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지만
언젠간 자주보는 네이트판에 꼭 한번은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단 한분에게라도 제 이야기 들어주길 바라면서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30대 평범한 아이 엄마입니다
예전부터 아빠의 친가가 아주 잘 살았어요
형제 많은집 장남이였던 아빠는 어릴때부터 지원 팍팍 받으며 사업하며 좋은차에 좋은집에
너무 쉽게 벌고 쉽게 살아서 그런지 도박에도 빠져 있었다고 해요
엄마가 결혼전부터 도박하는 줄 알았지만 사업도 워낙 잘했고 돈도 잘쓰고 잘 챙겨주는 모습믿고
결혼하기전에 도박 끊었다고 안한다고 확답을 받고 결혼을 했다고 해요
저는 어릴적 저희집이 평범한 줄 알았어요 오히려 잘 살았어요
단독주택에 좋은차에 여행가고 스키장 다니고
내가 기억을 할 나이쯤 우리집은 아빠의 도박으로 잘 나가던 사업도 다 말아먹고 빚이 늘어나자 더욱더 도박에 집착 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집에까지 사람들 모아서 도박하고 엄마랑 동생이랑 다른 방에서 자고 학교 가고 ...
그 당시 생활비 용돈도 넉넉하게 주고 다른 사람한테 돈 잘쓰고 우리에게 잘했던 아빠라서 뭐가 잘못된 줄도 몰랐어요
그러다가 중학생때 사업은 아예 접은듯 했고 도박에 완전 빠져 돈 빌려주던 아빠가 남들한테 돈 빌리고 안 갚고 보증 서줬던 사람까지 부도 나서 집으로 지인들의 빚독촉 전화에 빨간 압류 딱지에
큰 집에 살았는데 월세가 밀리니 주인집 전화
동네 친구 아빠의 무서운 전화 등등
집에 있었으면서 전화오면 꼭 나보고 받으라 하고 아빠 집에 없다고 하라고 시키고 너무 싫었어요
사람들이 어린 저한테 할 말 안할말 얼마나 했는지
엄마는 그때부터 식당일 주방일 일했고 제가 알기로는 다방? 그런곳에 일도와주다가 인계받아 운영 했어요 잘될리 없죠 평생을 일 한번 안해보고 전업주부로 살았는데
엄마고 아빠고 다들 변했고 저랑 동생은 방치된채 컸어요
아빠는 외박이 잦았고 어느날부터 엄마가 집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직감적으로 알았어요 둘 다 우리는 버렸구나...
큰 집에 동생이랑 겨울에 보일러도 안들어오는데 전기장판으로 라면 먹고 차가운물 주전자로 데워 머리감고
동네 어른들이 다들 알았을 거에요
뒤에서 얼마나 쑥덕거렸을지
아빠는 형제가 많아 고모 삼촌들에게 돈을 많이 빌렸고 특히나 제일 멀쩡하게 살던 삼촌에게 이 핑계 저 핑계대며 돈을 많이 빌렸어요 삼촌은 큰형이 다시 일어나길
바래서 용돈도 주고 크고 작은 돈도 빌려줬나봐요
전기 다 끓기고 학교에 돈 못 내고 엄마 나간지 두달만에 집 정리하고 우리는 삼촌집으로 옮겨졌어요
눈치없이 아파트에 산다고 따뜻한 물에 씻고 맛있는 밥먹는다고 좋아했는데 젊은 작은엄마는 본인 어린애들 둘 키우며 우리를 받아주기가 얼마나 싫었을까요
2주 정도 살았는데 학교 마치고 이모가 전화가 왔어요
이모집으로 오라고 짐이랑 다 옮길테니 이제 이모집에 오라고 또 뭣도 모르고 이모집으로 갔어요
어릴적부터 워낙 친해서 방학때마다 놀로 가고 사촌언니들이랑 잘 지냈어요 사실 이모집도 형편이 어려운데 우리를 받아준거에요 우리가 이모집에 있으니 엄마를 주기적으로 다시 만났고 돈 열심히 벌고 있다고 했어요
이모집에서 지내면 엄마가 주말마다 와요
집이 작아 자고 가진 않지만 좋았어요
김밥집에서 일한대요 그래도 좋았어요
이모 이모부 언니들도 잘해주고
한 1년 살았나? 이모집 바로 근처에 사는 할머니집으로 또 가야한대요
가라면 가야죠 익숙해졌어요
할머니집은 더 작은데 주말에 엄마도 같이 잘 수 있으니 좋았어요
