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할머니가 자꾸 버린 물건을 주워와요..

쓰니2020.04.09
조회23,880
여기다 글써서 죄송해요 여기 분들이 가장 잘아실거 같아서 이렇게 쓰게되었습니다 ㅜㅜ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여자입니다저는 부모님이랑 할머니랑 함께 살고 있는데요 할머니가 자꾸 버린 물건을 주워오셔서요 ㅠㅠ저번에 주말에 집 대청소를 하면서 제가 초등학교때 샀던 화장품이나 중학교때 쓰다 만 로션 선크림 등등 오래된 화장품도 같아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근데 할머니가 그게 멀쩡하다고 생각하셨는지 그 버린걸 다시 몰래 챙겨 놓으셨더라고요 ㅜㅜㅜ당연히 더 이상 쓰면 안되겠다고 판단한 물건이라서 버린건데 할머니가 아까운걸 왜 버리냐며 그 화장품을 어디에 바르는건지 용도를 물어보기길래 저도 모르게 너무 화가나서 할머니한테 왜 더러운걸 자꾸 주워오냐고 막 화를 내버렸는데 너무 후회가 되네요 ...저번에도 이러신적이 여러번 있었거든요 제가 오래되서 버린 폼클렌저를 주워오셔서 로션인줄 알고 피부에 바르시고 오래된 선크림도 주워오셔서 로션인줄 알고 막 집에서 바르고 계시고 한번은 옛날에 아빠 무좀 치료할때 쓰던 풋크림을 핸드크림으로 쓰고 계셔서 진짜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화장품이 없는것도 아니구 엄마가 맨날 엄청 비싸고 좋은거 많이 사주시고 저렇게 버린거 주워오셔서 쓰는거 발견할때마다 저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필요한게 있으면 말하시라고 전부 다 사드린다고 그랬는데 이번에 또 주워오셨네요..물론 할머니가 그저 아까운 마음에 그러시는건 알고 있어요 .. 너무 낡아서 구멍 뚫리고 몇년 쓴 수건 버린거를 알고보니 다 주워다가 할머니 방에 두고 혼자서 그것만 쓰고 계시더라고요 ㅜㅜ어릴때부터 저 길러주신 할머니한테 항상 좋은것만 해드리고 싶은데 또 저렇게 제가 버린물건 주워다 쓰시는 모습보고 순간적으로 거지고 아니고 왜 그러냐고 막 막말을 한게 마음에 계속 걸리는데 조언좀 해주세요 ㅜㅜ

댓글 26

후유오래 전

Best저장 강박증 얘기 하는 사람들은 할머니들이랑 안살아본 사람들이에요. 할머니랑 같이 살아본 1인으로서는 할머니들 대부분 그러세요.. 옛날 생각 가지고 사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렇게 사셨어요 할머니들이 이제까지... 그게 세대차이죠.. 성질 낼것 다내도 결국엔 할머께서는 알았다 안주워오마 하셔도 다음번에 또 주어 옵니다. 그냥 눈에 안보이게 버리셔야해요. 본인도 할머니께 성질 내기 보다는(지금처럼 후회하고 또 화내도 고쳐질 부분이 아님) 그냥 다름을 인정하시고 아기처럼 타일러야 해요. 진짜 할머니들은 아기처럼 타일러야 들을까말까해요. 그래도 본인 할머니니까 생각해보면 귀여운면 있잖아요.

바바오래 전

Best강박성 저장증후군 이냐? 그냥 버려 주워오면 또버려. 안버리면 계속주워옴. 버려도 주워오고. 그런거임 버려야됨. 쉬면 바퀴나옴

오래 전

할머니 세대땐 진짜 어렵게 사셔서 그 생존본능이 그대로 박혀있으신거예요.. 버린거 주워서 용도에 안맞는거 상한거 쓰고 먹고 하는거 보는것도 진짜 고역이고 맘 아플거 같아요. 저도 알아요. 우리 엄마가 그래요..ㅠㅠ 우리엄마는 애기 토에 젖어서 버린 A4용지도 이걸 아깝게 왜 버리냐고 다시 들고 들어와요. 글 보니까 할머니는 우리처럼 오래 됐으니까 새로 하나 사지 뭐, 상했으니까 버리지 뭐, 이 사고가 불가능하신것 같아요ㅠㅠ 손녀분이 힘들고 이해 안되겠지만 어렵게 살아오신 할머니에 대한 효도라고 여기고, 할머니의 그대로를 그냥 어쩔 수 없다.하며 받아들여보세요. 그리고 버릴 때 버리더라도 티 안나게, 최대한 멀리 버리시는 편이 글쓴이님이 더 속 편하실것 같아요.. 너무 심하시면 또 다른 대책을 강구해봐야겠만요^^;;

