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편한테 잔소리가 심한건가요?

에후2020.03.31
조회2,021

다소 고구마 내용이  될 수 있으니 고구마 먹기 싫으신 분들은 안읽으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계란 한판 먹은 여자와 38살 먹은 남자 입니다.

글쓰는 사람은 한판 먹은 여자구요.

3년 정도 연애해서 만났고 지금 결혼한지 1년이 다되가네요.

저희는 장거리 연애였고 왕복 6~7시간 거리

그 때는 제가 차도 없었고 운전도 한번도 안해본떼라

거의 남편이 제가 사는 지역으로 왔고 우물 안 개구리 였던 저를 여행도 많이 데리고 가줬어요.

솔직히 지금 가끔씩 저희 연애때를 생각하면 신랑이 참 고생이 많았구나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제가 차가 생기고 운전을 해서 느끼지만 참 고되고 힘든데

그 외로운 시간을 오직 저를 보기 위해서 3시간30분 걸리는 거리를 매주마다 내려오려고 하고

특히 비가 엄청 오거나 저녁에 올라갈 때는 본인 말로는 사고 날 뻔한 경험이 몇번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이거지만 장거리 연애 특성상 숙박비도 무시 할 수 없기에 저희는 펜션도 많이

놀러다니고 뭐 여튼 신랑이 연애 때 돈을 좀 많이 썼네요.

 

주절 주절 과거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 현재는 신랑 회사가 어려워져셔 (지금 같이 삼)

희망 퇴직을 신청하고 6개월 정도 실업급여 받으면서 집에만 있는데

하루 일과가 피씨방-집-집에서 폰 게임 반복 입니다.

예전에는 잔소리 많이 했어요 건강 관련해서 밥 먹고 뭐하지마라, 그거 하면 몸에 안좋다,등등

근데 이렇게 얘기해봤자 뭐 듣지도 않고 제 입만 아프고 해서 특별한거 아니면 이 부분에 대해선 얘기 안하고

그냥 밥 먹은거는 좀 치워놔라, 설거지 하기 전에 양념이 많이 묻는건 물로 한번 행궈놔라,

설거지 하고 나면은 수세미를 씽크대에 두지 말고 수세미 놓는데에 넣어놔라

이 정도예요. 뭘 쓰면은 갖다 버리면 되는데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다 안하니까 결국 퇴근하면 성격 급한 제가 해버리고 마는데

지금 실질적으로 남편이 하는거 없이 집에만 있지만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밥해놔라,청소기 밀어라,빨래 돌려라 등등 집안일 거의 안시키거든요.

밥도 둘이서 번갈아 가면서 하고

설거지 비율은 일주일중에 3번은 신랑이 하고 1~2번은 제가 해요.

(저는 평일에 밥을 잘 안먹고 주말에는 저희가 밥을 안해먹음)

근데 이거 가지고 저보고 설거지도 잘 안한다고ㅠㅠ

집안일도 주말에 몰아서 한번 하고 옷도 일주일에 한번 제가 세탁기 돌리고

수건도 일주일에 한번 다 모아서 돌려요.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연애 때 신랑이 고생을 많이 했고

결혼하고나서 집에 있다고 집안일 시키면 혹시나 기죽이고 맘 상할까봐

그냥 니 알아서 해라 라는 식으로 방관하다가

저 주황색으로 표시 해놓는것만 시키는건데

이런 신랑이 저한테 잔소리가 많다고 하거든요..

저는 진짜 안하는 편인거 같은데 제가 정말 심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