그렇게 또 일년 살다가 엄마가 집을 구했대요
작은 아파트지만 너무 좋았어요 예전에 쓰던 내 책상 가구도 다시 가져오고 엄마랑 동생이랑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는데 엄마한테도 남자친구가 생긴것 같아요 괜찮아요 고등학생이니 그 정도는 이해했어요
또 일년 같이 살다가 갑자기 아빠를 보러가재요
삼촌이랑 같이 온 아빠는 그저 싱글싱글 웃기만 하고 삼촌이
이야기를 해요
집에 일이 터지고 결국 할아버지 귀에 까지 들어가 할아버지가 충격 받고 쓰러지고 또 아빠빚 다 갚아주고 (당시 억단위)
요양병원에 계신데 유독 나를 이뻐해서 보고 싶어한다고
아빠랑 요양병원에도 다녀왔는데 너무 늙으셨고 저도 잘 못 알아본 할아버지를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얼마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삼촌 말은 아빠가 삼촌 일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이제 도박도 절대 안하고 우리랑 살고 싶어한대요
우리는 또 아빠랑 살아요
엄마가 울면서 말해요 아빠한테 가서 살고 할아버지 유산 다 받으라고 ...
아빠랑 사는데 아빠가 또 수상해요 삼촌이 감시하랬는데 아무래도 또 도박하러 가는것 같은데 물어보니 절대 아니래요
한두달은 행복했죠 아빠가 몇년만에 정신차리고 일도 하도 월급도 받고 근데 삼촌이 집에 자주 찾아오고 아빠랑 심각한 대화도 하고
아빠가 집에 외박하는 일도 잦아지고 생활비도 잘 안주고 고딩 중딩 이던 저희는 가정교육도 학교교육도 없이 그렇게 또 하루하루를 보내요
엄마는 남자친구 집에 가서 사는 것 같아요
엄마는 명절이면 보는데 어색해요 그냥 우리엄마 아닌 느낌
아빠는 절대 엄마한테 연락하지 말래요
엄마랑 몰래 통화 자주하는데 엄마도 아빠한테 말하지 말래요
나도 몰라요 뭐가 뭔지
그러다 고모들이 자꾸 집에 와요 할아버지가 돌아가고 부쩍 우리집에 많은 형제들에 와요
유산 문제 인데 할아버지가 남자형제들 나눠주라고 하고 돌아가셨는데 고모들이 유산소송을 걸었어요
소송이 길어지자 당장 돈이 급해 제일 답답했던 아빠가 고모들 편에 서서 빨리 합의보자고 삼촌들 설득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저희한테 고모들은 삼촌 누가 왔었냐 무슨 이야기했냐 묻고삼촌들은 고모 누구 왔었냐 무슨 이야기 했냐 묻고
아빠는 삼촌 회사에도 안가고 삼촌 이름팔아서 돈 빌리고 도박하고 삼촌이 집에 와서 학원비 하라고 준 돈도 다 뺏어 가고
그러다가 아빠가 또 안들어오고 그러다가 엄마가 찾아왔어요
그리고 엄마가 이렇게 키우라고 보냈는줄 아냐고
다시 이모가 우릴 받아주고 우리는 또 이모집에 살아요
엄마가 같이 사는 그분 집에(타지역) 같이 살자고 했는데 싫다고 했어요
엄마는 우리 생활비 때문에 닷 식당에서 일하고 주말에 이모집에 잠시 오고 그렇게 몇년을 살다가 엄마가 집을 구했다고 나가재요 그 분과는 정리를 했나봐요
꿈인줄 알았어요
공부를 못하진 않았지만
취업잘되는과로 장학금 받으면서 바로 취업도 했고
가구 하나 가전 하나 바꾸고 늘리고
내 월급 다 적금하라는 엄마말에 적금 하고 여행 다니고 친구들도 초대하고 돈 모아 좋은것도 사보고 연애도 하고 행복했어요
엄마도 사업 자리 잡아 밥먹고 살 걱정은 안하고 동생도 대학 졸업반이라 취업자리 앞두고 다들 열심히 사는데
삼촌이 또 연락이왔어요
동생이랑 나갔더니 아빠가 같이 있는데 옆에서 말 안하고 또 싱글싱글 웃고 있네요
삼촌 말로는 아빠가 아프대요 몇년을 아팠는데 알고보니 암이였대요
다른건 안바란다고 곧 수술한다고 그정도만이라도 알고는 있으라고...
