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꿈 꾼거 썰 푼다

심심하다2020.04.08
조회121


안녕 고삼인데 공부는 안하고 잠만 많아져서 꿈 자주 꾸는데 그냥 개꿈 이지만 오늘 꾼 꿈은 소름돋고 기억이 많이나서 글 쓰는 재주 없지만 썰 풀어볼겡 아무도 안보면 어떡하지 ...

시쟉 !

꿈속에선 내가 아마 성인이었던거 같아 친구들과 워터파크랑 놀이공원이 같이 있는 곳에 놀러갔어 우리가 묵을 숙소는 노부부가 운영하는 전원주택같은 곳 이었어

역에서부터 픽업을 직접 해주셨는데 창문 밖을 보니까 놀이공원 시설 있는 곳 사방으로 펜션이 있으면 우리가 지낼 전원주택이 제일 먼 곳에 위치해있더라
하지만 별 문제가 되진 않았어 아니 오히려 노부부에게 감사했지 워터파크나 놀이공원 갈때 운전 해주시고 요리도 직접 해주신다 하셔서 너무 좋았어

그런데 말 하는 매 순간 웃으면서 대해주시는게 뭐랄까 좀 괴리감이 든다 해야되나 왠지모르게 꺼름칙스러웠어 친구들에게 말해봐도 너가 유난이라며 좋으신분들인데 왜그러냐고 웃는거야 그래서 내가 괜히 오바하는거 같고 친절하신 분들에게 무슨 의심을 하나 싶어서 넘겼어

나랑 친구들은 짐을 풀고 바로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워터파크도 이용했어 특이한 점은 두 곳 다 돌았을때 빨리감기를 한것 처럼 술술 스쳐지나가는 느낌이였어

그러다 딱 한번 천천히 지나가서 계속 머리에 남는거야 뭐냐면 놀이공원에서 애들이랑 걸으며 옆을 봤는데 줄 서있는 사람들 손목에 감아진 티켓 확인하는 직원이 눈에 띄는거야
남자였는데 되게 지루하다는듯 표정짓고 계속 하늘보고 한숨쉬고있는거야 여행을 온 이후 계속 상냥한 말투, 웃는 얼굴로 나를 대해주던 사람들만 보다가 그 직원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반가웠던거 같아

웃는거 말곤 감정이 없어 보이고 속을 알수없는 사람들만 보다 이 사람을 보니까 동질감이 느껴진거지 그렇다고 말을 걸거나 하진 않고 다른곳으로 간거 같은데 그뒤로 생각나는 장면은 전원주택으로 돌아온 후야

할머니가 쉬고있으라며 요리를 해주시겠다 해서 우린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떠들고있었어 그런데 할머니가 와이파이 공유기같은걸 들고 오시더니 지금 쓰고 있는 와이파이 말고 이걸로 바꾸라고 하시는거야

난 뭐지? 싶었어 고장이 난것도 아니고 잘 되고 있는데 왜 굳이 바꾸라 하시는거지 근데 상냥한 할머니가 웃으면서 말하시는데 의심하는게 이상한거잖아다른친구들은 다 바꾸는거야 그래서 나도 어쩔수없이 할머니가 들고 온 공유기로 바꿨어

할머니는 다시 요리를 하러 가셨고 나는 혼자 바깥에 산책하러 나갔어 그런데 전선들이 엉켜져서 구석에 버려져있는거야 그걸 보곤 필요없어서 버리셨나 했고 별 다른 생각은 안났어 다시 좀 걷다가 우리 주택이 중심가에서 제일 멀다 했잖아

깜깜했는데 우리가 머문 주택은 언덕 위였고 놀이공원과 펜션들이 많고 불빛이 반짝반짝한 곳은 아래여서 밑으로 내다 봤어 바베큐 파티 하는 중 인가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었어

그런데 낮에 분명 너무 친절하게 웃어 위화감 들던 사람들이었는데 아저씨 아줌마가 늙은 할머니를 구박하고 폭력하는게 눈에 들어온거야 너무 충격이었고 주택으로 들어가려고 몸을돌렸는데 그제서야 주택에 달려있는 몇개의 cctv 가 보이더라 온몸에 소름이 돋고 나도 이곳에서 무사하지 못할거같단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안으로 들어온뒤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폰을 집었어

그리고 엄마한테 카톡을 보내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친구들과 같이 주택 앞에서 찍은 사진을 전송하면서 이거 보면 바로 신고 해달라고 했어 그리고 보고싶고 사랑한다고 몇번을 보냈어 그리고 혹시 노부부가 폰을 검사 할수있으니까 사진이랑 내가 보낸 카톡들은 나에게서만 삭제를 눌렀어

