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시절 어릴때 부터 주변에 여자가 많았다. 이성에겐 관심이 전혀 없었고 초등학교 6학년때 유행하던 꽃보다 남자 또한 관심이 없었다.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예쁘다는 말 보다는 잘생겼고, 멋있다는 말만 들어왔었고나는 그런게 싫지 않았다. 내 성별이 싫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말들이 싫지 않았다는 거다. 그런 저런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는 편도 1시간 30분가량 거리에 떨어져 있는여고에 입학하게 되었다. 여고에서도 난 인기가 많았다.대놓고 고백하는 친구도 있었고 자기를 헷갈리게 하지 말라며 내 앞에서 우는 친구도 있었다.하지만 크게 관심있지는 않았다. 남자든 여자든 관심이 별로 없었다.그래서 친구들은 이성,동성애자도 아닌 무성애자라고 할 정도였다ㅋㅋ - 대학생활 수학, 과학을 좋아했지만 머리는 국어나 사회 머리가 좋았다. 좋아하는거랑 잘하는건 다르다고확실히 공부하면서 느꼈다. 나름 공부는 꾸준히 하던게 있어서좋은 대학에 들어갔다. 인서울을 한 덕분인지 난 자취를 하기 시작했고.오티, 엠티를 다니며 나의 주량을 파악할 수 있었다. 꽤 쌘편에 속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다.개강 이후로도 무슨 술을 매일 마시는지 덕분에 난 헛개수를 달고 살았다.1학년이 어영부영 지나가고. 2학년이 되던 방학때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투톤염색 한다고 설치다가 잘못된 탈색으로 칼단발이 되었다.이러나 저러나 관심 없어서 기왕 자르는거 멋지게 잘라달라고 미용사 언니한테 얘기했더니정말 멋지게 잘라줬다. 개강하고 잠시나마 핵인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1학년들 들어온다고 또 술파티가 시작되었다. 1학년들 마시는 술자리에 왜 2학년인 내가끼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됐지만 그냥 같은 과 애들이니까 가라는 과 선배의 말에어쩔수 없이 참석한 개강총회. 내가 1학년때 2학년 언니오빠들은 왜 온건지 이해가 안됐지만지금 그 입장이 되어보니 알거같다. 억지로 끌려왔던거겠지. 2학년끼리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데 신입생 소개를 하겠다며 과대표가 나서고 다녔다.유독 작고 귀엽게 생긴 1학년 후배가 눈에 들어왔다. 술을 처음 마셔본건지주는대로 다 받아먹고 다니길래 그냥 그 후배만 쳐다봤던거 같다.이번에 복학했다던 질나쁜 선배가 그 후배만 집요하게 노리는게 눈에 보여서.그래서 그냥 그 테이블에 합석했다. 벌주를 내가 다 마셔줬고 나도 꽤 알딸딸 해지는 무렵에그 후배가 내 어깨에 잠들었다. 무슨 샴푸를 쓰는지 샴푸냄새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고후배 친구라고 하는 애가 당황한듯 보였다.자취를 하고 있어서 내가 재우겠다고 오지랖을 부렸고 나는 그 후배를 업고 내 자취방까지 왔다. 나름 키도 크고 힘도 쌔다고 생각했지만 술에 취해 늘어진 사람을 업고 계단을 오른다는건절때 쉬운일이 아니였음을 느꼈다. 침대에 눕혀놓고 겉옷만 벗겼다. 이불을 목 끝까지 덮어주고 나는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다음날 아침이 1교시라는 생각에 빨리 눈을 감으며 잠을 청했지만 전혀 자지못했다.왜 그랬을까? 일어나서 콩나물국을 끓였고 자고 있던 후배를 깨웠다. 생각해보니 이름도 몰랐다.화들짝 놀래며 일어나더니 무릎까지 꿇고 사과를 하더라. 그게 참 귀엽다고 생각했다.밥 차리는 동안 샤워하라고 내 옷을 빌려줬다. 내 옷을 입고 나오는 모습이또 귀엽다고 생각했다. 밥을 먹이고 학교를 같이 갔다.여담이지만 난 그때 자체휴강을 맘먹었고 후배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와못잤던 잠을 청했다. - 대학생활 2 총회에서 봤고, 또 내 집에서 재우기까지 했던 후배가 같은 과였다는건시간이 나름 흐른 뒤에 알게되었다. 주변사람에게 관심도 없었고 이름조차 잘 외우지 못해서출석을 부를때나 조별과제로 칠판 가득 같은과 학우들의 이름이 채워졌을때에도알지 못했었다. 그 후배 이름은 김해인. 