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쓰니2020.04.05
조회497

안녕하세요 스무살초반 여자입니다.
전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남자친구와는 같은 과 친한 선후배 사이였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현재 애인과는 거의 반년을 사귀었는데 최근 남자친구의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자신의 친구와 같은 자취방을 쓰고있고, 이 친구분은 저의 학과 선배입니다. 그리고 이 친구분의 여자친구는 제 친한 동기이고요. 그래서 넷이서 친하게 지내면서 종종 같이 밥도 먹고 데이트도 하는 사이입니다.

요즘 코로나사태 때문에 저는 본가에서 쉬고 있고 남친은 학교 근처에서 자취중입니다. 그래서 자주 못 만나고 있는데 남친과 남친친구, 그리고 친구분의 여자친구는 근처에 살아서 요즘에 종종 셋이 만나 밥을 먹거나 남친과 남친친구의 자취방에서 같이 새벽까지 놀다가 셋이서 잔 적도 있습니다.

처음에 남자친구에게 셋이서 같이 잔다는 말을 듣고 ‘모두 친하니까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땐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또 셋이서 자취방에서 같이 놀고 있었고 저는 남자친구보다 먼저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남자친구와 카톡을 한시간 정도 한 후 전화를 해보니 또 셋이서 같이 잤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번에도 그럴 수 있지 할 수 있었는데, 순간 과거 일이 떠올라 욱하더라고요.

예전에 남자친구와 사귀고 두 달 쯤 지났을 때, 남자친구가 곧 결혼하는 자신의 친구와 술집 여자가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셨었습니다. 남자친구의 말로는 친구가 자신을 그런 술집에 데려갔고 자신은 그런 술집인지도 모른채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남친은 그 곳에서 술집 여자 두 명과 술을 마셨는데 자신은 그 상황이 너무 싫어서 여자들과 말도 안 섞다가 좀 마시고 나왔다고 하더군요.

남자친구의 말만 들었을 땐 남친이 잘 대처했나 싶기도 한데 술집 여자와 술을 마셨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말하니까 화를 못내겠더라고요.

그런데 이것보다 더 심했던 것은 이 사실을 4일쯤 지난 후에야 아무렇지 않게 말했던 것입니다.

제가 왜 이제야 말하냐 하니까 자신은 말한 줄 알았다, 별 일이라 생각 안해서 안 말했다 라고 하더군요. 평소엔 잠깐 나가기만 해도 어디간다고 했던 사람이 그러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이 당시엔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 때 참았던 화가 이 일과 최근에 있었던 일에 확 터져서 남자친구에게 울면서 화를 냈습니다.

평소엔 어디간다고 잘 말하던 사람이 정작 말해야할 건 안 말하고, 또 이성과 관련된 일이다보니 불안해져서 화를 내니 남자친구가 어떻게 자신의 친한 친구의 여자친구와 바람이 나겠냐고 하더라고요. 물론 바람은 안 날것 같지만 없던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는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제가 화내면서 나한테 진작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내가 그걸 허락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왜 말을 안하냐고, 지금도 내가 전화하니까 친구랑 친구 여친이랑 같이 잤다고 말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원래 알자마자 너한테 말할려고 했는데 너 자니까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 안 말했다, 그리고 우리 일어나서 지금까지 카톡 두마디밖에 안나눴는데 왜 그러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두마디만 나눈 것도 아니었고, 두 마디만 나누었었어도 그 카톡을 나누고 전화하기 전까지 한시간의 텀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시간의 텀이 있었다고 말하니까 바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또 제가 예전 술집일 꺼내면서 더 화를 냈고요..


지금은 잘 풀고 잘 지내고 있지만 생각하면 속상하네요. 제가 잘 한건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ㅜㅜ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