그리고 연락을 기다리면서 여기로 여행 온 걸 후회하고 있었는데 친구 한명이 내가 이상해보였는지 왜그러냐며 나한테 왔고 여기 너무 이상하다고 내가 본 걸 다 말해줄테니 테라스로 가자 했어 그러고 일어서려는 찰나 진동이 울린거야 엄마한테 카톡이 온거지 바로 핸드폰을 들어서 연락온걸 확인했는데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 자식이 위험하다 연락 하면 걱정하는게 당연하잖아 너무 태연하게 엄만 지금 요리중이라며 웃는데 형식에서 벗어난 그 말들이 너무 기괴했고 말투도 엄마랑 너무 다른거야

알고보니 내 핸드폰을 해킹이라도 한건지 실질적으론 엄마한테 연락이 가지 않았고 답장을 노부부가 한거였던거야 어떻게 알았냐면 직감이 그랬어 꿈이여서 그럴수 있었던거겠지 카톡을 노부부가 확인하고 답장했다는거에 패닉 상태인 나를 친구가 손을 잡고 테라스로 데리고가 나에게 말해줬어

자기도 여기 뭔가 이상하다고 처음에 너가 말했을땐 몰랐는데 지내다보니 할아버지가 자꾸 쳐다보고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고 말이야 우리는 이 곳에 더 있으면 안될거같아 다른 애들을 데리고 도망치자 했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집 구조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테라스에서 안을 보면 주방과 거실이 보였어

그런데 애들이 다 식탁에 고개를 박고 미동이 없는거야 나랑 친구 둘이서 그걸 보고 몸이 굳어있는데 그때 식탁 아래에 앉아있다가 일어서는 할머니랑 눈이 마주쳤어
날 보고 눈이 반달모양이 될 정도로 웃는데 너무 무서워서 우린 소리를 지르며 뛰어넘자 했고 바닥에 놓여져있던 슬리퍼를 신고 허리까지 온 담을 넘고 한참을 달렸어 달리다보니 불빛도 환하고 펜션 바깥에 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다 똑같이 반달 눈으로 웃으며 고기를 굽고, 밥을먹는데 달리는 우리는 아예 안보이는 사람인냥 눈길조차 안주더라

당장 그 노부부한테 잡히기 전에 다른 사람 폰으로 신고를 해야하는데 거기있는 사람들을 뛰면서 훑어봤을때 아무도 믿음이 안갔어 그리고 또 한번 소름 끼쳤던건 아까 내가 마당에서 내려다봤을때 폭력 당하고 있던 할머니가 휠체어에 가만히 앉아 웃고 계시는거야
그걸보고 여기도 어서 빠져나가야겠다 생각했어

슬리퍼를 신은터라 제대로 안달려지고 불편해서 벗고 뛰는게 낫겠다 싶어 나도 벗고 친구가 슬리퍼 벗으며 발 아프다고 상처 있나 본다는거야 알겠다 하고 기다리면서 우리가 달렸던 그 길로 돌아봤는데 할아버지가 뛰어오고계신거야

처음에는 분명 점처럼 작게보였는데 사람의 속도라고 할수 없을정도로 빠르게 가까워지는거야 몇초 안있고 얼굴의 윤곽이 보일 거리까지 됐는데 울그락불그락 화나있는 표정이었어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에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달렸어 진짜 죽기직전까지 달리니까 낮에 봤던 그 놀이공원 직원이 보이는거야

저사람은 믿을수있겠다 확신하고 달려가서 핸드폰좀 한번만 빌려주실수 있으시냐고 물었어 그 직원은 우리 몰골을 보고 당황하다가 대충 뭔지 짐작했나 빌려주더라 감사하다하고 받았는데 이게 스마트폰이 아니라 폴더폰인거야 열고 바로 엄마번호를 찍었어 경찰도아니고 카톡할때부터 엄마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그런데 진짜 자꾸 번호 하나씩 잘못 누르는거야 이게 세네번 그러니까 너무 답답하고 내가 너무 짜증나서 눈물이 났어

그렇게 계속 번호 다시쓰고 다시쓰고 하다가 할아버지가 온거야 내가 들고있는 폰을 뺏으려고 힘을 쓰는데 그 직원이 몸으로 막아주면서 날 도와줬어 난 계속 핸드폰만 붙잡느라 몰랐지만 할아버지도 더이상 날 못건들이는거야 경찰이 왔나 상황이 마무리 되더라 난 끝까지 엄마한테 전화못해서 짜증나고 죽지않아 다행이고 그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감정으로 꿈에서 깻어

영화같은거 보면 주인공이 눈물 흘리면서 웃고 끝나잖아 딱 그랬어 그런데 꿈에서는 못느꼈는데 지금 생각 해보면 이상한게 놀이공원에서 놀다가 전원주택으로 돌아온 후부터 깜깜한 밤이었거든 내가 도망칠때까지만해도 그런데 그 직원이 보이는 순간부터 노을진 초저녁이였거든 그 직원도 내가 낮에 봤을때랑 똑같이 여전히 티켓검사하고 있었고.. 깨고나서도 직원 얼굴이랑 헤어스타일 머릿속에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가물가물하다

난 로맨스보단 무섭고 소름돋는 꿈을 자주꾼다 나같은 사람 있냐

재미없을텐디 읽어줘서 고마웡 다들 코로나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