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주버니 시짜짓 기억하시는 분들?

ㅇㅇ2020.04.05
조회28,479
작년에 글 올리고 댓글만 보고 연말 바빠서 잊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외주로 진행하던 행사가 엎어져서 웹으로 하는 일만 하고 집콕이라 다시 와보니 많은 댓글 주신분들께 (기억하고 계시다면요 ㅎㅎ)후기및 인사는 드려야 할 거 같아 씁니다.

남편이 반응을 가볍게 한 게 맘에 걸려서 시가 가기 전날에 시아주버님 건 다시 이야기를 꺼냈고,
남편은 어쨋든 우리 둘은 무조건 뭐든 같이 한다. 너 걱정할 거 없다. 했어요. 멘트는 지금 잘 기억 안나지만....

재료 바리바리 사서 시가 가서 늘어놓고 손질하고 등등 하는데 시부모님은 점심약속있으셨고 오후에 오신다 해서 집엔 저희 부부+시아주버니만 있었네요. (한시간가량)

그 한시간동안 ㅋㅋㅋㅋ 시아주버니가 남편을 부엌에서 꺼내려고 엄청 부르시던데 남편은 쨌든 계속 저랑 있었습니다. 막 처음엔 티비에서 뭐 한다, 이런 얘기 하시더니만 나중에 하다하다 꺼리가 없으니 신문들고 와서 이거 오타 아니냐.... (남편이 교정관련일을 한적이 있긴합니다만...........)

그러다 시부모님 오시고도 남편 계속 부르시는데 시아버지가 먼저 터지셨어요.

부모생일상 남이 차려주는데 너는 가서 도울 자리지 여기서 동생 귀찮게 하고 앉았냐고...
너 집안일 안하고 나도 하는 설거지 너만 안해도, 집안일 다 해주는 여자 만날거라고 결혼 안하고 있어도 니 취향 니 이상형이니 뒀는데 왜 남의 아내한테 그러냐고 호통....

요리하다 말고 거실에서 큰소리 나서 나가니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시아주버님 그나이에 씩씩거리다 뛰쳐나가시고;;;;

시아주버니 나가고서 시아버지가 저 보고 슬쩍 그러더라구요. 둘째가 너 진짜 좋아하는 모양이라고.... 어릴 때 형이 그렇게 쥐어박고 부려먹어도 한마디도 안 일러바치던 애가 너 받은 카톡은 고대로 나 보내더라.... 이러면서..

제가 톡 받은 게 남편 나가있을 때라 캡쳐로 보낸 걸 전달해놨더라구요... 너무 화나는데 엄마 생일날 일 나면 와이프입장만 난처해질까봐 어쩔지 모르겠다고 덧붙여서요.

그래서 시어머니한테 비밀 없는 시아버님이 바로 공유=시어머니컨펌 받고 벼르고 계셨다고...(저희부부 비밀 없는게 시기가 워낙그래서 남편이 영향받은 것도 있는 듯)

남편의 소심하고 사악한면에 다시한번 반했습니다...

요번은 잘 끝났고 시아주버니가 아버지한텐 절대복종인 사람이라 앞으론 딱히 뭐 없을거 같습니다. 그 뒤 설엔 다들 바쁘다고 밖에서 밥 한끼 했는데 되도록 집에서 뭐 해먹는 자리 안 만들려고 그러시는 것도 같았구요...

코로나땜에 걱정 많은 요즘 다들 건강히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별거 아닌 주저리 읽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댓글 6

ㅇㅇ오래 전

Best다시한번 알게되네요. 모든 갈등의 시작은 남편이네요. 좋은 남편덕에 시작이없네요. 와....스트레스받은것보다 감동이 더클것 같아요.

ㅇㅇ오래 전

Best나중에 반말로 말 걸면 반말 하지 말라고 하세요. 그거 다 부모님 욕 먹이는 거라고요. ㅎㅎ

ㅇㅇ오래 전

제 지난 댓글 읽어보다가 후기 발견하니 반갑네요. 기어이 일은 터졌군요. 그래도 잘 해결 되어서 다행입니다.

이런오래 전

시숙이 제수씨한테 반말 하는거 아닙니다 그것도 바로잡으세요

ㅇㅇ오래 전

사사사사이다♡♡ ㅋㅋㅋㅋㅋ 남편분 현명하시네요 ㅎㅎ 앞으로도 두분 예쁜가정 잘 꾸리세요 화이팅 ㅎㅎㅎ!!!!!

ㅇㅇ오래 전

나중에 반말로 말 걸면 반말 하지 말라고 하세요. 그거 다 부모님 욕 먹이는 거라고요. ㅎㅎ

ㅇㅇ오래 전

다시한번 알게되네요. 모든 갈등의 시작은 남편이네요. 좋은 남편덕에 시작이없네요. 와....스트레스받은것보다 감동이 더클것 같아요.

ㅇㅇ오래 전

반말하는건요? 그것도 해결하셔야 하는데 어찌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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