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왕따당했었어

ㅇㅇ2020.03.26
조회11,875
옛날에 왕따 당했었어
내 잘못인줄 알고 내가 움츠러들어있었어
왕따 당해서 자세도 안 좋았어 고개는 푹 숙이고 어깨는 굽어있고 늘 내가 잘못한듯이 있었어
내가 냄새나서 친구가 없는건가 생각하다가 결벽증도 생겼고. 지금은 나아졌어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그 어린 내가 안쓰러워
가족들한텐 죄송해서 못 말하고 학교가면 뭐만 하면 난 혼자였고 맨날 수도없이 죽고싶단 생각했었어. 하루도 빠짐없이 1년을 내내.

친구 없어서 쉬는시간만 되면 자는척하거나 화장실갔고 급식실 큰 테이블에서 나혼자 앉아서 밥 먹었었어.
우리학교는 반끼리 줄서서 먹었어야했는데 테이블 다 찼는데 한명 못 앉았으면 친구들이 다른테이블로 옮겨서 같이 먹었는데 내가 혼자 남겨지면 다들 아무렇지 않게 밥만 먹고 나혼자 빈 테이블로 가서 먹었어

하루는 쉬는시간에 너무 할 거 없으니까 휴대폰을 안 내고 화장실에서 휴대폰 했었는데 선생님이 귀신같이 알고 바로 잡아서 혼내더라.
교칙 어긴건 난데 그날 선생님 많이 원망했엌ㅋㅋㅋ내가 왕따 당하는건 모르면서,내가 어떤 심정으로 폰 안 낸건지도 모르면서 하면서 ㅋㅋㅋ
아직도 생각나고 계속 생각날 거 같아
반친구 sns에서 'ㅇㅇㅇ(나)? 누구지? 없어도 모를듯.ㅋㅋ' 8년은 지났는데 정확히 기억나.
믿었던 친구한테 힘들게 나 따돌림 당한다고 했더니 그대로 모른척 했던것도, 나 죽고싶다고 힘들어 미치겠다고 했는데 이걸 내 약점 잡아서 휘두르던 친구도 생각나고...

다 13살때 일이었는데 졸업하고 중학교 가면서 친구들도 생기고 괜찮아졌어. 왕따 당한거 다 내 탓이고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아니야
왕따 절대 내 탓 아니었고 부끄럽지도 않고 걔네가 부끄럽겠지.
그래도 21살이 나이가 막 많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13살의 나를 보면 내가 안아주고싶더라. 그 조그만 애가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
다행히 겁이 많아서 딱 자살 시도 전까지만 했었어.
어쩌면 살고싶었는지도.
요즘 좀 힘들어서 그때 내가 생각나서 적어봤어 어디 풀 때도 없고 인터넷에만 좀 적으면서 응어리 풀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