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공부자극 || 공부 안 할 바엔 이거라도 보고가^^

ㅇㅇ2020.03.29
조회1,583


며칠 전에 개열심히 썼는데 글 다 날아가서 관뒀다가 다시 써본다...^^

나는 재수해서 대학 간 19학번이고 재수해서 원하는 대학, 과 붙어서 다니고있어~~ 이건 공부 방법이나 노하우, 성공수기같은 글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내가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해.

실제 사례들이고 내가 보고 들은 것들, 함께 겪은 것들이야. 너희 주변에도 아마 많을거고 너희의 일이 될 수도 있어. 이 글이 자극이 되어서 작심삼일이라도, 하루라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 글에 있는 상황들이 물론 전부는 아니야. 수능을 망쳐도 타격없이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타격이라도 입게 되기에 그런 것들을 모아서 써봤어. 참고해서 읽어줘~!



#지금처럼 살면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

다들 지금 공부 안 했을 때 본인의 미래를 상상해봤니? 나는 고3때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ㅇㅇㅇ은 그래도 가지 않겠어? 이런 웃긴 생각을 갖고 살았어^^;; 현실직시를 안 했고, 내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도 않았지. 그결과????? 당연히 ★재수★

그럼 다들 잠깐동안 지금처럼 살면 어떻게 될지 시물레이션을 돌려볼래? 아마 막연하게 아 망했다 이렇게 살면 재수하겠지? ㅇㅇ정도는 그래도 가겠지? 이런 생각 드는 친구들 많을거라고 생각해.

공부를 안 하고 수능이 끝났을 때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해볼게. 먼저 운이 좋아서 수능대박이 터진 친구들도 있을거야! 정말 감사합니다 오천만번 해야해. 근데 이 케이스가 너는 아니야ㅋㅋ 제발 명심해. 수능대박은 그냥 없어. 없다고 생각하고 수험생활 해야해.



#수능을 망쳤다.

그럼 이제 뭐가 남지? 최저 못 맞춘 수시러들, 수능 망한 정시러들, 그냥 원했던 대학 못 간 사람들. 솔직히 공부 안 하고서 수능을 망했다고 하는것도 웃겨. 그냥 자기 실력대로 성적이 나온거지.

1차적으로 수능 망해서 대학 못 붙으면 심리적 타격이 너무 커. 내가 공부 안 한 건 맞지만 그래도 꽤 오랜시간 준비했다고 볼 수 있는 시험에서 아마 지금까지 인생에서의 가장 큰 ★불합격★을 맞이하는 순간이니깐,,, 이건 말로 표현 못 해 ㅋㅋ 겪어봐야 알 수 있어. 이 감정 알고싶니?????? 그런 변태는 없을거라고 믿어.

그래도 수능을 망했을 때까지는 상상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해. 지금부터는 좀 더 나아가볼게!



#내 성에 차지 않는 대학

다들 지금 자기가 원하는 대학의 기준선이 있을거야. ㅇㅇㅇ까지는 그래도 내가 갔을 때 괜찮겠다~~ 싶은 정도! 근데 이 기준의 가장 낮은 대학도 못 가는 친구들 정말 많아. 너는 아닐거같지? 내가 그래도 ㅇㅇㅇ도 못가겠나 싶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지금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말이야.

재수는 못하겠어서 상황상 어쩔 수 없이 내 성에 안 차는 대학을 왔어. 어떻게 될까? 높은 확률로 반수를 결심해. 아예 반수를 생각하고 입학하기도 하지. 아마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 반수할까? 이런 생각이 들거야. 내가 만족을 못하니깐 남들한테 대학명을 말하기도 꺼려져.

이런 상황이 되면 자괴감이 정말 많이 들고, 자존감이 떨어져. 대학이 세상의 전부인가 싶겠지만 그냥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그렇게 느껴지는걸 어떡해? 사람에 따라서 정도는 다르겠지만 결국 반수하는 친구들 정말 많았고, 어거지로 다니다가 지금도 후회하고 지금이라도 다시 수능볼까? 이런 고민 진지하게 하는 친구들도 많아.

