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저를 비난하던 엄마가 이젠 빨리 임신이나 하래요

ㅇㅇ2020.04.10
조회3,966
안녕하세요 제목과 같은 엄마 때문에 고민인 20대 중반 여자에요
어릴 때 부터 이어진 행동이 성인이 된 지금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너무 힘이 듭니다


제 엄마는 어릴 때(초등학교 입학할 때 즈음) 부터 항상 저를 깎아내리셨습니다.


예를들면 옷가게 하나를 지나쳐도
'야 우리같이 뚱뚱한 애들은 이런거 입으면 돼지같아~ 호호'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도
'얘는 애가 싸X지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잘난게 없어~'


제가 옷 하나를 사와서 입으면 꼭 옆에 와서는 배를 잡고 웃으며
'푸흡 진짜 너무 웃기다. 니 팔뚝이 완전 소세지같아~ 팔뚝 살 좀 빼야겠다 얘~'


중소기업에 다닐때는 '너는 언제까지 그딴 회사같지도 않은 회사 다닐래?'

이직 준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쉴 때는(1주일 쉬었음)
'언제까지 그렇게 일도 안하고 살래?'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는 '평생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살래?' 이런 식 입니다.


근데 신기한건 제 언니한테는 이러지 않고 늘 저한테만 이래요
제 친구들 말로는 엄마가 저랑 본인을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래요


언니는 누가봐도 예쁘고 키가 크고 날씬한 타입입니다.
길만 다녀도 번호도 자주 따이고 sns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런 애에요
직장도 대기업이라 누가 봐도 잘나가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니랑 자기는 아예 다른 삶?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들지도 못하고
비교적 통통하고 얼굴도 덜 예쁘고 키도 작은 저한테만 그런다는거에요


아무튼 여기까진 과거~현재의 얘기구요. 지금은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엄마는 결혼 생활이 완전 실패했어요.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인생 망친 케이스입니다.


원래 자가로 아파트도 있고 부유한 편이었지만 아빠 도박 빚으로 모두 날려먹었습니다.
아빠는 알콜중독이고 일도 잘 안하고 바람도 폈고요...


근데 지금 제가 3년 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집이 중견기업을 운영하고있어 부유한 편입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모두가 부러워 할만큼 저에게 정말 잘해줍니다.
금전적인걸 떠나서도 저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이걸 엄마가 알게된 후로부터는 저에게 계속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 집에서도 너랑 사귀는거 알아? 알면 난리나겠지?ㅎㅎ'

'너 빨리 임신해라~ 임신이 아니고서야 너같은 애가 그런 집에 어떻게 시집을가~ 꿈도 못꾸지'

'애라도 가져야지 안그러면 그 집에서 너를 거들떠라도 볼 것 같아?'

'너 같은 애를 그 대표가 며느리로 좋아하겠니?'

'ㅇㅇ이가(제 남친) 여자를 안만나봐서 그래~ 그러니까 너한테 좋다고 매달리지. 여자 만날 기회 늘어나면 너 같은건 버릴지도 모르는거야'(남친 모쏠임)


이런 소리를 눈만 마주치면 실실 웃으면서 계속 하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아요


또 소름돋는건 엄마가 혼전임신해서 결혼한거거든요.
엄마가 왠지 제가 자기처럼 인생을 망치길 바라는 것 같아서 소름이 끼쳐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오히려 버럭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면서
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왜 엄마를 잡아먹으려 드냐, 엄마가 이런 말도 못하냐
이런 식입니다.


한번은 제 남자친구가 커다란 꽃다발이랑 백화점 쥬얼리를 사왔는데
거실에서 보고있던 엄마가 혼잣말로 딱 이러는거에요
'부럽다... 난 못받아봤는데.'


이게 진짜 싸늘한 표정이랑 목소리를 직접 봐야 알 것 같아요 듣자마자 소름이 끼치는거에요
어딘가 딸이 아니라 같은 여자로써 경쟁자?처럼 대하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또 제 화장품이나 옷에 엄청 집착해요


제가 옷을 사오면 무조건 엄마가 제일 먼저 입고 나가고요
화장품을 사오면 뚫어져라 보면서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계속 이럽니다.

화장품 좋은거 비싼거 사다줘도 피해의식이 심해서
'싸구려 사다준거 아냐?ㅎㅎ 장난이야~'
이런식이고 이후에 또 제 화장품을 보게되면 '난 싸구려 사다주고 넌 비싼거 쓰네~ 농담이야~ㅎㅎ' 이럽니다...


한번은 제가 샤넬 쿠션을 샀는데 보자마자 표정이 싸늘하게 굳더니
'샤넬이네?'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맞다고 하고 가방에 넣어둔 채 잠이 들었는데,


자다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슬쩍 뜨니까
엄마가 제 방에 들어와서 제 화장대를 미친듯이 뒤1지고 있는거에요


'샤넬쿠션 어디갔어? 내가 분명히 봤는데. 샤넬쿠션이었는데. 어디다가 둔거야? 내가 분명히 봤는데...'
계속 이렇게 작게 혼잣말을 하면서 여기저기 뒤1지는데

솔직히 엄마지만 '미1친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어 그냥 자는 척 했습니다.



제가 예민한걸까요?
아니면 저같은 분이 또 있으실까요?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하소연 할 데도 없고 네이트판에 한번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