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잘못인지 봐줘

ㅇㅇ2020.04.09
조회235


글이 많이 길어...


어제 생일인 친구를 위해 5명의 애들이 돈을 모아서 레터링 케이크 1호(29000원)하나랑 그리고 평소에 갖고 싶어하던 입생로랑 12호(4만6천원)틴트랑 3ce 글리터(15000원), 편지써서 주기로 했어그래서 시간 쪼개서 겹치는 날짜인 저번주 토요일날 오후 2시에 잠깐 만나서 레터링 디자인 정하기로 했어

근데 토요일 오전 10시쯤 분홍이가(이해하기 쉽게)시간이 안된다니깐 갑자기 다 안되겠다는거야 그래놓고 분홍이 갠톡으로 너가 그림 잘그리니깐 대신 디자인 따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불평 안할거면 내가 하겠다고 말한 뒤 다른애들한테 전해달라고 했는데 다들 동의해서 우리 여섯명이서 찍은 사진 중
가장 잘나온 사진으로 이목구비는 안그리고 모습만 그려서 월요일날 케이크가게에 가서 주문제작을 맡겼어

여기까진 괜찮았고 화요일날 오후 1시 쯤 갑자기 4명 중 또 다른 한명 노랑이가 케이크 디자인 어떻게 딸래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다 했다고 말하고 스케치한 거 찍어서 보냈어 그랬더니 노랑이가 “야; 말도 안하고 그렇게 보내면 어떡하냐 나는 돈 못내”라고 하는 거야 또 노랑이 한명이 그러니깐 그림을 저따구로 그리면 생일주인공이 참 좋아하겠다는 둥 29000원 내고 저 퀄리티면 돈 아깝다는 둥 이목구비가 없어서 사람인 걸 못 알아보겠다는 둥 힘들게 노력해서 그린 사람 무안하게 만드는 거...

분홍이가 너네 다 괜찮다고 했는데 말이 왜 다르냐고 말하니깐 분홍이가 하는 말이 “생각보다 퀄 떨어져서 다들 실망했나봐”라는거야
그 말 듣고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그럼 나한테 왜 맡겼어? 전문가한테 맡기거나 너네가 그리지?”라고 하니깐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라는 거야

아 내가 그림 진짜 못그리나 싶어서 다른친구들한테 물어봤어
다들 이 정도면 괜찮고 솔직히 이목구비 안 그리는게 훨씬 낫고 이목구비 그렸으면 더 난리폈을거라고 돈 내기 싫어서 저러는 거 아니냐고 말해주길래그 말 듣고 걔네한테 내가 케이크 비용 낼테니깐 너네가 입생로랑이랑 글리터 값 내라고하니깐 하니깐 너가 말 안해도 이미 우리끼리 사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어제 오후 1시에 만나서 두끼에서 밥먹은 뒤
생일인 친구집에서 케이크 오픈했어
당사자는 진짜 너무너무 좋아해서 나도 뿌듯했고
다음 생일 선물을 줬는데 열어보니깐 삐아
다정보스 틴트(6000원)랑 에뛰드 섀도우 머슬매니아?랑 시빼테(7000원)가 포장되어있었어
그거받고도 생일친구가 너무 좋아해주는거야
내가 입생로랑이랑 글리터 어디갔냐고 더 준비한거냐고 물어보니깐 넷이서 입이라도 맞춘것처럼 뭔 입생로랑이랑 글리터 말하는거냐?라고 하면서 날 이상한애 취급하고 심지어 편지에 내 이름도 빼놓고 줬어

분위기가 점점 나빠지니깐 생일인데 참자라고 생각하고 생일파티 잘 마무리하고 집 나오면서 말했어 내가 케이크 준비하고 너네가 글리터랑 입생로랑 사는 거 아니였냐고 하니깐 돈이 좀 모잘라서 저렴이 버전으로 샀다는거야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말라고하면서 싸우고 혼자 집가서 휴대폰 확인해보니깐 4명이 페북 친구 끊고 인스타 끊고 단톡방 다 나갔더라
후에 생일인 친구한테 전화 와서 너 애들이랑 싸웠냐고 하는거야
상황 설명했더니 알겠다고 해놓고 걔까지
나 배척하더라 물어보니깐 다수의 의견이 더 맞다고 생각했대 너무 허탈하고 속상함

후에 걔네한테 미안하다고 내가 먼저 사과를 했어
그랬더니 우리한테 깊티 돌리면 사과 받아줄게
이러는거야 화나서 그냥 사과 받지마라 이러고 차단 했어 걔네 입장에서 화난 이유가 이거였어
1. 이상한 케이크 주문
2. 말하는게 싸가지 없음
3. 자신들 생일땐 이렇게 많이 안함

마지막엔 호구_이라고도 하더라

난 생일 정말 잘챙겨줬다고 생각해
각자 생일마다 어울리는 색상 꽃 한송이,
좋아하는 조각 케이크, 편지, 갖고싶어하던 선물
12시 땡치자마자 장문의 편지와 소소한 깊티.

혼자서 항상 이런 식으로 챙겨주다가 이번엔 다 같이 돈모아서 구매하니깐 더 좋은 거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해봤는데 얘네 입장에서 서운했나봐...


다들 나보고 잘못했다고 손가락질하는데
내가 잘못한건가 싶고 속상해
이거보고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할텐데 놀랍게도 고2야...ㅋㅋㅋ 생각해보면 얘네가 내 생일 날 12시때 편지 써준 것도 없었고 항상 만원대 이하 선물을 줬다고 서운해본 적 없어 지금 나한테 돈을 안쓴다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고 내가 해주고 싶어서 한거 후회한다는것도 아니야 그냥 서운해 뭐라고해야되는지 모르겠어 허탈하고 나는 진짜 친구라 여겼는데 아니였나봐 좋아해서 다 주고싶었는데 그게 호구였고 그 호구가 나였어 다수의 의견이 맞는다면
내가 문제인걸까 ㅠㅠㅠ 내가 문제라면 뭐가 문제인지 알려줘 고치고싶어

글도 원래 못쓰지만 지금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더 복잡하게 적었을거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