고작 몇년만에 연락와서 한다는 말에 아프대요 암이래요
살도 너무 빠지고 아픈 사람 맞아요
아빠가 자꾸 연락와요 목소리 듣고 싶다고
아마도 우리가 너무 잘 커서 잘 살아서 이제와서 가족을 원하는 건지 만약에 우리가 개차반으로 자랐으면 이랬을까 싶고 ...
저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어요
아빠가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자가호흡도 어렵고 암수술해야된대요
수술 간호랑 비용은 작은엄마와 삼촌(작은아빠)가 다 알아서 내고 간호하며 보호자 해주고 저는 그냥 수술 끝나고 입원실 옮기면 잠시 가보고 일반 병실에 몇번 면회가고 요양원으로 옮겨서 남편 데리고 인사시키고 했어요
요양원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했어요
유산소송이 아직 진행중인데 그 사이 고모들도 많이 돌아가시고 다들 지쳐서 곧 합의 본대요
근데 또 그 합의금으로 사업생각...
차라리 삼촌한테 돈을 맡겨라 다달이 병원비 요양원비 그걸 본인이 관리하고 싶도 삼촌한테 용돈 몇십만원 받아쓰는것고 답답하다고
요양원에서 돈 쓸일에 뭐 있냐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외출증 끊어서 또 도박....휴
그러다가 아빠가 다시 병원에 입원했는데 상태가 안좋대요 의사가 직접 애기 해줬는데 길면 3개월이라고 해요
아빠가 삼촌한테 유언을 한대요 저보고 나가있으라고
그리고 그 내용은 말 안해준대요
딸들이 자기한테 잔소리나하고 사업도 못하게 하고 서운하대요
그러다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장례식장에서 간만에 고모들 사촌들 모였는데 너무 어색했지만 다들 마음 풀고 잘지내자고 해서 오히려 더 좋은 계기가 됐어요 오죽하면 죽어서 좋은일 한다고 할 정도로
아빠가 돌아가시기 직전 유언남기면서 십년을 넘게 끌었던 유산 소송도 끝났대요
유산은 각 1억4000만원 정도
예전에 우리가 아빠한테
돈 안줘도 되니 제발 좋은 치료 받고 좋은거 먹고 살면서 다 낫고 그 돈으로 도박하지말고 아프지말고 살아라고 했어요
장례식 끝나고 우리앞으로 온 부조금 다 고대로 삼촌이 주면서 그동안 미안했다고 엄마가 혼자 키우면서 등록금 한번 빌려달라했을때 모른척 해서 미안하다고 자기도 자식키우며 먹고 살기 힘들었다고 이제는 아빠 대신해서 보호자 해주고 싶대요
삼촌들 고모들 자주 만났어요
자꾸 나오라고 하고 밥먹자고 하고 집에 놀러오고 사촌들은 다 또래인데 너무 커버려서 안보지만 어른들끼리는 예전에 워낙 친해서 그런지 다시 잘지내고 싶어 하더라고요
근데 한달 두달이 지나고 유산이야기 병원비 이야기 하나도 없어요
너무 못 참고 삼촌한테 물어봤더니 정리 중이니 기다려 달래요
기다렸는데 갑자기 고모 이름으로 저한테 1000만원 동생 1000만원 들어왔어요
너무 당황해서 삼촌한테 이야기 좀 하자 했더니 작은엄마랑 같이 왔더라구요
그러더니 결론은 그동안 아빠한테 빌려준돈 병원비 수술비 요양원비 8개월치 다 계산하니 8000만원 나와서 챙겨갔대요
아빠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이야기 할때 삼촌한테 빌려준돈 생각을 못했는지 말 안하고 병원비 얼마정도 나온거 빼고 나머지 1억 좀 더 남을예정인데 그 돈은 저 동생 그리고 삼촌 아들(유일한 이집안에 아들이여서 제사 가져갈 예정)
1/3씩 나눠주라고 할거래요 각 3500정도 에요
근데 삼촌이 알아서 챙겨가고 남은돈 고모가 다 가져갔대요
그리고 고모가 작은엄마한테 그동안 수고 했다고 1500주고 고모가 자주 가는 절에 아빠 모셨으니 절에 매년 제사비 돈 자기가 보내고 우리 결혼하거나 필요할때 말하면 준다고 자기가 관리한대요
아무리 그래도 유산을 우리한테 주고 빌려준 돈이 있다고 달라고 하면 줬을건데 삼촌 알아서 계산하고 고모가 달란다고 나머지 돈 다 줘버리고
고모가 작은엄마한테 자기마음대로 왜 수고비로 1500만원을 주냐고
삼촌이 고모가 작은엄마한테 준 1500은 다시 자기가 가져왔대요 그치만 우리는 안줘요?
