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끊기는 남자친구

쓰니2020.04.01
조회52,798

저는 늦었지만 저를 맘에 들어하는 한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착하고..직장도 나이에 비해선 적은 연봉이지만 안정적이고 저랑 음식 취향이나, 활동적인 성향 등 비슷한 점들이 있어서 같이 살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닌거 같아요 모르는 음식이나 사물의 이름을 여러번 가르쳐 줘도 다음에 물으면 기억하지 못하더라구요
실은 기억력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방대 나오고 시골에 살아도 너무 기본적인 것들을 모를때를 많이 봤어요
저는 상위권 대학 나왔지만 어렸을때 공부잘한거는 별로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하다가 현 대통령이 어느당 출신인지를 몰라 놀랐지만 ‘정치에 관심이 없구나’ 했었고
루저 가 무슨 뜻인지 모르길래 티비를 잘 안보나 했는데, 영어는 기초단어도 모르고 줄여쓰는 단어는 전혀 모릅니다.
톡할 때 맞춤법 많이 틀립니다 한 예를 들어서 ‘낫다’와 ‘낳다’를 구분해서 사용할줄 모릅니다.

오늘, 6.25.가 언제 일어났냐고 질문했는데 한참 고민하다가 1945? 라고 합니다.. 내가 아닌데 하며 8.15.이 무슨날이냐 하니까 광복절이라고 대답해서 다시 1945년에는 무슨일이 있었냐고 하니까 세계 2차대전? 이라고 합니다. 어린이 날을 누가 만들었냐고 하니 그때부터는 화를 냅니다..
의.식.주. 단어가 의미하는걸 물었더니 ‘먹고 자는거 아냐’ 이것밖에 대답안합니다.
제가 갑자기 질문을 하니, 당황되고 압박하는거 같아서 생각이 안 난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가끔 상식적인거를 왜 모르죠 하면 ‘사는데는 지장 없다 그런거 몰라도 잘만 살고 있다’ ’당연히 아는 거라고 생각하고 물어보지 마라’ 이런 대답 하는데 정말 지식은 알수도 모를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무식한건가... 이 사람 믿어도 될까.. 결혼은 하고 싶은데 확신이 안섭니다
저에게는 정말 잘해주고.. 얘기도 잘 들어주고 나름 결혼 준비도 다 해 놓았고 아기도 좋아할거같고, 외모는 동안에 발랄하고 편한 느낌입니다.
어디 멀리 놀러가더라도 늦은시간 꼭 저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다시 되돌아 갑니다. 한시간 넘는 타 지방 사람인데두요..소도시 고향이라 그런지 이타적인 배려도 하고 순박한 면도 좋아요

그런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잘지내다가도 어느순간 ‘아.. 이것도 모르다니 내가 이런 수준의 사람을 만나나..’ 생각이 들고 나도 순간 하찮은 느낌으로 빠져드는거 같아서 화가 납니다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답이 정해져 있다고 할 분도 계실거 같은데.. 제가 나이가 나이다 보니 이것 때문에 끊는게 현명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참아야 하나 더 오래 같이 지내면 무뎌 질라나..
이미 이상적 조건들-안경, 담배, 종교, 돈, 학벌에서는 양보하고 인성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하고 만나는 중이었습니다.

근데 문득문득 정 떨어지는 이 느낌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신을 속이고 연애하는 중일까요,, 저도 모자란 점이 있을테고 성깔머리 있으니 샘샘치고 만나봐야 할까요
연애도 많이 못해보고 뒤늦게 연애 하려니 판단이 잘 안서네요.

이거 무식한거 맞나요,, 결혼 생활에 문제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