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lover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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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을 한 번 써봅니다. 저도 많이 산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20대 중반이 되었네요.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머리에 든 것도 별로 없고 생각도 깊이 안 하고 살아서 그리고 고맙게도 생긴 게 어려보인다는 너무 기분 좋은 칭찬도 듣네요. 그래서 제가 아직 어린 줄 알고 사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온 걸 돌아보면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아왔고 목표하는 것들을 이뤄가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어요. 아직은 이룬 게 대학밖에 없는 사람인데 이 다음으로 직업적으로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어요. 
연애는 뭐. 많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남녀 사이에 오가는 교류라든가 그런 거는 대충 잘 알아요. 가볍게도 만나봤고요 지금은 철벽치는 사람이 된 지 좀 오래 됐네요. 저는 참 웃긴 삶인게 중간 중간 외모 변화가 크게 있었어요. 음.. 어렸을 땐 좀 통통했고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고 (누가 예의없게 못생겼다고 하겠어요. 그런 말을 직접적으로 듣고 살진 않았지만 대충 자신의 외모는 느낌으로 알잖아요. 아 나는 어느 정도구나.)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갑자기 크면서 살이 쫙 빠져서 그 때 좀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물론 저는 그게 다 거짓말인 줄 알았죠. 제 원래의 자존감은 안예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고백도 받은 적 있고 중학교때도 고백 받은 적 있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때는 예쁜 애들이 너무 많았고.. 아 되게 옛날 얘기 지루하네요.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고 살이 팍 찌면서 좀 상태가 심각해졌어요. 어차피 여고였고 남의 눈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됐고. 재수 때 또 살이 빠지면서 좀 대시 받았어요. 그 때는 성실히 살았죠. 하루 하루 소중히 보냈어요.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대학을 왔고 대학 이후로 전 예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되었더라고요. 근데 남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에겐 긴 휴학의 시간과 살이 ..........  몸무게를 밝힐 수가 없어요. 정말 어마어마했거든요. 근데 다 뺐어요. 그리고 다시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요. 

이렇게 외모 변동이 있으면서 저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얼마나 내 외모 하나에 쉽게 변하는지 알게 되었죠. 그래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외모 변동을 많이 거쳤기 때문에도 있고 어렸을 때 못생긴 축에 속했기 때문에 사람 외모를 잘 안 봐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보는 편이에요. 

그런데 저도 평범한 속물인가봐요.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을 사랑하게 되다니요..
어렸을 때는 당연히 잘생긴 사람 좋아했죠. 그런데 좀 크고부터는 외모 안 보고 그 사람을 보는 쪽으로 바뀌었는데 .. 그런데 이제 다시 외모 봐요. 조금 다른 의미로요. 

뛰어난 외모를 갖고 있는데 그 외모보다 더한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 한다는 게 믿기시나요? 그런 사람이 능력은 태어나서 본 사람 중 최고인데다가 집안. 키. 뭐.. 하나도 빠지는 게 없고 그냥 완벽한 사람이요. 머리는 천재같은데 거기에다가 태어나서 본 적이 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라니요. 제가 지금 쓰고도 솔직히 믿기지가 않네요. 

아무튼. 외모 봐요. 사랑하는 사람 외모라서 이마, 눈, 코, 입, 볼, 다 사랑스러워요. 눈이 이 잘생긴 사람 얼굴에 익숙해져서 .. 사람 외모를 보는 눈을 갖게 되어버렸네요. 어쩔 수 없잖아요. 외모에다 마음씨도 예쁜데 반해서 이 사람 생각밖에 안 나는걸요. 품성과 행동이 외모에서 배어나와서 빛이 나요. 저 잘생긴 사람 좋아해요. 아주 잘생긴 사람. 


저는 사실 부끄럽지만 제가 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경향이 있어요. 웃기죠? 
그런데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을 만난거에요. 항상 내가 낮춰야 했는데 
더 높게 봐도 된대요. 내가 사는 것보다 더 이상이 있으니까 훨씬 더 노력할 수 있대요. 
물론 전 한량이에요. 그렇지만 높이 볼 수 있고 멀리 볼 수 있고 
그걸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절대 모를 거에요. 제 인생이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 송두리째 바뀌었단 걸. 그 순간이후로 절 봐왔으니까 이전의 저는 전혀 모르겠죠. 전 이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전 다른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을 만나고 눈이 높아졌어요. 기준과 이상이 훨씬 높아졌어요. 희한한 비유겠지만 계곡 속에서 혼자 놀다가 날개가 달린 느낌? 
이 사람을 만나기 전까진 왜 그렇게까지..? 라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었다면 

이젠 해도 돼. 넌 부족해. 라는 세상 속에서 살게 되었어요. 이건 가슴을 가득 채우고 흘러 넘치는 기쁨이에요. 


제 마음을 그 사람은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은 원래 그렇게 살고 있었으니 잘 이해 못 할 거에요. 



저는 그런 사람과 결혼이라는 약속으로, 세상의 동반자로 앞으로 함께 살아가고 싶어요. 아직 어린 나이일 수 있겠지만 솔직히 빨리 같이 살고 싶네요. 함께하는 일상이 너무 그립고 행복하고 좋아서. 

같이 일어나서 제가 요리하고 아침밥 먹고 같이 양치하고 하루 준비하고 각자 할 일 하고 돌아와서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고 정리하고 씻고 같이 기대서 잠들고. 정말 행복하네요. 상상만으로도. 


많이 사랑해. 내 사랑하는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