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하고 1년만난 사이인데 헤어질지 고민중입니다

nike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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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개월 좀 넘었는데 그동안 너무 제가 지쳐있었어요여친은 취준생이고 저는 직장인인 장거리 커플입니다(1시간 조금넘는거리)작년 9월부터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는데 초반에는 자주 만나다가 못 만나니까 여친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했겠지요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는거라 계속 일을 해왔습니다그 전까지에 비해 많이 싸우기도 했죠 개인적인 시간과 생활들 모두를 간섭받고 지금 현재의 내 일을 존중해주지 못하고 이해해주지 못하고 같은 상황에서의 비슷한 감정싸움이 반복되고 결국은 결혼은 아니겠다싶더라고요
이대로 가면 여친한테 더 큰 상처를 줄 거 같아 일을 저질러버렸는데...
여친이 아프다해서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사실 갈까도 고민이 되었어요다음날 중요한 시험인데 오전에 보거든요이런 생각하는거 자체가 마음이 떠난 것일 수도 있는데 제 마음이 그랬습니다암튼 가서 여친 어머니만나뵙고 여친 병동에 제가 같이 올라가서 어머니는 자리내주시고 저랑 여친은 이야기를 했습니다저한테 쌓인 것들을 말하는데 직장그만두고 취준하면서 같이 살면 안되냐고 내 소원 한 번만 이뤄달라고... 좀 화났습니다그래서 그냥 저질러버렸죠헤어지자고 지금 감정 다 식었고 예전부터 질질 끌고 온거라고 하염없이 울더랍니다나도 뭔가 미안해서 티슈로 눈물닦아주고 달래주고 있었습니다 마침 친구랑 저녁먹기로한게 있어서 가야된다고 했는데도 팔에 링겔꼽아놓은게 있는데도 무릎꿇으면서 저한테 빌었어요(여친은 물론 병원밥먹었습니다)지금 너무 힘들다고 제발 같이 있어달라고 나 없으면 안될거같다고 순간 고민되었어요미안하기도 하고 같이 있어주고 싶어서...저도 병원에서 빨리 나오고싶었는지 발걸음이 밖으로 향합니다그렇게 헤어졌어요도중에 전화만 열통이상오고 카톡도 30개이상오고무시했어요 받으면 약해질까봐 집에 오는 기찻길이 그렇게 길더군요그냥 봐주고 다시 만날까하는 생각도 들고... 일단 내일 여친생일이라 제가 간다고 카톡만 남겨놓고 어제밤이랑 오늘점심에 전화를 했는데 받질 않더군요카톡 1은 그대로고 프사랑 디데이도 그대로고요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괜찮았다가 안괜찮고... 마음은 식었지만 아직도 사랑은 하나봅니다
이후에 제가 그 때 일이 자꾸 떠올라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 여친에게 진심으로 고백했었습니다제 진심이 닿았는지 여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요그러다가 여친이 다시 잡아 재결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최근에 자주 싸웠어요한 번은 정상 상태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인데 전에 헤어진 트라우마때문에 여친이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잘떄마다 악몽으로 깨고 체중도 줄다보니까 정신적으로 힘든가봐요한 번는 제가 회식이 있었어서 3차까지 갔던 일인데 이거가지고도 뭐라고 하더라고요화나서 내가 마음 좀 식은거 같다고 회사 일의 연장인데 이거도 이해못하냐고 화를 냈습니다근데 진심이었어요어제는 여친이 그저께 싸운거떄문에 저한테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맨날 싸우는 거도 힘들고 나 혼자 버티는 거도 힘들다고....자살하려고 철물점가서 밧줄까지 사고 유서까지 썼다하더라고요진짜 안 좋은 일이 발생할 것 같아서 밤에 차타고 바로 여친집으로 갔습니다만나서 이야기하니 같이 차에 타있는 동안 날카로운 거 없냐고 그냥 이대로 죽으면 편할 거 같다고 하네요고민을 많이 하다가 위로만 해주고 왔습니다

최근에는 여친하고 같이 대천여행을 주말에 갈 일이 있었는데 여행 전 날에 친구들하고 술 마신 날이 있었어요물론 허락받고 마신거고 12시까지 집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제가 약속을 미처 못지켜서 싸웠었습니다제가 잘못한 거지만 오랜만에 친구들만났고 더 놀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더 놀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너무 공격적이고 단호해서 화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해 전화로 심하게 싸웠습니다이대로라면 헤어지는 것이 낫겠다고 했습니다울고불고 저한테 매달리더군요다음날 일이 끝나고 여친에게 가는 도중에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그냥 이대로 헤어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을 해서 결심을 했습니다가기로 한 대천은 몸이 좋지 않아 안가겠다고 하고 대신 카페가서 단 둘이 이야기를 했어요헤어지자고 이대로 계속가면 우리 둘이 좋을 게 없다고 했습니다지금 감정은 미안함과 정이고 사랑은 없다고 하고 너 만나는게 무섭다고 이야기했습니다하염없이 울더라고요근데 그 때 나갔어야 됐는데 제가 미안함과 아쉬움때문에 자리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그리고 차로 데려다 준 것이 화근이었지요집에 내려주려는데 여친이 앞으로 원하는 거 다해주겠다고 이대로 가면 난 진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여러가지 말로 저를 회유합니다저는 또 그 말에 회유당해 헤어지는 것을 실패했었고요잘은 모르겠지만 제 의지가 약한가봅니다ㅠㅠ
그렇게 다시 만나 연애를 이어갈 쯔음 여친의 취업소식이 들려옵니다저의 집에서 차타고 20~30분 거리에 취업을 했습니다진심으로 축하해줬죠그리고 얼마 안지나 저한테 동거하자고 부탁합니다처음에는 거절했죠하지만 여친은 근처에 지인도 없고 혼자서 뭘 해야할 지 막막하다 내가 옆에 있어줘야 해결될 거 같다고 합니다학교다닐 때 자취 1년한거 빼고 여태까지 생전 집에서 빨래도 안개고 설거지랑 음식도 안해봤으니 당연하겠죠그래도 저는 동거한다면 포기해야할 것들도 많고 무엇보다 제 개인시간과 자유를 잃어버릴 것만 같아 거절했습니다대신 일 끝나면 자주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제가 하고 싶은 것)허나 나랑 동거할 생각으로 이 곳에 지원했다고 하더라고요...전에 한 말이긴 했으나 빈 말이었어서 사실대로 말해줬습니다
아직도 동거에 관한 생각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월세랑 보증금은 여친이 낸다하였고 한 달만 하자고 했는데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