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34->12112 현역 정시 성공후기 정시러들 다 들어와

ㅇㅇ2020.03.30
조회18,528

어제 새벽에 심심해서 질문 받는다고 올렸었는데
하다 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정시로 돌려서 걱정하고 있을 고3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 주고 싶어서 쓰는
8개월 정시 성공 후기ㅎㅎ


나는 흔히 말하는 정시파이터였고 고2 11월 모의고사 32234에서 수능날 12112까지 올렸어!


아 당연히 공부꿀팁 풀거나 수능 대박났다고 자랑하기엔 부족한 점수인 거 알아
근데 이 글의 요지는 "나 공부 잘한다"가 아니라 "나 이만큼 올랐으니까 너네도 할 수 있어"라는 거니까 주제 넘는다는 말은 안 해줬으면 좋겠어ㅠㅜㅜ


1.문과야 이과야? 대학은 어디 갔어?

난 문과였고 지금은 교대생이야!
사실 그래서 더 드라마틱하게 올랐다고 생각하긴 해...


2.선생님 설득은 어떻게 했어?

이건 할 말이 없는게 설득 못 했어ㅋㅋㅋ
그래서 눈치도 많이 보였고 수업 중에 고나리 먹기도 했는데 걍 내 갈길 감.

난 수시 안 써서 추천서랑 생기부 필요 없었거든..
근데 수시 한 장이라도 쓸거면 선생님 눈치 봐가면서 해야 해.

나중에 이런 사소한 걸로 꼬장부리는 쌤들도 많아서ㅠㅠ
쌤바쌤이지만 엄청난 꼰대 아니면 딱히 지적은 안 하실 거야.

뭐라하시면 그 시간만 수업 들어야겠지..?




3.수행평가랑 수시 시즌 어떻게 버텼어?

수행평가는 아마 고3되면 진짜 웬만해선 조별과제 안 내주실 거야.
있더라도 유씨씨찍거나 밤새 편집하는 건 아닐 확률이 크고!

만약 있다면 조별과제는 딱 민폐 안 될 만큼은 해야 해...


나같은 경우엔 조별과제 아닌 것중에서는
조금이라도 귀찮아보이거나 따로 시간내서 준비해야 되는 건 아예 안 했어.

논술 쓰기같이 즉석에서 아무말 대잔치 해도 되는 건 후다닥 쓰고 남는 시간 자습했엉


그리고 수시 시즌에 친구들 자소서 첨삭받고 면접준비 하면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괜히 붕 뜨고 그래..

더군다나 9평 전후일 텐데 시험을 잘 보면 자만하고 못 보면 더 초조하고 그런 시기야.

나도 슬럼프가 오더라.

그래도 꾸역꾸역 공부했어.
공부를 덜하더라도 안 하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이때 많이 힘들었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힘들 거면 차라리 내 공부로 힘든 게 나아! 수시 준비하는 친구들보면서 불안해하고, 그 시간에 공부 안 된다고 날리고

나중에 후회하고 이러지는 말자는 말이야.
이것보단 수학 문제 하나 감싸고 끙끙거리는 게 결과적으로 보면 더 도움이 되니깐ㅠㅠㅠ



4.공부시간?

주말,방학 때는 14~15시간, 학교 다닐 땐 그래도 10시간 정도는 하려고 노력했어.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지 않냐라고 할 수 있는데 할 게 많아서 저 정도는 다 해야 수능 치겠더라.

대신 시간을 채우자!가 아니라 계획을 사알짝 오바해서 세우고 그걸 다 지키려고 노력하기



5.내신?
3점대야...넘어 갈게..





6.야자 or 독서실?
나는 3년 내내 야자했는데 나랑은 안 맞았어ㅋㅋㅋㅋ..좀 후회 됨
밥 챙기기도 애매하고 중간에 움직이는 시간 비우기 싫어서 야자한건데 ..

스스로한테 맞는 걸로 골라!!
몸이 편해야 집중도 잘 되더라





7.인강&공부법

사실 정시러로 학교에서 살아남는...그런 방법을 공유하려고 했던 건데

생각보다 공부방법 질문이 꽤 있더라고...이건 내가 최상위권은 아니니까 그냥 참고만 해줘!

1) 국어

국어는 내가 고생 많이 해서 할 말 많다ㅠㅠㅠ난 글이 너무 안 읽히더라고..

혹시 나같은 친구들이 있다면 글이랑 친해져야 하는데 그러러면 독서 기출 양치기가 좀 필요해.

기간은 6모 전후로 넉넉하게 잡고 4~5번 정도 돌리되 그냥 풀기만 하는 건 의미 없어!

난 첨에 비문학 기출 문제집 하나 사서 3주 잡고 풀었어
하루에 열 지문씩 푸니까 금방 풀더라.

2회독부터는 문제는 안 보고 지문만 잡았어.
이때부터는 글을 거시적으로 읽는 연습을 했는데


문단 먼저 나눠주고(번호 붙이는 거 도움 돼)

인문 지문이면 학자-주장-근거-반박,
사회 지문이면 배경지식-문제-해결 이런식으로 도식화했어.
아 대신 과학/기술 흐름은 거시적 흐름보단 세부 정보 기억하는 거 연습했고!

3~4회독할 땐 마찬가지로 문제는 가리고 지문을 읽으면서
내가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측해봤어.

