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 넘는 연애 그리고...

쓰니2020.04.01
조회561
안녕하세요.
말주변이 없어 읽는데 불편하시더라고 이해 부탁드립니다 :)
가끔가다 한 번씩 눈팅만 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한 번 써봅니다.
일단 저는 올해 30 남자입니다.
이제는 전 여자친구겠죠.
전 여자친구와 대학생 때 알바하던 곳에서 만나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연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전 대학생이었고, 여자친구는 알바하던 곳 정직원이었죠. 전문대 나와서 바로 취업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제가 학교 졸업하고, 취업한다고 취업준비하고 취업이 잘 안되는 기간도 좀 있었지만..(그렇게 길지는 않았습니다. 한 1~2개월 직업 특성상 일자리는 많은 편입니다.)
근데 운이 없던 건지 가는 회사들마다 사정이 좋지 않아 오래 다니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전에 일하던 분과 동업을 하게되었고, 그 과정에서 모아두었던 돈도 다 쓰고, 제대로 못번 기간이 꽤 됐습니다.
이때까지도 사이는 좋았습니다. 서로 취향도 잘 맞고, 음식도 취향이 거의 비슷하고, 여자친구가 외박이 안되어 당일로라도 어디 갔다오고, 결혼을 하고 싶은 나이도 서로 같았고, 만난 기간도 길고, 나이도 점점 차다 보니 결혼 생각도 오고가고, 서로의 부모님한테 인사정도는 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다가 3년 8개월 정도 만났을 때 일이 크게 터집니다.
여자친구가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는데 제가 여기서 말 실수를 좀 했습니다.
괜찮냐고 묻고, 다독 거렸어야 됐는데 뭐 잘못했냐 그러고 집에서 낮잠자고 놀고만 있길래 그렇게 막 살거냐고 그동안 힘들었던거 아는데 낮잠만은 자지 말라고, 그러면 사람이 나태해지고 밤에 잠도 안와서 늦게 자게되고 계속 그게 반복되어 생활 패턴이 망가진다고 했는데 제가 했던 막 살거냐라는 말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오래 만나도록 전 여자친구한테 욕 한 마디 한적도 없고, 항상 져주고 배려해줬었는데 저 때 하던 일이 잘 안풀리고 저도 힘들고 지칠때라 순간 저도 답답해서 좀 정신차리게 해주겠다고 한 말이었는데 여자 친구 입장에서는 아니었나 봅니다..
이 때 잠깐 헤어졌었는데 제가 몇 달 동안 엄청 붙잡고, 매달려서 다시 만났습니다.
헤어졌었던 기간동안에 다니던 직장 동료였던 남자가 계속 대쉬를 하는데 그 남자가 외적인 콤플렉스는 심한데(탈모, 키, 털 등) 돈을 월 천만원 이상 번다더군요.
근데 순간 그 사람 조건에 흔들렸지만 그래도 아닌거 같다고 하며 다시 잘 시작했습니다.
근데 몇 개월 뒤 다시 여자친구 집에 가족간의 불화가 있어서 이 때 엄청 우울해 했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이럴때는 괜히 누가 옆에서 위로의 말을 건네도 전혀 도움도 안되고 혼자 추스르는게 더 도움이 될거 같아 최대한 만남도 자제하고, 연락도 많이 안했습니다.(원래 저희 커플은 카톡은 거의 안하고, 틈나면 전화합니다. ex-점심시간, 퇴근길, 자기전 등)
그런데 이 때 여자친구 혼자 마음을 정리하고 있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눈치가 오더군요. 눈치가 올 때 즘 다시 한 번 이별을 고하더군요.
그래서 전 또 다시 매달리고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이미 마음을 대부분 정리했다고 그만 정리하자고 하더군요.
저도 그 자리에서는 일단 알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더 이상 안될거 같아 계속 붙잡았습니다.(저를 아예 차단하여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 기다렸습니다.)
근데 이 때 또, 새로 일하는 직장에서 남자가 대쉬를 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에게 끌린다고..
