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집에 여자속옷과 여자옷을 다수 발견했어요

ㅇㅇ2020.04.03
조회14,378

안녕하세요 먼저 방탈 죄송해요

여러 선배님들 의견이 궁금하고 그래서.. 제가 너무 고민이 되서요

저는 27 남친은 29 인데요

서로 결혼까지 생각은 하고 있었다고 생각(?) 하는 커플입니다

사귄지 1년조금 넘었구요... 아직 헤어진건 아니구요

 

본론은요

남친은 혼자사는데 제 회사가 남친 집이랑 엄청 가까워서

종종 평일에도 남친집에 신세지고 가기도 하고 같이 야식도 먹고 그랬었는데

이번에도 남친집에서 자고 바로 회사가려고 남친집을 갔었어요

씻고 나오고 남친도 씻으러 들어갔을때

정말 그냥 편하게 입을 옷 찾는다고 옷장을 열어봤어요

평소에 제가 종종 입던 옷이 안보여서요

그런데 옷장 서랍을 열었던 제 잘못이었을까요

남친 속옷장이었는데 거기에 여자속옷들이 다수 있더라구요

정말 갑자기 소름이 돋아서

뭔가 도망쳐야겠단느낌? 저도 모르게 머리에 수건 푸는것도 잊은채

제옷부터 정말 후다닥 챙겨입었어요

그리고

씻고나온 남친에게 물어봤어요

첨엔 어버버 대며 아무말 못하더니

갑자기 화를 내더라구요

그냥 얼굴이 벌개서 화를 내면서 나가라고 계속

미친거같았어요

아니 이밤중에 나가도 내발로 나가면 나갔지 갑자기 쫒겨나는게 저도 화나서

계속 추궁을 했죠

아무 변명도 못하고 그냥 나가라고 하더군요

그러다 저도 거실쪽에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야하나 여기서 확실히 끝을봐야하나

고민하는데

좀있다 여자옷들도 다수 들고 나오면서

"니가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자기는 크로스드레서 다"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와... 이 감정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3일정도 지나서 글로 쓸수있지

그당시에 느껴졌던 감정은 ... 정말 충격? 아니 충격은 충격인데 또 이건뭔가? 하는 느낌?

 

본인말로는

자기는 여자옷이 그렇게 이뻐보여서, 여자옷이 너무 입고싶어서 그런거지

절대 게이라던지 성소수자? 뭐 이런거 아니라고 ....

쇼핑몰도 여자꺼만 본다고 최근 검색기록 및 갈피목록 등 보여주더라구요

남친말 듣고 얘의 성정체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며 그제서야 곰곰히보니

남친은 좀 많이 말랐어요.

여자옷을 입을수 있겠더라구요 55~66정도로요

하지만 그때는

쇼핑몰이고 뭐고 계속 보여주는데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정확하게 따져묻지 못하고

막상 저를 달래주니

저는 저도 모르게 변태새끼 라고 욕하고 나와버렸네요

그러고 3일이 지났어요

평소엔 회사앞에서 기다려 주기도 하곤 했는데 찾아온적은 없고

계속 하루에 2번 3번 정기적으로 카톡만오며

저를 이해시키려고 하는데

거기다 대고 헤어지자고 못하는 저도 참...

 

아니....

1년넘게 사귀면서 솔직히 좀 섬세하다? 꼼꼼하다? 이런건 느낀적 있어도

여성스럽다는 느낌은 한번도 못느꼈었거든요...

예를들어 뭐 유명한 의류디자이너 나 헤어디자이너 같은 경우엔

남자인데도 말투가 여성스럽다던지 뭐 그런게 있자나요

남친은 그런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남친 후배들 사이에서도 꽤 인기있는 형이고

형답고, 남자답고 뭐 그런걸 후배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하...

 

아 그런걸 떠나서 제가 지금 3일이 지났는데도 떨쳐낼수 없는게

이게 만약 남친의 말이 진실이라고 하면

이걸 취미로 성향으로 받아들이고 계속 만나도 별 탈은 없는건지

막상 나에게 피해를 주는 성향도 아닌거 같기도하고

오히려 결혼하면 뭐 집안일을 잘한다던지 그런 성향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실제로 투룸 집인데 집 엄청 깔끔합니다. 먼지하나 없는 수준은 아닌데 정리정돈이 장난아녜요)

 

또 다르게 생각하면

나한테 말로만 크로스드레서 니 뭐니 거창한 말, 인터넷 검색하면 나올수 있는 흔한 말 따위를 늘어놓고 실제로는 변태아닌가?

크로스드레서도 속옷까지 다 착용해야하는 뭐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있고

화장까지 다하는 사람도 있고 가발까지 쓰는 사람도 있고 모임도있고 뭐 그렇다던데

아니 누가봐도 변태같잖아요.

남친은 화장까지는 아닌거 같던데 어쨌든 여자속옷입고 아 너무 구역질 나기도 하고

그걸 상상하면 진짜 구역질 나는데 쓰면서도

 

3일정도 지나니

제 생각이 이상하게도 그냥 성향아닌가? 하는쪽으로 흘러가요

이런 제자신이 의심스럽기도 하고, 위험한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

이걸 주변사람한테 물어볼수도 없고 내얼굴 침뱉는거 같고...

정말 고민많이 하다가 글 올려봅니다

 

아직 제 앞길도 창창하고 충분히 다른 괜찮은 남자 만날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말 태어나서...

이 사건이 있기전까지

소울메이트 같은 느낌을 정말 처음 받아봤거든요...

ㅠㅠ

갑자기 눈물이나네요... 하...

 

선배님들 의견 들려주세요. 답정너 아니예요. 정말로 너무 혼돈의카오스 같은 상태라고 할까요

정말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