고모는 다음날 우리한테 전화와서 뭐라뭐라 변명 하더니 1500만 더 보내고 이돈으로 제사비 다 내고 하래요
그리고 본인이 1000만원은 가지고 있어야 겠대요
나도 몰라요 왜 그런지
그리고 며칠 뒤 아빠 옛지인이 삼촌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빠 빌려준돈 받아야겠다고 저희한테도 전화가 왔는데
삼촌이 우리한테 연락하지마라고 했대요 그리고 재차 아빠가 분명 빚없다고 하지 않았냐길래 그랬다고 대답하니 삼촌이 알아서 한대요
그 분 말로는 총 1500만원을 빌렸는데 500은 차용증이 없고 1000만원은 차용증이 있어서 가지고 왔대요 삼촌이 그거는 갚아줄테니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고 했대요
무슨 돈으로 갚았는지 말도 안해주고 그 와중에 고모는 잘지내자고 계속 엄마한테 연락오고 ... 또 작은 엄마가 우리들 질린다고 만나는거 싫어한다고 고모가 말해주더라고요
삼촌도 연락 뜸하고
엄마랑 저랑 동생은 그래도 친척생기니 좋았어요
사실 고모 삼촌 두분다 잘 살아요
예전에 엄마랑도 워낙 잘 맞았고 잘 지냈고
근데 돈때매 또 이러니 ... 너무 너무 속상해요
제 애기 돌잔치 때 신랑이 왜 안불러? 하면서 묻길래
오겠나 싶어서 신랑은 아무것도 모르니 일단 말이라도 돌잔치 한다고 했더니 진짜 와서 막 축하해주고
아빠 기일마다 절제사도 오더라구요
근데 서로 불편한게 있어요
저는 다행히 제 일도 너무 잘 풀리거 또 풍족하고 좋은 시댁만나서 좋은 집에 잘 살고 있어요
우리 엄마 동생도 작은 아파트 하나 사서 빚없이 노후준비 해놓고 계속 일하며 살고 있어요
그래도 고생한 엄마 생각하면 그때 아빠 유산 소송 걸어서 다 받아내서 살껄 그랬나 싶고
아빠가 남김 유언이 있으니 그게 그렇게 됐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받아 엄마한테 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문득 들어요
우리가 받은돈 3500...
아빠가 국민연금 남은거 500
지금은 고모 삼촌 연락 잘 안해요
삼촌은 명절에 선물 보낸대요
내가 너무 바보 같았나 지금이라도 받을까
동생 결혼할때 둘다 돈 준다는데 그게 언젠지도 모르고 달라면 그래! 하고 줄까요?
