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등백일대

ㅇㅇ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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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고는 서진 시대 최악의 황후였다.팔푼이인 남편을 쥐고 본인이 정치를 하며 그가 죽자 아들 통이를 앉혀 놓고 더한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경옥고도 경옥고였지만 그녀의 동생인 경리는 황후보다 더한 위세를 누리며 떵떵거렸다.경리의 남편 젠세츠는 호색한 편은 아니었지만 첩들이 셋 있었는데 그중 디아크를 가장 총애했다.경리 부부보다 훨씬 어린 그녀는 가문은 한미하다 못해 배경이 없는 수준이었지만 그의 보호를 받으며 잘 살았다.그러나 참다 못한 경리가 권력을 등에 업고 첩들을 쫓아내기 시작했다.게다가 디아크는 패 죽이려고 작정한 상태였다.미리 알아챈 디아크는 밤중에 도망을 갔다.

산길을 걷던 그녀는 목이 마르고 배고파 어느 민가에 도움을 요청했다.웬 중년의 여인이 문을 열었는데,그녀는 그 산촌에서 악명 높은 주살마녀였다.그녀는 디아크를 들이는 척하면서 가두고 학대하며 강제로 일을 시켰다.주살마녀의 수하인 봉닭도 디아크가 도망치려는 것을 잡아들였다.주살마녀는 건방진 계집이라며 폭언을 퍼붓고 밥을 굶겼다.경리의 구박과 무시를 받으며 나름대로 단련된 디아크였지만 정말 희망이 없다고 느껴진 찰나였다.

초희: 주살마녀!내 오늘 너를 베러 왔다.

주살마녀: 또 저 계집이군.내 독술에 네가 당해낼듯 싶으냐?

초희: 이얏!

강호의 여협 초희가 주살마녀와 싸우는 동안 디아크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마침 봉닭도 심부름을 하러 마을로 내려갔어서,그녀는 열심히 눈치를 보고 있었다.초희도 셌지만 주살마녀는 만만찮은 상대였다.끝내 초희의 검에 쓰러졌지만 그녀를 중독시키는 데 성공했다.초희는 검을 떨어뜨리고 숨을 몰아쉬었다.디아크는 안쪽에서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디아크: 낭자!살려주세요.주살마녀에게 잡혀있는 사람이에요.내가 해독제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걱정하지 마세요.

초희: ....?세상에.주살 이 할멈은 더 일찍 죽었어야 해.낭자,괜찮으세요?

디아크: 정말 감사합니다.오늘 낭자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더 잡혀 있었을지...

초희: 여기 얼마나 있었던 거죠?

디아크: 석 달은 넘은 것 같아요.

초희: 정말 고생 많았네요.그래서,낭자가 해독제를 안다구요.

디아크: 그동안 봐둔 게 있어요.

디아크는 그녀를 치료해주며 그동안 몰랐던 바깥 사정에 대해 알 수 있었다.초희는 무림인이었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빠삭했다.경옥고가 지병이 악화돼 급작스레 죽었고 반란이 일어나 새 황제가 옹립될 것 같다는 소식이었다.디아크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손을 떨며 호국부인이라 불리는 경리 집안에 대해서도 물었다.초희는 당연히 풍비박산이 났다며 그 집안이 다 감옥에 갇혔다고 말해 주었다.사랑하지 않았고 그 집안에 정도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젠세츠에게는 안타까움과 연민을 느끼며 그가 무사하기를 빌었다.

초희: 보아하니 귀한 집안 사람인 것 같군요.

디아크: 사실 젠세츠 대인의 사람이었어요.헌데 경리가 나를 죽이려고 해서 도망쳤죠.그런데 이리 될 줄이야...

초희: 역시 사연이 있었네요.이제는 안심해요.거의 다 정리되어 가니까.

디아크: 정말 고마워요.아!곧 봉닭이 돌아올 거예요.

초희: 봉닭 그놈도 내 친구들에게 지금쯤 잡혔을 거예요.그놈은 식은 죽 먹기죠.

디아크는 오랜만에 가슴을 펴고 푸른 하늘과 먼 산을 바라보았다.오랜 도피와 노예 생활이 끝나는 순간이었다.그는 젠세츠를 위해 짧게 기도하고,한번 더 초희에게 고맙다고 말했다.초희는 나즈막히 이번 황제는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