그러다 결국 반수를 했어. 그럼 내가 원하는 대학 뾰로롱~ 하고 동화처럼 갈 수 있을까?



#반수재수삼수N수

우선 재수를 한 입장에서,,, 그 1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암흑기였어. 지금이야 지난 일이니깐 미화돼서 아 그래도 여러가지 배운 것들이 많다,, 정도로까지 말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 당시엔 정말 지옥이었어.

건강도 정말 안 좋아졌고, 재수학원에 다녔는데 학원에만 가면 토를 했어. 그냥 그 공간에 있는거 자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봐. 그리고 어렸을 때 이후로 정말 내가 울음이 주체가 안 돼서 운 적이 별로 없었는데, 그냥 막 울음이 나더라?

재수 중반쯤이 정말 쌓이고 쌓여서 우울증도 오고 세상 살기도 싫고 그랬어. 근데 같이 재수삼수하던 사람들도 우울증 정말 많이 오더라. 월화수목금토일 학원가고, 근데 또 공부도 죽어라 안 했어. 처음에만 열심히고 점점 지치고 풀어지는거지. 그럼 이건 또 이거대로 스트레스 받아 ㅋㅋ 가족들 눈치도 보이고 그냥 미쳐버릴 것 같아.



#재수하면 열심히 할까?

그럼 공부를 꾸준히 계속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설마 재수까지 했는데 공부를 안 할까? 응 안 하더라. 특히 사람 안 변한다고 고3때 습관 안 잡혀있으면 정말 답 없어. 재수 초반에야 열심히 하겠지. 이때도 열심히 안 하면 그건 사람이 아니지ㅎㅎ; 사람이 ★꾸준함★을 유지하는게 참 어려워. 특히 수능은 장기레이스라 여름쯤 되면 잘 해오던 사람들도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치게 돼 ㅠㅠ
이건 너희들도 명심해야 할 점이야. 내가 지치는 상황이 올 때, 공부를 아예 놓아버리면 안 되고 진짜 하루에 몇시간이라도 조금이라도 매일 해야해.

얘들아 너넨 반수재수N수 성공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 난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열손가락에 다 꼽을 수도 없는 내 주변 반수재수N수자들 중에 성공한 사람은 다섯손가락에 꼽기에도 손가락이 사람보다 많아. 심지어 현역때보다 못한 곳 가는 사람들도 많아.



#현역으로 가는 것만으로도 메리트

현역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드니? 절실했으면 좋겠어.

너희가 현역으로 가는 것만으로도 메리트가 있다고 난 생각해. 내 주위에서 몇 년이 됐든 늦게 대학 온 사람들은 현역 친구들에 비해서 다들 휴학 걱정을 참 많이 하더라고. 안 그래도 뒤쳐졌는데, 휴학까지 해도 될까? 이런 생각들.

제발 제발 제발 지금 할 수 있을 때 해!!!!!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진짜 너네 지금 듣고 있는 인강 그거 완전 재밌고 강의퀄 개좋은거야ㅠㅠ 물론 너희 입장에선 웃기는 소리겠지만 이번 대학 싸강 듣고 뼈저리게 느꼈어..ㅜ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못가서 많이 싱숭생숭할텐데, 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 학교로 나가면 어떻게든 어디로든 시간이 뺏기게 돼 있어. 현역들이 정시에서 불리한 이유가 순공부량이라고 생각해,, 학교 가고 내신 준비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있고,, 이것저것 뺏기는 시간이 재수생에 비해 많은데 지금은 그걸 커버칠 수 있는 기간이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ʕ ◔ᴥ◔ ʔ
그럼 다들 파이팅하고, 내년에 꼭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