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었던 과거의 나에게.

ㅇㅇ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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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여기에 털어놓고 간다.

올해는 감정이 시작부터 조금씩 틀어지더니만

결국 생일에 절정을 찍고 그 여운이 아직 안가셨다.

그동안 24년 평생 내가 왜 그리도 인간관계에서 충족감을 못느끼고 더 잘하려고,

더 해주려고 하는지 나 자신도 이해가 안갔는데,

오늘에서야 깨닫는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온전한 나를 마주보지 못했다.

사실은 초등학교때 왕따였던것도, 중학교때 소외되었던 것도,

고등학교때 반친구들과 섞이지 못했던 것도 그냥 너무 아파서 처다보지 못했다.

시간이 약이겠거니 했는데. 그냥 덮고 묻는다고 온전히 사라지는것이 아닌 것 같다.

스무살의 내가 왜 그렇게도 아둥바둥 다른사람들이 주는

관심이 달갑고 좋았는지, 미움받지 않으려고 왜 그렇게 노력했는지, 이제 이해가 간다.

그렇게도 비참하게 떨어트려지고서 한마디도 따지지못하고 

 혼자 상처받고 울고 원망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나는 사랑받고 싶었다.

애교없는 첫딸은 사랑스러운 세살터울의 동생을 늘 동경하고 시기했다.

나와 달리 여러가지 타고난 것이 많은 동생이,

언니인 나보다 부모님과 친한 동생이, 참 부러웠다.

그런 동생과 비교하며 사랑 받을짓을 해야 사랑해주지. 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가슴에 박혀서 그렇게 무던히도 노력했나보다.

그래서 그랬나보다.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나를 사랑해보려고 한다.

자존감은 도둑맞고 남은것이 자존심밖에 없는 나를 조금씩 바꿔보려고 한다.

나를 위해서 그래야한다.

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건 난데, 왜 다른사람들이 더 커보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