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첫발부터 쉽지않네

ㅇㅇ2020.04.11
조회8,081
중학생때부터 10년 넘게 댓글달고 눈팅만 하다가
그냥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써본다,,

나는 간호학과 졸업생임 27남자고
간호사라기엔 근무한지 얼마 안돼갖고 좀 민망해서,,쨌든ㅋㅋ


대학 졸업 전에 이미 취업 성공해서 국시 붙고 티오 나기만 기다리다가 얼마 전에 처음 병원 출근했음

내 사수도 너무 좋은 쌤이시고 동기들도 좋고 왕고 선배님도 좋으시고 다 좋은데 중간에 낀 30대 두명이 너무 사람 살살 긁는타입임

이거는 거의 취업 첫 주차 때 일이었는데

배정받은 환자들 체크하러 다니다가 마지막 사람 혈압 재고 나서 노트에 적고있는데 환자분이 말을 거시더라고. 신입 간호사시냐, 고생하신다 등등 말씀해주시더라고. 긴장도 풀어주시고 너무 힘이 돼서 웃고 나왔는데 내가 웃음이 좀 큰편이라 그인간들도 들렸나봐.

중간에 휴게실에서 다같이 커피 마시는데
(30대 두명을 a,b라고 할게)
나한테 대고

a: xx이는 근무가 너무 즐겁나봐~ 뭐가 그렇게 재밌어?

이것도 막 100프로 꼽주는 말투도 아니고 기분 나쁘려면 나쁘던가~싶은 그냥 툭툭 던지는 식으로 말함..

a: 그 환자 이쁘던데 관심있어? 환자한테 그러는 거 아니지~

나: 아 저 여자친구 있는데요 ㅎㅎ

b: xx쌤은 뭘 또 장난친 거 갖고 그렇게 진지하게 나오세요 ㅋㅋㅋㅋ 여친있는거 자랑 안 해도 돼~

이렇게 사람 살살 짜증나게 하면서 그렇다고 기분나쁜 티 내면 분위기 이상해질 상황 만드는거는 ㄹㅇ 천재적인 콤비임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시비털때는 xx이)라고 반말로 부르고 수습한다 싶을때는 꼬박꼬박 반존대 섞어쓰면서 xx씨, xx쌤이라고 부르더라,, 특히 지들보다 윗사람 있을때

그래도 잘 참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진짜 기분나쁜 일이 있었음
갑자기 간호사 왜됐냐고 물어보더니 아 저는 정신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이쪽으로 정했다고 했더니

에이~ xx씨 딱봐도 여자들 틈바구니에 있는 거 되게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더 크지 않아? 막 학교에서부터 관심받고 그랬을 거 아니야~ 인기 없었어?

여기서 내가 표정관리가 ㄹㅇ 0.001도 안됐나봐
물론 말 자체도 너무 천박해서 싫었지만 이새끼들이 내가 잘생긴것도 아닌데 관심이니 인기니 하는 게 너무 꼽주려는 의도가 다분한 게 느껴져서 더 싫었음

원래는 살살 티안나게 꼽주더니 갈수록 의도가 뻔히 보일 정도로 대놓고 갖고 놀려고 하더라

나만 당하는 것도 아니야 사실은,, 동기들도 별 븅신같은소리 나보다 더 많이 들어가면서 일해. 나야 그래도 꼴에 남자라고 쿨한척하고 넘어가지만 동기들은 하루 걸러 울더라



실습하면서도 병동 분위기 안좋은거 여러번 봤고 선배들 조언도 많이 들어서 대충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내가 이딴 거 가지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이 되니까 삶의질 조카게 떨어진다. 간호 선택한 거 후회한적 셀수없이 많지만 이렇게 현타 씨게오는건 처음이네

진짜 때려치고 소방공무원이나 할까 아님 동네 조용한 소규모 병원이나 의원같은데 가버릴까 하는 생각만 하고 산다 요즘은

결론은 로또맞고싶다-이말이야




예지 여신님으로 매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