혜인이 아닌 해인이라고 강조하는 모습에 또 귀여웠다.과제도 같이 하고 밥도 자주 먹기 시작했다. 번호도 교환하고 카톡이 자주 왔었다.비록 답장하는것을 귀찮아 하는 내가 일일히 답장은 해주지 않고 정말 필요한 카톡에만답장하는게 서운하다며 입을 삐쭉거릴때에도, 난 또 귀엽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어서 동네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왕창 마시고 취해버린 적이 있었다.이렇게 취할때까지 마신건 처음이라, 기억도 잘 나지않았고 어떻게 집으로 들어왔는지도모르고 있는 와중에 옆에서 자고 있던 해인이를 보고 술이 확 깨면서잊고 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술에 취해 데리러 와달라고 아무에게나 통화버튼을 눌렀고, 그게 제일 최근 나에게 전화했던해인이한테 걸린것이였다. 이 작은애가 나를 어떻게 데리고 왔는지는 의문이지만.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어봤다. 놀랍게도 중간중간 끊긴 기억은 아무리 노력해도 돌아오지않았다.기억에 남는건 내가 해인이 손을 잡았고 자고 가라며 땡깡을 부렸고, 옆에서 자라고침대 옆을 팡팡 두드린 기억밖에 없었다. 지독한 수치스러움에 얼굴을 이불에 파묻었고나의 뒤척임으로 해인이가 일어났다. 자는척은 할수가 없어서 눈을 뜬 해인이에게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해인이는 싱긋 웃으며 밥 차려 줄테니 샤워하고 나오라고내가 했던짓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게 또 귀여웠다. - 다음에 또 써야지 나의 일기.- 134
나만 보는 내 일기장
- 학창시절
어릴때 부터 주변에 여자가 많았다. 이성에겐 관심이 전혀 없었고
초등학교 6학년때 유행하던 꽃보다 남자 또한 관심이 없었다.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예쁘다는 말 보다는 잘생겼고, 멋있다는 말만 들어왔었고
나는 그런게 싫지 않았다. 내 성별이 싫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말들이 싫지 않았다는 거다.
그런 저런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는 편도 1시간 30분가량 거리에 떨어져 있는
여고에 입학하게 되었다. 여고에서도 난 인기가 많았다.
대놓고 고백하는 친구도 있었고 자기를 헷갈리게 하지 말라며 내 앞에서 우는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크게 관심있지는 않았다. 남자든 여자든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친구들은 이성,동성애자도 아닌 무성애자라고 할 정도였다ㅋㅋ
- 대학생활
수학, 과학을 좋아했지만 머리는 국어나 사회 머리가 좋았다. 좋아하는거랑 잘하는건 다르다고
확실히 공부하면서 느꼈다. 나름 공부는 꾸준히 하던게 있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 인서울을 한 덕분인지 난 자취를 하기 시작했고.
오티, 엠티를 다니며 나의 주량을 파악할 수 있었다. 꽤 쌘편에 속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개강 이후로도 무슨 술을 매일 마시는지 덕분에 난 헛개수를 달고 살았다.
1학년이 어영부영 지나가고. 2학년이 되던 방학때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투톤염색 한다고 설치다가 잘못된 탈색으로 칼단발이 되었다.
이러나 저러나 관심 없어서 기왕 자르는거 멋지게 잘라달라고 미용사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정말 멋지게 잘라줬다. 개강하고 잠시나마 핵인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1학년들 들어온다고 또 술파티가 시작되었다. 1학년들 마시는 술자리에 왜 2학년인 내가
끼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됐지만 그냥 같은 과 애들이니까 가라는 과 선배의 말에
어쩔수 없이 참석한 개강총회. 내가 1학년때 2학년 언니오빠들은 왜 온건지 이해가 안됐지만
지금 그 입장이 되어보니 알거같다. 억지로 끌려왔던거겠지.