ㅇㅇ오래 전

저장강박증 증세가 있으신 것 같아요.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경쟁에 뒤처진 사람들이 버려진 물건에 감정이입을 해, 마치 버려진 물건이 자신의 처지와 같다고 생각해 줏어오고 버리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더군다나 저런 어른들은 고집도 있으시고 별거 아닌데도 사물에 강한 집착 보이셔서 특별한 일 아님 나아지실 일 없어요. 어느 정도냐면 '세상에 이런 일이' 에서는 저장강박증인 할머니 집을 백명이 청소했는데 그래도 또 주워오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쓰레기는 최대한 멀리 버리시고, 그래서..일단 할머니 모시고 정신심리과 병원을 가시거나 길 가다가 괜찮은 물건 있으면 주워와도 괜찮다. 미국은 집 밖에 가구 버리면 바로 차 가져와서 실어가는 사람들이 태반이니까. 단, 그게 싹이 난 고구마같이 딱봐도 상태 안좋은 물건이라면...... 어차피 주워오는 행동은 오랜시간에 걸쳐 고착화된 습관이라 차라리 고치기보다는 "괜찮은" 물건을 주워올 수 있도록 옆에서 가이드를 해주는게 (도와주는게) 나을 듯 하다. 싹이 난건 먹고 탈나는데 왜 가져왔냐. 병원비가 더 나간다 라던가, 이런 물건들은 괜찮고, 저런 물건들은 안좋다ㅡ라는 식으로 칭찬과 함께 평가를 해주면, 시간이 갈수록 (칭찬의) 말을 듣게 되있다. 혹은..... 이런게 귀찮으면 그냥 부수고 불태워서 버리고, 저딴 물건들이랑 나랑 둘 중에 뭐가 더 중요하냐고 몰아세울 수도 있다. 자식이 싫다는데, 그리고 쓰레기랑 자식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어떻게 나올런지는 뭐.... (전자는 칭찬에 의한 행동교정 방법, 후자는 충격요법에 의한 교정방법)

ㅇㅇ오래 전

멀리 버리시고, 할머니꺼는 따로 사서 뜯어서 발라드리세요. 새거 는 안뜯고 안쓰시고 또 보관하시거든요ㅜㅜ

ㅇㅇ오래 전

할머니들이 어렸을 때 일제시대와 전쟁을 겪어서 그 기억이 평생 가요. 물건이 귀했어서 무조건 아껴야 했거든요. 그렇게 아껴서 지금은 잘 살게됐다.. 이런 생각이심. 그리고 할머니가 같이 사시나본데, 자식한테 얹혀산다... 이런 기분도 있으심. 손주를 키울 땐 역할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게 아니라서 미안한 마음임. 버리는게 아깝다 ╋ 어차피 버리는 거 쓰면 자식한테 피해를 안준다는 생각 본인이 쓸모없는 노인네가 될까봐 불안한 마음이 있으실텐데 좋게좋게 안심 시켜 드리세요. 요즘은 물건이 흔하고, 우리는 돈이 많고, 할머니와 끝까지 같이 살거다.. 이런 안심이 되면 좀 덜하실듯요.

ㅇㅇ오래 전

ㅜ ㅜ 전 컵 안 쪽이 깨져서 그 컵을 버리면 다시 컵이 제자리에 돌아와 있고를 몇번 반복하길래 신랑한테 시켜서 재활용봉투에 테이프까지 붙여서 쓰레기 배출하는 곳까지 가져다 뒀는데.. 퇴근하고 오니 그 컵이 또 있더라구요. 비싼 애들 블록은 다 버리시면서 ㅜ ㅜ 그런건 왜 아끼시는지... 그때 이후 딱 잘라 말해요. 이건 내가 버리는 거니 주서오지 말라고. 못쓴다고. 아니면 잘라버리던 절때 사용못하게 만들어야하지.. 어휴 ㅜ ㅜ 쓸만한데.. 실수로ㅜ버렸나 하시니..

ㅇㅇ오래 전

우리 엄마가 그랬음. 우리집은 쓰레기 종류별로 요일 지정되어 있어서 쓰레기 봉지에 담아두면 엄마가 그걸 다 뒤져서 다시 주워담아옴. 난 청소할때 버리는 물건에 들었던 마음도 같이 버리는데 다시 주워오면 그 마음이 다시 나한테 들러붙는 느낌. 개 스트레스 받음. 근데 그거 절대 못고침. 따로 살아야지..ㅠㅠ

미요미요오래 전

우리엄마가 예전에 저래서 저는 엄마가 다시 주워놓을거같은 쓰레기는 엄마 없을때 몰래 버립니다. 저희집도 부피는 엄청 차지하는데 처치곤란한 짐이 너무 많아요. 미칩니다.

ㅇㅇ오래 전

할무이ㅠ 진심 너무 아까워서 그러신 거임 어려운 시대 살아왔던 분들이라

김재선오래 전

할머니를이해해주세요... 어차피습관이란걸 모 바꿈니다.. 정히 싫으시면 멀리 갔다가 버리는게 바람직합니다.

오래 전

그리고 저장강박증? 그런거 아니고요.. 강박증정도면 집안에 쓰레기가 쌓여야돼요. 할매들 대부분 많이 그래요.오죽하면 전 자잘한 화장품은 학원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랬어요ㅠ 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요ㅜ 그때 중고등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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