때처럼 만날 수 는 없어도 일년에 5번은 얼굴 보면서 안부 묻고 살았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작년 초 부터 몇달 동안 거의 연락이 안되더라구요.계속 일이 바쁘다고 만나는것도 피해 얼굴도 거의 못봤어요.

그러더니 작년 9월쯤 갑자기 자기 인생 망했으니까 술이나 사달라고 연락이 와서 깜짝 놀라 다들 달려가서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할말이 없을정도로 
저희랑 연락이 안되는 동안 여자를 만났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스폰이 있는 여자 였답니다.알고도 본인이 너무 좋아서 만났고 연애 초기부터 여자가 오빠랑 결혼하고 싶다고 스폰 정리할꺼라고 해서 본인은 정말 결혼까지 할 생각으로 잘해줬다고 합니다.
차며 뭐며 진짜 호구처럼 다 퍼다 줬더라구요.

그런데 여자가 그 뒤로 3 번이나 각각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는게 걸렸고 그 와중에 스폰도 정리 하지 않은 것을 알았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저희가 6월달에 오랜만에 다같이 만난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그날 다들 너무 오랜만이라 너무 반갑게 잘 놀고 있었는데, 중간에 그 친구가 몸이 안좋다고 갑자기 집에 간다며 가버렸었어요.저는 다른 친구들과 더 놀다가 걱정되서 그 친구 한테 전화 했고, 아직 동네 근처에 본인 차안에 있다면서 다른 애들한테 말하지말고 저만 와달라고 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좋아서 급하게 가보니 숨도 못쉬고 울고 있더라구요.
그때는 사는게 너무 힘들다면서 울길래 달래고 위로해주고 진정시켜서 집에 대려다 줬는데,알고 보니 그 날 저희가 간 술집에서 그 여자가 3 번째 남자와 바람 피고 있던걸 목격해서 그렇게 울었던거랍니다.
여기까지도 너무 등신같아서 할말을 잃었는데, 진짜 미친일은 이 다음 부터 더라구요. 

그 날 이후에 그 여자 알바 점심시간때 만나서 친구 차안에서 그날 남자랑 있는거 봤다고 얘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여자가 처음에는 아니라고 딱 잡아때더니 친구가 sns와 통화기록 확인하게 핸드폰 달라고 하니까 버티고 안주고 버텼데요.
친구가 강제로 빼앗으니까 그때부터 소리지르고 쌍욕하고 친구를 때리고 난리가 났었답니다. 그와중에 친구가 인스타를 봤는데 그때 바람핀 남자들과 여전히 연락하고 있고 스폰도 정리 안한것을 확인 했다고 합니다. 
여자가 이성을 잃고 친구를 너무 때리니까 친구가 일단 차에서 내렸는데, 여자가 바로 문잠그고 운전석으로 옮겨타서 죽여버릴꺼라고 엑셀을 밟았는데, 다행이 기어가 P로 되어 있어서 차가 움직이는 않았데요.
여자가 너무 흥분해서 친구가 겨우 진정시키고 일 끝나고 다시 차분히 얘기해보자고 달래서 돌려보냈데요.
그리고 그 날 저녁에 얘기를 마저 하려고 여자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이 와서 수갑을 채우고 경찰서로 끌고 갔답니다. 여자가 데이트 폭력으로 친구를 신고해서요.

친구는 그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갑차고 경찰서 까지 가서 여태 것 모은 돈을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났답니다.
그 후로 여자가 폭행으로 고소까지 해서 재판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회사에서 야근,주말 근무 까지 풀 로 하고 밤새 술집 서빙까지 하면서 변호사 비용 벌고 있었답니다.
폭행 증거는 여자 증언 밖에 없고, 때려서 손을 다치게 했다는데, 친구는 정말 맹세코 여자가 때릴때 맞고만 있었고 차밖으로 도망만 쳤데요.
제가 사는 나라에서는 남자가 폭력으로 여자를 해하는게 중죄고, 변호사 말이 여자 증언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다른 증거가 없어도 여자 증언만으로도 감옥 갈 수 있다고, 여자 한테 잘 못 걸린거 같다고 했답니다.
아니 이미 유죄 판정 받기 전에 이미 친구 체포 기록 때문에 친구는 물론 친구 부모님까지 신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 이랍니다.