그래도 제가 계속 매달리고, 그 남자와 삼자대면할 뻔 했던적이 있는데, 그 남자가 놓아주겠다고 하고, 다시 저에게 왔습니다. 근데 그 뒤로 예전같지 않고, 다시 좋아하게 될 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괜찮다고, 천천히 다시 시작해보자고 하고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근데 그 뒤로도 계속 대쉬했던 남자가 1주일에 한 번씩 여자친구를 흔드는 겁니다. 그 때마다 저는 계속 불안하고, 초조해지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그 남자 정리하고, 나랑 다시 시작하기로 하지 않았냐 그랬으면 그 남자 연락 받지마라. 해도 일하는데 불편해지기 싫다고 하면서 못 끊어 내더군요. 
그래서 진짜 속마음을 얘기해달라고 했습니다.
일단 저는 자기랑 너무 잘 맞고, 잘 이해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편하고 좋다고 합니다. 진짜로 이렇게 오래만난 것도 처음이고, 결혼 생각도 진짜로 했었다고근데 전에 있었던 일로 마음 정리한게 좀 큰거 같다고. 이번에 저를 다시 만나기로 한 것도 놓치면 후회할거 같고, 다시 돌아올거 같아서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아직 모아놓은 돈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게 너무 불안하고 안정적인 수입도 아니라 제일 걸린다고 하더군요.(조그맣게 개인사업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이제 너무 편해져서 그런지 남자로 느껴지지가 않는답니다. 중요한게 스킨쉽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더군요.
근데 그 사람은 안정적인 직장에 급여도 꽤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연봉7~8000정도 기타 상여금도 따로 나옵니다.그리고 저랑은 정반대의 색다른 매력에 끌린다고 하더군요.(나쁜남자 스타일입니다. 들어보면)
그래서 더 끌리는 쪽이 있을거 아니냐해도 딱 반반이랍니다. 지금 양다리 걸치는 기분이고 정말 스트레스가 많다고 그만하자고 하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고 하며한 달 정도만 시간을 가져보자고 했습니다.(그 전부터 여자친구가 좀 떨어져있자고 얘기했었습니다. 근데 전 너무 불안하고 그 사람한테 갈까봐 매달렸습니다.)
솔직히 여자친구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저랑은 반대의 매력의 돈도 잘 벌고, 모아놓은 돈도 꽤 있으며 미래를 생각해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거 같다고 느꼈을테니까요.
근데, 저는 여태 연애를 많이 한건 아니지만 여러번 했었고, 이별을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정말 없으면 안 될 거 같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달만 시간을 가져보자고도 했고, 여자친구도 희망적인 뉘앙스는 풍겨줘서 힘들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하루가 다르게 보고싶고, 연락하고 싶고, 더 깊어져가는데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저와는 다르게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살거 같은데 내가 놓아주는게 맞는건지 하면서도 없으면 안 될 거 같고, 너무 우울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냥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결혼이라는게 집안 차이도 무시 못한다고 하는데 여자친구 집은 중상층은 됩니다. 꽤 잘 사는 편. 저희 집은 중하 정도 됩니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자가로 거주하시는데 노후대비는 안되어 있으십니다.
정말 고민인게 잡는게 맞는건지, 놓아주는게 맞는건지, 아니 잡혀줄지부터겠지요...
여러분들 중 저와 비슷한 일을 겪거나 본 적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아직도 붙잡고 싶네요..
2~3년만 기다려 달라 얼릉 자리잡고 돈 모으고 해서 멋지게 프로포즈하겠다고 해놨는데..(다시 만날 때 사주, 궁합을 봤었는데 헤어지거나 그런거 없고, 궁합 좋다고 했는데 사주도 믿을게 못되나 봅니다..........ㅎㅎ)요즘 일도 통 손에 안 잡히고 코로나 때문에도 힘드네요..
정말 미치겠어서 글 한 번 남겨봅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조언 부탁드리며, 근거없는 악플이나 심한 욕설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