코로나때문에 집에 있으니 별 잡스런 생각을 다하네요
누군가 읽든 안 읽든 35년 가까이 내 속에 있던 마음 다 꺼내고 나니 후련하네요
좋은밤 보내세요
도박에 빠져산 아버지 그리고 유산
언젠간 자주보는 네이트판에 꼭 한번은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단 한분에게라도 제 이야기 들어주길 바라면서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30대 평범한 아이 엄마입니다
예전부터 아빠의 친가가 아주 잘 살았어요
형제 많은집 장남이였던 아빠는 어릴때부터 지원 팍팍 받으며 사업하며 좋은차에 좋은집에
너무 쉽게 벌고 쉽게 살아서 그런지 도박에도 빠져 있었다고 해요
엄마가 결혼전부터 도박하는 줄 알았지만 사업도 워낙 잘했고 돈도 잘쓰고 잘 챙겨주는 모습믿고
결혼하기전에 도박 끊었다고 안한다고 확답을 받고 결혼을 했다고 해요
저는 어릴적 저희집이 평범한 줄 알았어요 오히려 잘 살았어요
단독주택에 좋은차에 여행가고 스키장 다니고
내가 기억을 할 나이쯤 우리집은 아빠의 도박으로 잘 나가던 사업도 다 말아먹고 빚이 늘어나자 더욱더 도박에 집착 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집에까지 사람들 모아서 도박하고 엄마랑 동생이랑 다른 방에서 자고 학교 가고 ...
그 당시 생활비 용돈도 넉넉하게 주고 다른 사람한테 돈 잘쓰고 우리에게 잘했던 아빠라서 뭐가 잘못된 줄도 몰랐어요
그러다가 중학생때 사업은 아예 접은듯 했고 도박에 완전 빠져 돈 빌려주던 아빠가 남들한테 돈 빌리고 안 갚고 보증 서줬던 사람까지 부도 나서 집으로 지인들의 빚독촉 전화에 빨간 압류 딱지에
큰 집에 살았는데 월세가 밀리니 주인집 전화
동네 친구 아빠의 무서운 전화 등등
집에 있었으면서 전화오면 꼭 나보고 받으라 하고 아빠 집에 없다고 하라고 시키고 너무 싫었어요
사람들이 어린 저한테 할 말 안할말 얼마나 했는지
엄마는 그때부터 식당일 주방일 일했고 제가 알기로는 다방? 그런곳에 일도와주다가 인계받아 운영 했어요 잘될리 없죠 평생을 일 한번 안해보고 전업주부로 살았는데
엄마고 아빠고 다들 변했고 저랑 동생은 방치된채 컸어요
아빠는 외박이 잦았고 어느날부터 엄마가 집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직감적으로 알았어요 둘 다 우리는 버렸구나...
큰 집에 동생이랑 겨울에 보일러도 안들어오는데 전기장판으로 라면 먹고 차가운물 주전자로 데워 머리감고
동네 어른들이 다들 알았을 거에요
뒤에서 얼마나 쑥덕거렸을지
아빠는 형제가 많아 고모 삼촌들에게 돈을 많이 빌렸고 특히나 제일 멀쩡하게 살던 삼촌에게 이 핑계 저 핑계대며 돈을 많이 빌렸어요 삼촌은 큰형이 다시 일어나길
바래서 용돈도 주고 크고 작은 돈도 빌려줬나봐요
전기 다 끓기고 학교에 돈 못 내고 엄마 나간지 두달만에 집 정리하고 우리는 삼촌집으로 옮겨졌어요
눈치없이 아파트에 산다고 따뜻한 물에 씻고 맛있는 밥먹는다고 좋아했는데 젊은 작은엄마는 본인 어린애들 둘 키우며 우리를 받아주기가 얼마나 싫었을까요
2주 정도 살았는데 학교 마치고 이모가 전화가 왔어요
이모집으로 오라고 짐이랑 다 옮길테니 이제 이모집에 오라고 또 뭣도 모르고 이모집으로 갔어요
어릴적부터 워낙 친해서 방학때마다 놀로 가고 사촌언니들이랑 잘 지냈어요 사실 이모집도 형편이 어려운데 우리를 받아준거에요 우리가 이모집에 있으니 엄마를 주기적으로 다시 만났고 돈 열심히 벌고 있다고 했어요
이모집에서 지내면 엄마가 주말마다 와요
집이 작아 자고 가진 않지만 좋았어요
김밥집에서 일한대요 그래도 좋았어요
이모 이모부 언니들도 잘해주고
한 1년 살았나? 이모집 바로 근처에 사는 할머니집으로 또 가야한대요
가라면 가야죠 익숙해졌어요
