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이 생각난다

ㅎㅎ2020.03.26
조회657

2년전 2018년 초 아는 친구가 겹쳐 우연히 만나게 된 우리

난 처음 보자마자 너가 너무 귀여워 보였어 그 쪼꼬만 키와 외모 때문에

그때 pc방에서 만났는데 내가 친구랑 장난을 치는데 너가 날 좋지않은 눈빛으로 쳐다봐서 그 날 저녁 오늘 친구한테 장난 심하게 쳐서 불편했으면 미안하다고 핑계를 대며 연락을 걸었지

근데 넌 괜찮다며 흔쾌히 연락을 받아주더라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너도 나에게 호감이 생겼는지
둘이 여러번 만나기도 했지

특히 그 추운날 너네 동네에서 둘이 덜덜 떨며 벤치에 앉아있을때 갑자기 너가 내 손을 잡으며 너의 주머니에 넣어줬을때 진짜 너무 설렜어
원래 그런건 남자가 해줘야하는데 ㅎㅎ

그 뒤로도 연락 쭉 하고 몇번 만나고 너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됐지 처음에 얼마나 설레고 심장이 터질거같았는데

사귀고 처음 만났을때 내가 너네 집 데려다줬을때 나 보내기 싫다고 옷 잡고 그럴때 진짜 너무 귀여워서 꽉 끌어안고 싶었어 차마 그러진 못했지만.. ㅎ
근데 그러다가 너가 갑자기 나한테 뽀뽀를 하고 집으로 도망 갔을때 넌 내 심정 모를거야 얼마나 좋았는지

진짜 너무 행복했어
그러다 우린 점점 사소한 이유부터 큰 이유까지 정말 많이 싸웠지 거의 하루에 한번은 싸웠나

근데 그럴때마다 넌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지
그럴때마다 진짜 울고싶었어

난 너가 정말 좋은데 난 너한테 별거 아닌 존재인가..
이런 생각도 하며 말이야

근데 난 항상 붙잡았는데 넌 항상 잡혀줬지

그러다 너가 큰 잘못을 해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너가 울면서 날 잡더라.

나 그때 마음 약해져서 그냥 사귀게 되고..
너 진짜 나빳어

근데 그때부터 나한테 행동이 달라지더라
원래 너가 갑이고 내가 을이였다면 그게 뒤집어진거 같았어

그러고 우린 사소한걸로 싸우다가 항상 서로 지쳐서 헤어지잔 말 나오고 또 연락하게 되고 다시 사귀고
이걸 10번은 넘게 한거같애 ㅋㅋ
하지만 다시 사귀어도 비슷한 이유로 또 헤어졌지 ..
그리고 또 사귀고 ..

우리 싸울때만 아니면 참 이쁘게 사귀었는데 ㅎㅎ..
좋은곳도 많이 놀러가고

그리고 너네 부모님이랑 이모님, 이모부님 정말 착하신 분들이야
나한테 그렇게 잘해주셨잖아
너네 부모님이랑 같이 놀러가기도 하고 같이 좋은곳도 많이 가고 .. 지금까지 연애 하면서 부모님이 그렇게 잘해주신건 처음이였어
그리고 나도 여자친구 부모님 생일 선물 챙겨드리고 그런적은 처음이였고..ㅎ

그래서 더 생각나나 ..
우리 진짜 이쁘게 사겼었는데..

그러다 또 사소한 문제때문에 싸우다 너가 지쳐서 나한테 헤어지자했지 나도 많이 지쳤었나봐
붙잡지 않고 바로 알겠다하고 뒤돌아서서 집을 갔지
그때 솔직히 난 이번에 진짜 끝이다 라고 생각했어

그때가 여름방학식이였지 ..?

근데 집을 가니 너한테 연락이 와있더라고
후회안하냐고

난 그땐 절대 후회 안할거같았어
그래서 안한다고 그냥 헤어지자고 했지..

하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후회되네

우린 헤어지고 나서도 같은 반이라 맨날 만나게 됐지

서로 안좋게 쳐다보고 헤어지고 나서도 몇번 싸웠지..?
지금 생각하면 참 유치하다

너와 헤어진 다음 내가 여자친구 생기니까 내 페이스북 차단하더라 그리고 헤어지니까 차단 풀고..

그러고 몇달 뒤 넌 원래 예정되있던 이사를 가게됐고 전학도 갔지

난 그때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어
헤어지고 나서도 몇번 싸웠으니까 이제 볼 일 없다고 생각해서.

이제 진짜 볼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가 우리학교에 친구들 보러 와서도 몇번 보고 길 지나가다도 몇번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우린 서로 도망가듯 발길을 빠르게 돌렸지..ㅎ

어쩌다 우린 그렇게 안좋게 끝났을까

헤어져도 이렇게 안좋게 끝나길 바란건 아닌데..

아 맞다 나 지금 여자친구 있어
너도 알지
너랑 많이 친하진 않지만 너의 친구야

들었는데 너네끼리 전남친들 얘기하다가 너가 나랑 제일 이쁘게 사겼다고 했다매 ..ㅎㅎ
그리고 지금 내 여자친구가 너한테 나 좋아해도 되냐고 허락도 맡았다매 ..

이런 말 하면 안되는데
지금 여자친구 너무 아닌거같아
연락도 잘 안되고 사귀기 전이랑 후가 너무 달라..
어떻게 해야될까

아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될지 모르겠네
어쨋든 너랑 사귈땐 싸우는게 너무 지겨웠는데
헤어지고 나니 좋은 추억들만 떠오르네

너가 이 글을 보진 않을거같은데 그냥 하고 싶은 말 할게
이 말 진짜 하고 싶었는데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고
나 너 정말 많이 좋아했었어 너도 나 많이 좋아했던거 알아 너 친구들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
나 정말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너와 함께한 추억들이 너무 많이 생각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5개월
지금도 물론 어리지만 그땐 17살 고1..
우리 둘 다 너무 어렸다

잘 지내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