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언니가 괘씸해요.

ㅇㅇ2020.04.01
조회30,789
자작아니거든요ㅡㅡ
추가글 보면 자작아니라는 말이 꼭 들어가더만
제가 글 써보니 이유가 있었네요.

솔직히 시댁을 떠나서 어른 있는 곳에서는
치기어린 감정은 좀 다스리고 숨길줄 아는게 어른 아닌가요?
싫고 미운 감정 티 있는대로 다 내면 초딩중딩이나 다를게 뭐예요?
본인이 아무리 싫어도 부모님 눈에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 귀한 자식인데요?
그리고 오빠가 마음에 안들면 그건 둘만 있을 때
난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으니 고쳐달라고 이야기 하면 되는데
무조건 시댁어른들이 있든말든 목소리 높여서 빼액빼액
정신연령이 별로 높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익명이고 여초사이트라 댓글을 좀 기대했더니
다들 시댁에 피해의식 가득한 며느리들밖에 없네요.




위로 오빠가 한명 있는데 새언니 때문에 짜증나서 글까지 쓰게 되었어요.
익명이라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객관적으로 판단 부탁드려요.
저랑 오빠는 10살 차이나고 새언니랑 오빠는 7살 차이나요.
저는 20대후반입니다.

조카가 5살이고 오빠가 성격이 무서울땐 무서운데 잔정이 많고 마음이 많이 여려요.
그래서 그런가 새언니한테 늘 져주는 느낌?
새언니가 저희 부모님한테 싹싹하긴 한데 제가 봤을때 약간 철이 없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랄까.......

저희엄마가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티를 내면 받아치더라구요.
그렇다고 대드는 건 아니고 어머님 제가 그런가요? 이정도?


결혼하고나서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는데 요근래 부쩍 저희가 있어도 오빠한테 틱틱거리고 쏘아붙이더라고요.
저랑 엄마가 있을 때도 그런데 하물며 오빠랑만 있으면 얼마나 더하겠어요.
오빠는 새언니가 나이도 어리고 이골이 났는지 좋은게 좋은거다 넘어가는 것 같은데
결시친 분들이 봤을땐 어떤지 한번 봐주세요.



가까운 예로 이번 설에 엄마랑 새언니랑 저랑 저녁 준비로 바빴는데 언니는 조카 뛰는거 보랴 저녁준비하랴 거실하고 부엌을 왔다갔다 했거든요.
거실에 누워서 티비보던 오빠가 언니한테
"여보 베란다 문 좀 닫아줘"
그러니까
"아 바로 옆에 있으면서 왜 나보고 닫아달래!!!"
이러고 소리를 빽 지르는 거예요.

큰소리에 저랑 엄마랑 쳐다봤는데 전혀 개의치 않던데요?

그리고 또 오빠가

"여보 나 물"

그랬는데 이번에는 듣는 척도 안하더라고요;;;;
오빠가 계속 물 좀 했는데 언니는 무시하고 자기 볼일만 보고 보다못한 엄마가 오빠한테 물을 가져다 줬어요;;;;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에 새언니가 화장실을 들어가더니
오빠 오빠 하고 화장실안에서 계속 부르길래
제가 빨리 언니한테 가보라고 했는데 생리가 터졌는지
오빠한테 생리대 좀 사오라고 시키더라고요.

제가 쓰는 건 간지러워서 못쓰겠다고 그래서 오빠가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가려고 하는데
화장실에서 나온 언니가

"아 아직도 안나갔어? 얘기한지가 언젠데 진짜!"


이러는데 솔직히 제꺼 쓸수도 있는데 진짜 오빠한테 신경질 대박 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엄마도 언짢은지 얘기는 안했지만 표정이 별로였고요.



그날 저녁엔 외식을 했는데 고깃집 가서 오빠랑 아빠랑 소주 세병을 시키고 또 시키려고 하자
엄마가 말렸는데 새언니가

어머님 진짜 오빠 때문에 미치겠어요.
365일 술을 안 먹는 날이 없어요.
줄이라고해도 말도 안듣고 결혼 잘못 한거 같아요.