할머니집은 더 작은데 주말에 엄마도 같이 잘 수 있으니 좋았어요
그렇게 또 일년 살다가 엄마가 집을 구했대요
작은 아파트지만 너무 좋았어요 예전에 쓰던 내 책상 가구도 다시 가져오고 엄마랑 동생이랑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는데 엄마한테도 남자친구가 생긴것 같아요 괜찮아요 고등학생이니 그 정도는 이해했어요
또 일년 같이 살다가 갑자기 아빠를 보러가재요
삼촌이랑 같이 온 아빠는 그저 싱글싱글 웃기만 하고 삼촌이
이야기를 해요
집에 일이 터지고 결국 할아버지 귀에 까지 들어가 할아버지가 충격 받고 쓰러지고 또 아빠빚 다 갚아주고 (당시 억단위)
요양병원에 계신데 유독 나를 이뻐해서 보고 싶어한다고
아빠랑 요양병원에도 다녀왔는데 너무 늙으셨고 저도 잘 못 알아본 할아버지를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얼마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삼촌 말은 아빠가 삼촌 일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이제 도박도 절대 안하고 우리랑 살고 싶어한대요
우리는 또 아빠랑 살아요
엄마가 울면서 말해요 아빠한테 가서 살고 할아버지 유산 다 받으라고 ...
아빠랑 사는데 아빠가 또 수상해요 삼촌이 감시하랬는데 아무래도 또 도박하러 가는것 같은데 물어보니 절대 아니래요
한두달은 행복했죠 아빠가 몇년만에 정신차리고 일도 하도 월급도 받고 근데 삼촌이 집에 자주 찾아오고 아빠랑 심각한 대화도 하고
아빠가 집에 외박하는 일도 잦아지고 생활비도 잘 안주고 고딩 중딩 이던 저희는 가정교육도 학교교육도 없이 그렇게 또 하루하루를 보내요
엄마는 남자친구 집에 가서 사는 것 같아요
엄마는 명절이면 보는데 어색해요 그냥 우리엄마 아닌 느낌
아빠는 절대 엄마한테 연락하지 말래요
엄마랑 몰래 통화 자주하는데 엄마도 아빠한테 말하지 말래요
나도 몰라요 뭐가 뭔지
그러다 고모들이 자꾸 집에 와요 할아버지가 돌아가고 부쩍 우리집에 많은 형제들에 와요
유산 문제 인데 할아버지가 남자형제들 나눠주라고 하고 돌아가셨는데 고모들이 유산소송을 걸었어요
소송이 길어지자 당장 돈이 급해 제일 답답했던 아빠가 고모들 편에 서서 빨리 합의보자고 삼촌들 설득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저희한테 고모들은 삼촌 누가 왔었냐 무슨 이야기했냐 묻고삼촌들은 고모 누구 왔었냐 무슨 이야기 했냐 묻고
아빠는 삼촌 회사에도 안가고 삼촌 이름팔아서 돈 빌리고 도박하고 삼촌이 집에 와서 학원비 하라고 준 돈도 다 뺏어 가고
그러다가 아빠가 또 안들어오고 그러다가 엄마가 찾아왔어요
그리고 엄마가 이렇게 키우라고 보냈는줄 아냐고
다시 이모가 우릴 받아주고 우리는 또 이모집에 살아요
엄마가 같이 사는 그분 집에(타지역) 같이 살자고 했는데 싫다고 했어요
엄마는 우리 생활비 때문에 닷 식당에서 일하고 주말에 이모집에 잠시 오고 그렇게 몇년을 살다가 엄마가 집을 구했다고 나가재요 그 분과는 정리를 했나봐요
꿈인줄 알았어요
공부를 못하진 않았지만
취업잘되는과로 장학금 받으면서 바로 취업도 했고
가구 하나 가전 하나 바꾸고 늘리고
내 월급 다 적금하라는 엄마말에 적금 하고 여행 다니고 친구들도 초대하고 돈 모아 좋은것도 사보고 연애도 하고 행복했어요
엄마도 사업 자리 잡아 밥먹고 살 걱정은 안하고 동생도 대학 졸업반이라 취업자리 앞두고 다들 열심히 사는데
삼촌이 또 연락이왔어요
동생이랑 나갔더니 아빠가 같이 있는데 옆에서 말 안하고 또 싱글싱글 웃고 있네요
삼촌 말로는 아빠가 아프대요 몇년을 아팠는데 알고보니 암이였대요
다른건 안바란다고 곧 수술한다고 그정도만이라도 알고는 있으라고...
