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불륜+이혼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연애해도 될까요,,,? 제가 너무 나쁜걸까요?ㅠㅠ

제에발고민좀들어주세요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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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저는 28살 여자이고 남자친구는 30살 입니다.
남자친구랑은 그리 오래되진 않았고 이제 3달 가량 됐습니다.

그간 만나면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는데 며칠 전 처음으로 말다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말 선한 줄만 알았던 남자친구가 저한테 막말을 했습니다. 이게 쌍욕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제 기준 막말이라 다른 분들께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진짜 너같은 애를 내가 왜 만났는지 후회된다.”
“너랑 화해하는데 시간이랑 에너지 쓰느니 그냥 친구들 만나는 게 낫겠다.” 이런 식의 말을 하더라구요.

남자친구 말뿐이었으면 그냥 대화로 넘어갔을 수도 있는데, 저녁에 남자친구 어머님한테까지 문자가 온겁니다.

자기 집안 내력을 나열하면서 우리 집안은 이러한 집안이며 제가 자기 아들한테 잘해야 한다는 식의 문자가요,,;

28년 살면서 연애를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고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누구는 부모가 없고 가정이 없나.. 그래서 제가 너무 충격받아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한 번만 만나서 얘기하면 안 되냐며 울며불며 연락이 와서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남자친구의 가정사를 듣게 됐어요.

남자친구네 아버지가 어릴 적 부터 가정폭력을 하셨대요. 어머님이랑 자기랑 틈만 나면 엄청 맞고 그랬다는데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성인이 되고 아버님께서는 아예 다른 여자분 만나서 바람을 피셨고 그 사실을 남자친구가 알게 돼서 자기 아버지를 때렸대요. 그 이후로 바로 이혼하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이후로 아버님이랑은 단 한 번도 연락 안했다네요.

무튼 그래서 남자친구랑 어머님이 둘 다 우울증이랑 조울증이 엄청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님은 혼자서 두 자녀를 키우시다 보니 독해지신 면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에 남자친구는 분노조절장애랑 결핍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집착도 좀 심하거든요,,
그리고 군대도 정신과 공익이었다고 하더라구요..ㅠㅠ,, (공익인 줄은 알았는데 정신과 공익인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25살짜리 여동생도 있는데 여동생도 그때 트라우마 때문에 우울증이 자기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약간 있고 성격이 날카롭고 욱하는 성격이 됐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친구들이랑도 자주 싸운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렇다보니 둘 다 성격이 자기 가족 건드리면 가만히 안 두는 그런 성격이라고,, 그래서 어머님께서 저한테 그런 문자를 보낸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제가 나랑 싸운 건 왜 쪼르르 가서 말했냐고 했더니 자기네들은 원래 그런 걸 다 말한답니다,,

진짜 이런 생각 하면 안되는데 제가 이 사람과 계속 만날 수 있을지 너무 의문이 들고 걱정이 생겨요..

이런 가정사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30년 살면서 애인이랑 제일 오래 가본게 8개월이래요,,
저는 대부분 다 1년 반 이상이거든요,,

물론 가정환경이 그 사람을 결정하는 모든 건 아니지만, 제가 이 사람과 이 사람 가족들을 안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 스스로도 자신도 없는 것 같고,,ㅠㅠ

물론 남자친구와 가족 분들이 그렇게 된게 절대 그 분들 탓은 아닙니다만 제가 감당을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많이 충격적이고 심적으로 힘드네요..

솔직히 이 사람만 우울증에 조울증인거면 모를까,, 가족 전체가 우울증에 조울증에 욱하는 성격이라니,,, ㅠㅠ 게다가 정신과 공익이었던 건 정말 몰랐는데,,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직 결혼할 나이는 아니니까 계속 만나도 될까요,,?
아니면,, 그냥 아니다 싶으면 정리하는 게 맞을까요?

이 사람은 저를 믿고 말해줬을텐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제가 쓰레기일까요?ㅠㅠ,,,

정말 진지하고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