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생각

ㅇㅇ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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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가 헤어진지도 벌써 한달이 좀 지났네
사실 나는 우리가 이렇게 헤어질줄은 생각도 못했었거든
처음으로 크게 싸웠었고,
누구나 그렇듯이 언젠가 꼭 겪어야 하는 일이니까 잘 풀고 싶었어
그게 헤어질 정도의 일이었나 싶었었나 싶을 정도로 나는 이해가 잘 안됐어
네 입에서 먼저 그만하는게 맞을 거 같다고 했으니까
이제는 이해할 것 같아
예민한 성격의 너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화도 많이 나고 그런 맘이 들 수 밖에 없었다고
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그 날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가 원하던대로 하라던대로 했다면 우린 지금과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어
그랬었다해도 달라지는건 없을거 같더라
누가 더 화가 났었고 상처를 더 받았는지가 아니라,
서로 각자 생각만 하기 바빴고 각자 화난 것만 급급했었으니까
하필 그 날은 너와 헤어졌고, 일도 잘못됐고, 집안일도 생겼고 많은 일이 있었어,
안좋은 일이 하루에 다 몰아서 왔던거라 생각해
그래도 잘못됐던 일도, 집안일도 다 제자리로 되돌리고 필요없는 것들도 다 내쳐버렸는데 너만 되돌리지 못했어
어느정도 너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멀었나봐
지금도 네가 무슨 생각인지, 어떤 마음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
아직도 화가 났는지, 그래서 진짜 날 잊었는지
나처럼 여전히 아프고 보고싶은지
꽃을 좋아하던 너라서 벚꽃이 활짝 핀 이 봄이 나는 슬퍼
티라도 내주면 서슴없이 우리가 처음 시작했을 때 처럼 다시한번 용기내서 연락할텐데
한 번 돌아서면 끝인 성격인 건 잘 알겠는데 진짜 그런건지..
네 말대로 넌 죽어도 용기를 못내는 건지..
이렇게 아파하고 그리워하고 찌질찌질 반복하다가 너를 비워내야 하는지..
그게 아니라면 그냥 아무렇지않게 봄바람 살랑이듯
봄에 벚꽃이 피듯 내게 다시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