고작 몇년만에 연락와서 한다는 말에 아프대요 암이래요
살도 너무 빠지고 아픈 사람 맞아요
몇년을 삼촌집에 들락날락 거리며 살았대요
작은엄마가 빨래하고 밥해주고
지금은 소소하게 택시하면서 이곳저곳 거처없이 산대요
아빠가 자꾸 연락와요 목소리 듣고 싶다고
아마도 우리가 너무 잘 커서 잘 살아서 이제와서 가족을 원하는 건지 만약에 우리가 개차반으로 자랐으면 이랬을까 싶고 ...
저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어요
아빠가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자가호흡도 어렵고 암수술해야된대요
수술 간호랑 비용은 작은엄마와 삼촌(작은아빠)가 다 알아서 내고 간호하며 보호자 해주고 저는 그냥 수술 끝나고 입원실 옮기면 잠시 가보고 일반 병실에 몇번 면회가고 요양원으로 옮겨서 남편 데리고 인사시키고 했어요
요양원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했어요
유산소송이 아직 진행중인데 그 사이 고모들도 많이 돌아가시고 다들 지쳐서 곧 합의 본대요
근데 또 그 합의금으로 사업생각...
차라리 삼촌한테 돈을 맡겨라 다달이 병원비 요양원비 그걸 본인이 관리하고 싶도 삼촌한테 용돈 몇십만원 받아쓰는것고 답답하다고
요양원에서 돈 쓸일에 뭐 있냐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외출증 끊어서 또 도박....휴
그러다가 아빠가 다시 병원에 입원했는데 상태가 안좋대요 의사가 직접 애기 해줬는데 길면 3개월이라고 해요
아빠가 삼촌한테 유언을 한대요 저보고 나가있으라고
그리고 그 내용은 말 안해준대요
딸들이 자기한테 잔소리나하고 사업도 못하게 하고 서운하대요
그러다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장례식장에서 간만에 고모들 사촌들 모였는데 너무 어색했지만 다들 마음 풀고 잘지내자고 해서 오히려 더 좋은 계기가 됐어요 오죽하면 죽어서 좋은일 한다고 할 정도로
아빠가 돌아가시기 직전 유언남기면서 십년을 넘게 끌었던 유산 소송도 끝났대요
유산은 각 1억4000만원 정도
예전에 우리가 아빠한테
돈 안줘도 되니 제발 좋은 치료 받고 좋은거 먹고 살면서 다 낫고 그 돈으로 도박하지말고 아프지말고 살아라고 했어요
장례식 끝나고 우리앞으로 온 부조금 다 고대로 삼촌이 주면서 그동안 미안했다고 엄마가 혼자 키우면서 등록금 한번 빌려달라했을때 모른척 해서 미안하다고 자기도 자식키우며 먹고 살기 힘들었다고 이제는 아빠 대신해서 보호자 해주고 싶대요
삼촌들 고모들 자주 만났어요
자꾸 나오라고 하고 밥먹자고 하고 집에 놀러오고 사촌들은 다 또래인데 너무 커버려서 안보지만 어른들끼리는 예전에 워낙 친해서 그런지 다시 잘지내고 싶어 하더라고요
근데 한달 두달이 지나고 유산이야기 병원비 이야기 하나도 없어요
너무 못 참고 삼촌한테 물어봤더니 정리 중이니 기다려 달래요
기다렸는데 갑자기 고모 이름으로 저한테 1000만원 동생 1000만원 들어왔어요
너무 당황해서 삼촌한테 이야기 좀 하자 했더니 작은엄마랑 같이 왔더라구요
그러더니 결론은 그동안 아빠한테 빌려준돈 병원비 수술비 요양원비 8개월치 다 계산하니 8000만원 나와서 챙겨갔대요
