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반려견 사진을 sns에 올리는 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으흠2020.04.07
조회1,261
모바일로 작성해서 오타 있을 수 있어요.
양해부탁드려요.


전 30 여성이고요 얘기 속 주인공은 대학시절 친해진 동갑내기 친구예요. 자취시절엔 같이 2년가량 룸메도 했었는데 졸업하고 취직한 이후로는 아주 친하진 않고 서로 연락 간간히 하거나 만나서 식사하는 정도로 지내요.

얘가 학부때도 좀 관종끼나 소시오패스같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때가 종종 있긴 했는데 저한테 피해주는건 없어서 그냥 친구로 지냈어요. 근데 남자문제도 좀 복잡하고 엄청 감정적이다가 또 아무 일 없다는듯이 가식적으로 행동하고 밤엔 남자에게 보여주려는 듯 자살기도를 하는 등 좀 정서적으로 불안한 게 많았거든요. 가정사도 여기 쓰진 못하지만 좀 불우한 편이고요. 얘가 sns를 좀 열심히 하는데 거기에 거짓말을 종종 올려요. 예를 들면 제가 요리해서 그애 집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걸 본인이 요리한것처럼 올린다던지.. 부모님과 사이가 엄청 안좋아서 면전에 가장 심한 쌍욕하면서 싸우고 늘 부모 험담을 하는 걸로 아는데 sns엔 부모님 엄청 사랑하는 효녀 코스프레라던지..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패륜아예요.. 부모 속 많이 썩였죠. 자기 잘못하는것도 잘 모르고.
아무튼 무슨 좀 이상한 관종이랄까요 그런 모습을 보일때가 많아요. 전 가까이서 그런 모습 다 봤지만 그러려니 지냈고요. 그냥 자기자신을 포장 많이 하고 좀 비상식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애였어요. 미친X 같다 속으로 욕할법도 한데 전 오히려 안쓰럽다 생각 했던것 같아요.

근데 얘가 초등학생때부터 키운 강아지가 있는데 저랑 룸메로 자취할땐 같이 살기도 했고 얘가 엄청 예뻐했어요. 개한테는 정말 잘했죠. 강아지랑 사진도 자주 올렸었는데 작년부터 개가 암이 걸려서 아프다더라고요. 20살 가량이었거든요. 그러다 한달전에 그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밤에 전화가 와서 울면서 @@이가 죽었다고.. 호흡곤란으로 힘들어하다가 병원에서 떠났대요. 친구가 많이 울고 슬퍼해서 저도 마음이 안좋고 해서 위로 많이 해줬는데..

문제는 그 이후예요. 죽은 강아지 사진을 올려놨더라고요. @@가 마지막에 너무 힘들어서 피거품도 물고 자세히 쓰긴 좀 그런데 눈도 거의 빠지듯이 돌출돼있고 눈도 뜨고있고 아무튼 보기 너무 끔찍한 사진이었어요. 잘 수습한 것도 아니고 사망진단 받고 그냥 그대로 누운 사진이더라고요. 차라리 건강할때 예쁜모습을 기억하는게 낫지 싶었어요. 누구나 놀랄정도로 그런 사진을 올려놓고 우리 @@이.. 마지막에 어쩌고 하면서 자세하게 죽기까지 과정을 써놨어요. 강아지가 괴로워해서 헐떡거린거며 그런 상황을 자세히도 써놨더라고요. 나쁜뜻은 없었겠지만 그냥 관종스러운 평소모습답다 싶었어요. 그런 자극적인 얘기로 관심받고싶고 더 동정받고 불쌍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느낌이랄까. 저도 2년가량 같이 살았던 강아지인데 너무 가여웠어요....

더 충격인건 그 바로 다음 게시글이 새로운 강아지 분양받은 글이더라고요. 새로운 새끼강아지 사진, 예전 강아지 사진 두개 올려놓고 새 강아지에게는 잘지내자 사랑한다 너무 예쁘다는 내용의 글 그리고 예전 @@이에게 하늘에서 잘 지내라 내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첫 반려견 어쩌고 써놓고..

그냥 정이 딱 떨어졌어요.
강아지 보냐고 나면 한동안 너무 슬퍼서 새 강아지 키울 엄두도 안난다던데 한달만에 새강아지 입양에.
죽은 전 강아지 사진은 왜 그리 끔직하게 올려놓은건지.
떠난 @@이에 대한 일말의 존중이나 배려도 없어보이고.
관종짓도 적당히 해야지 싶었어요.
구래서 전화해서 좋게좋게 솔직히 말했거든요.
그랬더니 아 넌 그리 생각하냐? 난 떠난 아이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싶은거고 끔찍해도 그게 걔 모습인데 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더라고요.
새로운 개 입양이 너무 빠르지 않냐 물으니 빈자리가 너무 느껴지고 외로워서 그렇다. 제 2의 @@라 생각하고 못다한거 해주고 잘 키울거다. 라네요.
말 안통할거 같아서 그래그래 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그동안 싸패같던 모습 떠오르면서 걍 상종하기 싫단 생각이 들어서 연 끊으려고요.

제가 얘 평소 성격에 단점들을 너무 써놔서 좀 그렇긴 한데
그건 논외로 하고 강아지 사건만 두고 여쭤보고 싶어요.
친구 행동들에 불쾌해하는 제가 예민한 걸까요?
전 개인적으로 거의 소시오패스 수준으로 공감능력 없고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괴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