그러는데;;; 이게 시어머니한테 할 소린가 진짜 당황했습니다.;;;
솔직히 언니 결혼하고나서 한번도 일한 적 없고
오빠는 둘째까지 원하는데 임신했을때 술먹고 집에 늦게 들어오고 병원 같이 안가주고 등등 소홀히 대했다고
절대 둘째 안낳는다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거든요.
오빠도 새언니가 하도 둘째 이야기만하고 눈에 쌍심지를 켜서 둘째는 포기했고
대신 지금 조카는 눈에 넣어도 안아플 정도로 엄청 이뻐해요.
항상 퇴근하고 집에가면 조카랑 놀아주고 조카도 아빠아빠하면서 엄청 따르고 오히려 새언니가 조카한테 무심한 것 같거든요??
그리고 오빠가 생활력도 강하고 돈도 잘 벌어서 방도 4개짜리 아파트 큰평수에서 살고
집에 찜질기니 운동기구니 없는 것도 없어요.
꾸미는거 좋아해서 집에 새언니 옷도 엄청 많고
오빠 옷은 별로 없고ㅋㅋㅋ
쓰라고 카드도 주지 현금도 따로 챙겨주지
조카 어린이집 보내고 뭐하는지 모르겠지만
다 오빠덕분에 본인이 누리고 사는거 아닌가요?

엄마도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새언니가 1년전에 학교에서 방과후수업 보조교사 알바 한다고 했을때
엄청 좋아했는데 6개월도 안되어서 그만두더라고요.
조카가 그 무렵 자꾸 아팠는데 눈치보여서 못하겠다고요.


근처에 친정도 있는데 사돈어른한테 잠시 부탁해도 되는데 그냥 일하기 싫어서 그만두고 싶은 걸로 밖에 안보였어요.
애가 아파서 일을 못하면 워킹맘들은 다 어떻게 일하나요?
좋은 일자린데 아깝다며 엄마가 연신 한숨쉬시더라고요.
카드도 쓰고 현금도 주겠다 솔직히 언니 입장에서 일할 필요가 전혀 없죠.


그리고 이건 진짜 익명이니까 이야기하는 건데 저 사실 새언니 카톡도 봤거든요.
새언니가 조카 목욕시키고 있어서 자기 폰에 있는 조카사진 엄마폰에 대신 전송해달라고해서 카톡으로 보내고 있는데 친구랑 대화하는 창이 있어서 조금 봤더니
그 친구랑 음담패설을 하면서
우리오빠가 살이 엄청 뒤룩뒤룩 쪄서 하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졌다면서 자존심 상하게 그런걸로 오빠 흉보고 있지 뭐예요.
솔직히 오빠가 결혼하고 십키로 정도 찐거 같긴한데
본인은 하고 싶은 몸매인지 아나;;
자기도 애낳고 임신전보다 5키로가 안빠진다고
맨날 하소연하면서 너무 한거 아니예요?

엄마한테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거 보고 정이 뚝 떨어졌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어제 코로나 때문에 엄마가 걱정해서 오빠한테 전화를 했는데 오빠가 담배피러 나갔었나봐요.

집에 들어가니까

"아 담배피러 나간다면서 왜이렇게 오래 걸려~!!!!!"

하고 소리소리를;;;
수화기통해서 다 들렸어요;


전화 끊고 엄마가 니 새언니가 니 오빠 잡는거 아니냐고;
솔직히 저보다 3살 많은데 정신연령은 저보다 어린거 같아요;;
전업주부면서 오빠한테 집안일로 바라는 것도 많은 것 같고
언니 말로는 오빠가 손하나 까닥안하고 언니 시켜먹고
물, 술 갖고와 ㅇㅈㄹ 하고 설거지 한번 안한다고 저한테 욕을 그렇게 했는데 요즘엔 좀 도와준다하더라고요.

솔직히 육아는 반반이지만 집안일은 전업이 다해야죠.
안그런가요?

에효 진짜 쓰자면 너무 많은데 일단 여기까지만 쓸게요.
우리오빠도 우리집에서 귀한 장남인데
새언니 신경질에 푸대접만 받고 진짜 너무 안타깝습니다ㅠ
저는 결혼하면 새언니처럼 시댁에서 자기 감정 다 분출하고 남편 알기를 개똥같이 아는 아내가 되진 않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