여기까지 듣고 너무 화가나고, 솔직히 제 친구가 이정도로 바보같은게 너무 속상했어요.평소에도 그렇게 착한척 호구짓 희생 좀 하지말고 너 자신을 사랑하고 너 자신을 위해서 살라고 했는데, 친구한테 소개도 못할 여자를 만나서 이 지경까지 오다니요...

그래도 친구가 큰 일을 당했으니까 위로해주고 어떻게 해야할지 같이 고민도 해주고, 그날 이후로 간간히 상황 전해 들었는데,

결국엔 부모님께도 말씀 드렸고, 어머님이 우셨답니다. 그거 보고 자기가 진짜 부모님 못에 대못 박는구나 싶어서 반성 정말 많이 했답니다.
그 뒤로 재판에서 그 여자를 봤는데, 자기 남동생이랑 와서 깔깔대며 웃고 있더랍니다.
참고로 그 여자가 친구랑 결혼한다며 집에 대려가서 자기 가족들한테 다 소개 시켰어서 그 여자 부모님과 동생과도 아는 사이라고 합니다.
친구 변호사가 남자한테 폭행당한 어느 여자가 폭행 당사자가 바로 앞에 있는데 저렇게 웃고 태연하게 있을 수 있냐면서 화냈답니다.
여자는 그 재판에서도 친구를 선처 한다고 했다가, 마음이 바뀌었으니 처벌 해 달라고 했다가 오락가락 장난치는것 처럼 굴다 재판장한테 혼났다고 합니다.


여기 까지 전해 듣고 친구가 돈버느라 바쁘다고 서서히 연락이 뜸해지더니, 또 다시 연락이 끊겼어요. 
한 달 전에 겨우 한번 밥같이 먹었는데, 애가 생각보다 웃으면서 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촉이 쌔했어요. 그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피하고 재판 진행중인데도 뭔가 태평하게 있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전에 친구 상황을 대충 아는 가까운 지인한테 전해 들었는데, 친구가 그 여자랑 다시 만난답니다. 
둘이 같이 있던걸 지인이 봤는데, 그 여자가 오빠한테 얘기 많이 들었다고 먼저 인사 하더랍니다. 지인이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선 그냥 인사만 하고 나중에 따로 친구와 연락을 했는데, 여자가 친구한테 자기가 미쳤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친구가 받아주고, 지금 사건 무마하러  둘 이 같이 변호사 만나러 다닌답니다.그러면서 자기 지금 행복하다고 올해 안으로 결혼할꺼 같다고 하더랍니다.
제가 평소에 그 친구 아끼는거 아는 지인이 친구 얘기 듣고 깜짝놀라서 저한테 전해줬네요. 


아직 다른 친구들 한테 까지 얘기 하진 않았는데, 다들 눈치는 채고 있는거 같아요.저한테는 특히 더 조심하고 다른 애들 앞에서는 조금씩 흘린 모양이더라구요.
친구 한명은 그 형 예전부터 이상했다 그냥 그 형이랑은 더 이상 연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다른 친구는 그래도 친구인데, 여자랑 다같이 만나서 얘기라도 들어보고 우리가 보듬어 줄 수 있는 부분은 보듬자는 입장 입니다.
 저의 솔직한 심정은 이런 병신을 더 이상 친구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그 친구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할수록 제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지는거 같아요.
그렇게 친구 힘들게 하고 친구 부모님한테 대못 박은 여자랑 같이 있는 꼴을 보고 싶지도 않고, 끝까지 저희한테 말 안해주고 기만하는 태도 도 여자 포기 못하겠으니 저희랑 인연 끊겠다는 뜻으로 밖에 안보여요.


어렸을때 부터 외로움을 많이 타고 워낙 호구 같이 살아온 친구라 정말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하길 바랬는데...

어린 시절부터 추억을 공유한 정말 소중한 인연인데,친구를 이해 못해주는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아니면 다른 친구 말처럼 애초에 저희가 친구로서 주제넘게 참견하는거고, 친구가 무엇을 선택하던 저희는 보듬어 줘야하는걸까요?

며칠째 이 생각만 하면 너무 답답하고 씁쓸하네요...
고견 주시면 듣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