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만 보고 이별을 선택을 한 나 잘한걸까요?

코코2020.04.02
조회122,341

안녕하세요.

카테고리처럼 정말 헤어진 다음날 글을 쓰고있습니다...

난생처음 이별로 이렇게 글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ㅠ

 

 

전 20대 후반 여자고 상대는 8살 연상이었습니다.

2년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랑한거같아요.

제가 만났던 지난 남자친구중에 제가 제일 사랑했던 사람이었어요.

원했던 데이트 , 여행 , 제가 하고 싶었던걸 다같이 해본 사람입니다.

같이 있으면 이게 행복이구나 싶고..

모든게 다 저랑 잘 맞고 본받을 부분이 많았어요.

 

 

20대후반이 되고 주변사람들이 결혼 준비를 하는걸보니 나도 빨리 결혼하고싶고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년동안 만나면서 서로 결혼이야기도 많이했고

전 당연히 이 오빠랑 결혼할줄 알았어요..

 

 

근데 제가 너무 현실적인 사람이더라고요.

막상 결혼을 할려고하니까 보이는

오빠의 홀어머니 , 불안정한 직장 , 오랜공부로 크게 모아져있지 않은 돈..

저희 부모님 반대..

(저희 부모님은 노후도 준비되어있고 , 전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살면서 돈 걱정은 크게 안해봤어요 )

 

 

처음에는 사랑으로 극복할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주변 사람들 남친이나 상황과 비교하면서 내 자신을 괴롭히고

오빠가 부족한 사람같고.. 하루에도 수백번씩 헤어져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어요.

결혼은 현실이라는데 오빠랑 결혼하면 여유롭게 살지못할 미래가 보였어요..

이런 혼자만의 생각이 축적되니까 오빠에게 이유없이 화를 내고 있더라고요.

 

 

도저히 이렇게 피폐하게 살수없어 처음으로 오빠에게

요즘 느낀 감정과 제 생각들을 이야기하며 이별을 고했습니다.

 

 

난 너무 오빠랑 결혼이 하고싶은데 오빠는 아직 준비가 되지않은거같다.

그리고 자꾸 주변이랑 비교하면서 내 스스로가 괴롭다 .

이런 생각이 사라질지 모르겠다..

끝이보이는 연애같아서 시간이 더 지나서 헤어지는거보다 지금 헤어지는게 맞는거같다.

 

 

생각보다 오빠는 담담하더라고요

 

 

돈이 뚝딱 생기는 것도 아니고 돈많은 부모가 생기는 것도 아니니

맘정리하고 온 저에게 희망고문을 하지않겠다고

본인보다 미래가 밝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라고하네요.

 

 

오빠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준거같아요

성실한 사람인데

허영심 많고 주변의식하는 저 때문에..

 

 

근데 사실 전 오빠한테 말하면서도 그냥 오빠가 제게 확신을 주고

우리 사랑만으로 행복할수있다고 제 마음에 안정을 받고싶었던거같아요

 

 

그런데 이 오빠는 지금 안심줘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는 대화는

돈 , 주변의식 , 현실적인 내용들이 계속적으로 반복될거래요 .

 

 

정말 다 맞는말이긴한데...

헤어지고 나니까 이제 평생 이 사람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마음이 무너지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이 사람이 내가 아닌 사람과 연애하고 만나는것도 상상이 안가고

너무 슬퍼요

 

 

멀쩡한 사람한테 갑자기 이별통보해놓고..

진짜 이기적이죠..    

 

아직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미래를 함께 할수있다는걸

행복해하며 , 주변 잘난 사람들이나 그런상황들을

부러워 하지않고 , 우린 우리니까.. 이런 마음으로

제 마음을 다잡고 다신 이런걸로 이별하지 않겠다는 강한 결심후에

붙잡아야할까요 ?

 

 

울면서 작성해서 내용이 뒤죽박죽이지만

지나가는 인생선배라고 생각하시고 조언부탁드립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