이정도 하면 5회독부터는 글을 쫀쫀하게? 읽게 되는데
무슨말이냐면 문장이랑 문장의 흐름이 보여.
이 문장이 왜 이렇게 쓰였는지.

그다음부턴 너네랑 맞는 인강쌤을 한 명 찾아서 기출 독해 방법을 듣고
(처음부터 듣는 것보단 내가 글이랑 친해진 다음에 듣는 게 더 도움 됨)
그걸 적용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수능 전까지 기출은 적어도 10회독은 하게 될거야.

아 나는 1~2회독은 10년치, 3회독부터는 5년치만 했어.
아무래도 최근 기출이 더 중요하니까!


그리고 기출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싶으면 n제랑 사설도 풀어야 해.
그래야 낯설고 어렵고 지저분한 글 읽는 연습이 되거든.

나는 주간지로 간쓸개 매일 풀었고 n제로는 상상n제 3지문씩 풀었어.


틈틈이 문학 연계랑 문법 달달 외우고 8월쯤 되면 사설 모의고사 시작했어.

이감 더함 상상 바탕 닥치는 대로 풀었는데 퀄리티 따지지말고 주1회 풀어줘!

기출은 위에서 말한 방법 대로 매일 꾸준히 해준다는 전제하에.


인강은 개인적으로 독서 유대종t 진또배기 추천.

문법이나 문학은 본인 입맛에 맞는 거.


여기까진 공부방법이고 국어는 공부 방법만큼 문제 푸는 전략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실모 계속 쳐보면서 스스로한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아.

나는 긴장한 상태로 바로 화작 들어가면 글이 튕기더라고ㅠ
그래서 문법 먼저 풀었어 얘는 개념 암기로 커버가 되니까.

지문형 제외 문법 3문제->화작->지문형 문법 2문제->연계로 커버 가능한 문학->남는 시간 비문학 투자

난 이게 제일 잘 맞았는데 이건 사바사니까 시행착오 많이 겪어보고 스스로한테 맞는 순서 찾기

╋과학지문 3점짜리나 킬러 문법 등등 심기 거슬리는 문제들 몇 개 나오는 건 일단 잡고 있지 말고 넘어 가!

계속 잡고 있으면 말려들어서 사고가 멈추더라고ㅠㅜ
그거 틀려도 1등급 나오니까 나머지 다 맞추잔 마음으로 넘기고,
시간이 남으면 돌아와서 풀기! 다시 오면 보일 때가 많으니까!

나도 수능날 화작 글 튕기고 눈물 고이고 난리였는데 심호흡하고 뒤부터 풀고 오니까
결과적으로 마킹 끝나고도 15분 넘게 남았어ㅎㅎ



2) 수학
수학은 현우진 풀커리 탔어
수능은 2떴지만 그래도 6,9는 1등급이었다 나 믿어줘 제발ㅠㅜ

뉴런-드릴-콘크리트했는데
올해도 커리 그대론진 모르겠지만 콘크리트는 비추..나머지는 개추

뉴런 들으면 엉켜있던 개념이 다 자리잡는 느낌들고
드릴로 심화문제 풀면서 다지기 좋음

아 그리고 쉬는 시간이나 좀 어수선할 때는 수학 기출 주구장창 풀었어
쌤들 앞에서 수업하시면 솔직히 집중 안 될 때도 많았는데 그럴 때 그냥 막 풀기 좋음

++ 등급대에 따라서 뉴런이 벅차게 느껴지는 친구들도 있을 거야

만약 뉴런이 좀 어려우면 개념 강의 빠르게 돌리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
기출 문제도 2-3점 위주로 같이 해주면 더 좋고

개념 강의는 잘 맞는 쌤 아무나 들어도 될 듯



3) 영어
현재 등급이 어느 정돈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은데 나랑 비슷하다면 연계 잡아!

수특 영어 영독 6월에 나올 수완 일단 풀고 채점->

헷갈리거나 안 읽히던 문장 따로 노트에 정리해서 구문 분석->

강의 빠르게 들으면서 주제, 중요문장, 내용 정리(주혜연t처럼 꼼꼼하게 해주시는 강의보단 빠르게 정리해주는 거 추천 난 조정식 들었어)->

강의 듣자마자 빠르게 훑기->

시간 좀 지나서 다시 보기->

변형 문제 양치기 여기 나오는 단어는 다 외우고
추가로 작년 재작년 기출╋올해 볼 모고들은 계속 풀면서 익숙해지는 게 좋음

너무 글이 안 읽힌다 싶으면 씨리얼이나 마더텅 사서 양치기하는 것도 도움 돼!

해주고 싶은 말은 여기까지고

어제 써 놓은 거 그냥 정리한건데도 시간 엄청 걸린다...
정신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좋겠어


정시라고 괜히 눈치보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잘할 수 있으니까 7개월만 버티자!!

그리고 지금이라도 절대절대 안 늦었고,
재수생 n수생 많다고 겁주지만 현역으로도 충분히 잘 갈 수 있어!!

너무 겁먹지 말고, 힘들겠지만 힘내자ㅠㅠㅠ

그렇다고 맨날 맨날 열심히 살라는 건 아니야
하루 좀 쉰다고 자책 안 해도 돼!!

대신 하루가 이틀,사흘되고 이주 삼주 되면 안 되는 거 알지?
이것만 조심하면 막막한 수험 생활 잘할 수 있을 거야

고3 아니더라도 2021년 수능보는 수험생들 다들 힘내자!!


짤은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