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너무 믿지마세요. 본인 몸은 본인이 지키셔야 해요!

앵그리버드2020.04.03
조회9,134
안녕하세요.  
고민고민하다가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판에 자주 들어와서 글을 읽는 사람도아니구요, 그냥 아주가끔씩 들어와서 글읽고 가는 그런 사람입니다.  
저는 30대 초중반 평범한 회사원 남자이구요. 현재 너무 사랑하는 제 여자친구와는 1년정도 만났습니다.
횟수로는 1년정도밖에 안됬지만, 저의 과거 연애사에서, 여러가지 교훈을 얻고, 제가 편해하고 좋아할수있는 여성의 성격, 저의 부족한점&개선할점을 느껴가며, 이 사람이구나 싶어 고백해서 만난 사람이라, 저의 애정이 그 누구보다 큰 사람입니다.
저희 커플은 서로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너무 좋아하기도하구요. 여러가지 문제로 옥신각신하지만 그래도 결혼을 바라보며 좋은관계 유지해가고있습니다. 
요즘,또 n번방이니, x기업의 장남의 성범죄 영장이 기각됬다느니 정말 주기적으로 터지는 성범죄들...정말 너무나도 화가나는 일이 많았죠. 사실 성범죄가 심각하다는 것과 그 죄질은 너무 안좋다는 것은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사실 이렇게 치가 떨릴정도로 분노가 끓어오를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사실은, 제가 연애중인, 아님 남자를 만나고계신 여성분들께 하고싶은 이야기가 조금있어서요... 조심스럽지만 제 여자친구 이야기를 먼저 꺼내고싶어요.
제 여자친구는 사회활동을 많이 안하고, 그냥 조그마한 여자분들만 근무하는 회사에서 조용조용하게 출퇴근하며 지냅니다. 친한친구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사회활동이 적은편 입니다. 
저는 그동안 그녀가 내성적이라 그런줄 알았습니다. 가끔 의도적으로 사람들에게 선을 긋는 모습에 무슨 상처가 있었나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이렇게 힘든 일을 겪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녀는,
20대 때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비디오를 몇 번 찍었고, 이별 후 남자가 그 비디오들을 유출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사실 여자친구를 알게된지 1년정도 밖에 안됬고,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몇 개월 전에 아주 우연히 알았습니다. 
괜찮은 척 하려 했지만, 사실 제 속마음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고, 그 사실을 제가 알았다고 했을때 뱉은 그녀의 첫 마디는 '헤어지자' 였습니다. 그녀는 오히려 절 위하려는 마음에 헤어지자고 했지만, 저는 멋대로 결정해버리는 그녀에게 너무나도 화가났죠. 순간 솔직한 마음으로는 비디오에 찍힌 여자친구가 밉기도 했었구요.
여러상황에 정말 화가났었지만,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을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비참하게 만들어버리는 그 전 남자xx의 역겨움, 그 수법의 비겁함, 비열함 정말 돈이 덜덜덜 떨리면서 머릿속 무언가 핑 끊어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리고.. 그녀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아픈 과거, 숨기고싶은 과거를 들춰져버렸으니.. 그것도 제일 가까워야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놀랐을까요... 지금은 그녀를 100% 믿고 이겨낼수 있게 지지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녀가 저를 떠나지않아줘서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여자친구는 당시 그 일로 너무 힘들어했고, 7~8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힘들어합니다.(제가 알아버렸다는 사실에도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정말 죽으려고 생각도 몇 번이나 해봤다고 하고, 제게 말을 아꼈지만, 제 앞에서 흘리는 눈물에서 눈빛에서 많은 고통이 있었다는 것이 충분히 전해졌습니다..
연인끼리 잠자리.. 솔직히 저는 연인간에 합의가 되고 좋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디오....? 
절대로 찍지마세요. 제 주변에 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은 그런짓 절대 안합니다.
여성분들!
남자분을 너무 사랑해도, 남자분이 어떠한 미사어구를 동원해서 설득을 하려해도, 남자와 결혼할생각이 있어도 절대로 찍지마세요, 요구에 절대로 응해주시지 마세요.
그 남자분은 아마 비디오를 간직하면서 혼자 볼거라고 하면서 찍을 수도있겠지만, 남자분이 그걸 찍은 순간부터 그 비디오는 혼자의 것이 아니에요.. 
그 남자분과  비디오를 찍으며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건 한순간이지만, 그게 유포 되었을 경우 그 아픔이 정말 오래갈거에요..
만약 비디오를 찍자고 하면, 진지하게 말씀해보세요. 나를 정말 위하고 아껴준다면, 비디오를 찍지 말아달라고.
그리고 그걸 이해 못해주는 남자와는 절대로 만나지마세요. 
좀 찾아보니 정말 이런일로 고통받는 여성분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에 놀랐고, 정말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물론 피해여성분들을 완전히 이해는 못하겠지만, 그리고 조금이나마 그 분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분명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내셨고, 또 누군가는 지금 고통받고 계실겁니다..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있어여할 연인관계에서, 그 결실이 고통만 남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혹은 혹시라도 제가 단 한분에게라도 경각심을 드릴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용기내서 처음으로 판에 글 올려봅니다. 
주제 넘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