아빠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이야기 할때 삼촌한테 빌려준돈 생각을 못했는지 말 안하고 병원비 얼마정도 나온거 빼고 나머지 1억 좀 더 남을예정인데 그 돈은 저 동생 그리고 삼촌 아들(유일한 이집안에 아들이여서 제사 가져갈 예정)
1/3씩 나눠주라고 할거래요 각 3500정도 에요
근데 삼촌이 알아서 챙겨가고 남은돈 고모가 다 가져갔대요
그리고 고모가 작은엄마한테 그동안 수고 했다고 1500주고 고모가 자주 가는 절에 아빠 모셨으니 절에 매년 제사비 돈 자기가 보내고 우리 결혼하거나 필요할때 말하면 준다고 자기가 관리한대요
아무리 그래도 유산을 우리한테 주고 빌려준 돈이 있다고 달라고 하면 줬을건데 삼촌 알아서 계산하고 고모가 달란다고 나머지 돈 다 줘버리고
고모가 작은엄마한테 자기마음대로 왜 수고비로 1500만원을 주냐고
삼촌이 고모가 작은엄마한테 준 1500은 다시 자기가 가져왔대요 그치만 우리는 안줘요?
고모는 다음날 우리한테 전화와서 뭐라뭐라 변명 하더니 1500만 더 보내고 이돈으로 제사비 다 내고 하래요
그리고 본인이 1000만원은 가지고 있어야 겠대요
나도 몰라요 왜 그런지
그리고 며칠 뒤 아빠 옛지인이 삼촌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빠 빌려준돈 받아야겠다고 저희한테도 전화가 왔는데
삼촌이 우리한테 연락하지마라고 했대요 그리고 재차 아빠가 분명 빚없다고 하지 않았냐길래 그랬다고 대답하니 삼촌이 알아서 한대요
그 분 말로는 총 1500만원을 빌렸는데 500은 차용증이 없고 1000만원은 차용증이 있어서 가지고 왔대요 삼촌이 그거는 갚아줄테니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고 했대요
무슨 돈으로 갚았는지 말도 안해주고 그 와중에 고모는 잘지내자고 계속 엄마한테 연락오고 ... 또 작은 엄마가 우리들 질린다고 만나는거 싫어한다고 고모가 말해주더라고요
삼촌도 연락 뜸하고
엄마랑 저랑 동생은 그래도 친척생기니 좋았어요
사실 고모 삼촌 두분다 잘 살아요
예전에 엄마랑도 워낙 잘 맞았고 잘 지냈고
근데 돈때매 또 이러니 ... 너무 너무 속상해요
제 애기 돌잔치 때 신랑이 왜 안불러? 하면서 묻길래
오겠나 싶어서 신랑은 아무것도 모르니 일단 말이라도 돌잔치 한다고 했더니 진짜 와서 막 축하해주고
아빠 기일마다 절제사도 오더라구요
근데 서로 불편한게 있어요
저는 다행히 제 일도 너무 잘 풀리거 또 풍족하고 좋은 시댁만나서 좋은 집에 잘 살고 있어요
우리 엄마 동생도 작은 아파트 하나 사서 빚없이 노후준비 해놓고 계속 일하며 살고 있어요
그래도 고생한 엄마 생각하면 그때 아빠 유산 소송 걸어서 다 받아내서 살껄 그랬나 싶고
아빠가 남김 유언이 있으니 그게 그렇게 됐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받아 엄마한테 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문득 들어요
우리가 받은돈 3500...
아빠가 국민연금 남은거 500
지금은 고모 삼촌 연락 잘 안해요
삼촌은 명절에 선물 보낸대요
내가 너무 바보 같았나 지금이라도 받을까
동생 결혼할때 둘다 돈 준다는데 그게 언젠지도 모르고 달라면 그래! 하고 줄까요?
코로나때문에 집에 있으니 별 잡스런 생각을 다하네요
누군가 읽든 안 읽든 35년 가까이 내 속에 있던 마음 다 꺼내고 나니 후련하네요
좋은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