2학년끼리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데 신입생 소개를 하겠다며 과대표가 나서고 다녔다.
유독 작고 귀엽게 생긴 1학년 후배가 눈에 들어왔다. 술을 처음 마셔본건지
주는대로 다 받아먹고 다니길래 그냥 그 후배만 쳐다봤던거 같다.
이번에 복학했다던 질나쁜 선배가 그 후배만 집요하게 노리는게 눈에 보여서.
그래서 그냥 그 테이블에 합석했다. 벌주를 내가 다 마셔줬고 나도 꽤 알딸딸 해지는 무렵에
그 후배가 내 어깨에 잠들었다. 무슨 샴푸를 쓰는지 샴푸냄새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후배 친구라고 하는 애가 당황한듯 보였다.
자취를 하고 있어서 내가 재우겠다고 오지랖을 부렸고 나는 그 후배를 업고 내 자취방까지 왔다.
나름 키도 크고 힘도 쌔다고 생각했지만 술에 취해 늘어진 사람을 업고 계단을 오른다는건
절때 쉬운일이 아니였음을 느꼈다.
침대에 눕혀놓고 겉옷만 벗겼다. 이불을 목 끝까지 덮어주고 나는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이 1교시라는 생각에 빨리 눈을 감으며 잠을 청했지만 전혀 자지못했다.
왜 그랬을까?
일어나서 콩나물국을 끓였고 자고 있던 후배를 깨웠다. 생각해보니 이름도 몰랐다.
화들짝 놀래며 일어나더니 무릎까지 꿇고 사과를 하더라. 그게 참 귀엽다고 생각했다.
밥 차리는 동안 샤워하라고 내 옷을 빌려줬다. 내 옷을 입고 나오는 모습이
또 귀엽다고 생각했다. 밥을 먹이고 학교를 같이 갔다.
여담이지만 난 그때 자체휴강을 맘먹었고 후배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못잤던 잠을 청했다.
- 대학생활 2
총회에서 봤고, 또 내 집에서 재우기까지 했던 후배가 같은 과였다는건
시간이 나름 흐른 뒤에 알게되었다. 주변사람에게 관심도 없었고 이름조차 잘 외우지 못해서
출석을 부를때나 조별과제로 칠판 가득 같은과 학우들의 이름이 채워졌을때에도
알지 못했었다. 그 후배 이름은 김해인. 혜인이 아닌 해인이라고 강조하는 모습에 또 귀여웠다.
과제도 같이 하고 밥도 자주 먹기 시작했다. 번호도 교환하고 카톡이 자주 왔었다.
비록 답장하는것을 귀찮아 하는 내가 일일히 답장은 해주지 않고 정말 필요한 카톡에만
답장하는게 서운하다며 입을 삐쭉거릴때에도, 난 또 귀엽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어서 동네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왕창 마시고 취해버린 적이 있었다.
이렇게 취할때까지 마신건 처음이라, 기억도 잘 나지않았고 어떻게 집으로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있는 와중에 옆에서 자고 있던 해인이를 보고 술이 확 깨면서
잊고 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술에 취해 데리러 와달라고 아무에게나 통화버튼을 눌렀고, 그게 제일 최근 나에게 전화했던
해인이한테 걸린것이였다. 이 작은애가 나를 어떻게 데리고 왔는지는 의문이지만.
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어봤다. 놀랍게도 중간중간 끊긴 기억은 아무리 노력해도 돌아오지않았다.
기억에 남는건 내가 해인이 손을 잡았고 자고 가라며 땡깡을 부렸고, 옆에서 자라고
침대 옆을 팡팡 두드린 기억밖에 없었다. 지독한 수치스러움에 얼굴을 이불에 파묻었고
나의 뒤척임으로 해인이가 일어났다. 자는척은 할수가 없어서 눈을 뜬 해인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해인이는 싱긋 웃으며 밥 차려 줄테니 샤워하고 나오라고
내가 했던짓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게 또 귀여웠다.
- 다음에 또 써야지 나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