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이고 폭력적인 엄마와의 관계 어떻게 해야하죠

쓰니2020.04.14
조회249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자에요.
네이트판은 인스타 같은데서나 가끔 보다가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처음 쓰는거라 글이 중구난방이어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마 긴 글이 될것같아요. 그리고 엄마한테도 보여드리려고요.



엄마는 평소에는 정말 좋은 엄마에요.
애정 표현도 많이 해주셨고 부둥부둥하면서 키우셨어요.
저를 위해 지금까지도 희생하시는 분이구요.
하지만 동시에 엄청 무서운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화가 나면 눈빛부터가 달라졌으니까요.
그래도 다른 어머니들도 비슷하겠지 싶어서 우리집도 보통의 가족이라 생각해왔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런것들이 저한테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구요.
뒤돌아보니 저에게 가장 나쁜 영향을 미쳤던 사람이 엄마였던것같아요.

엄마는 화나시면 항상 저를 때리셨고 욕 하는것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때 엄마한테 혼나던중에
웃찾사를 보고 제가 피식하고 웃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드시고 계시던 짜장면을 저한테 던지셨어요.
중3때는 왕따를 당했고 그로 인해 학폭위가 열렸을때
엄마는 처벌을 망설이는 저의 뺨을 때리셨습니다.
그래도 제가 왕따 당했단걸 고백한 뒤 엄마가 제 편이 되주셨고 제 잘못 아니라고 말도 해주셨어요.
그랬던건 감사하지만 제가 뺨을 맞았을때 모든게 무너지는것같더라구요.
성인이 되고난후에도 울면서 사과하는 제 모습을 흉내내며 욕하기도 하셨고 화나시면 저한테 너같은 쓸모없는 년은
몸이나 팔아야한다거나 ㅅㅂ년,ㅆ년 등 상처되는 말을 하고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셨어요.
언제는 그런 말들을 바로 다 받아적고 엄마한테 보여드렸습니다.
이런 말들을 거의 10년동안 들으며 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그러니 엄마는 저한테 과장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 엄마한테 중3때 제 뺨 때린 이야기를 했더니
본인은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어제는 엄마가 선거때 누구를 찍을거냐 물어봤고 내가 원하는 사람 찍을것같다, 정치얘기는 하지말자고 했더니 엄마가 저한테 또 화를 내셨고 제가 ~의 앞잡이가 됐다면서 제가 ㅅㅂㄹ년이라더라구요. 제 앞에서 말 그대로 악을 쓰며 소리 지르셨어요.
그래서 제가 엄마가 원하는대로 하겠다고 미안하다 했더니
엄마가 왜 아까는 니 주권 얘기하며 잘난척 하더니
이제와서 기냐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리 나라가 지금 당장 망한다 할지라도 딸보다 더 중요한가요...

오늘 아침엔 제가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엄마가 방에 들어와 팬티를 제 얼굴 쪽에 던지면서 강아지들이 니 팬티나 갖고 논다고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나가셨어요. 그러고 나중에 엄마 기도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나라 잘되게 해달라고..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엄마의 이런 모습을 하나님이 기뻐하실것같냐고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었어요.

제가 사실 어렸을때 엄마랑 심하게 싸우고 그 다음날 자살시도를 했었거든요. 근데 어제 또 다시 그런 감정을 느꼈어요.
내가 이 자리에서 칼 들고 자살하면 엄마는 그동안 나한테 해왔던걸 후회할까? 싶어서요ㅋㅋ

주변에서도 다 우리 엄마같은 사람 없다고 말하고 저도 모든것에 감사하지만 동시에 엄마는 저의 트라우마이자 불행같은 느낌이에요. 모순적이게도..

이런 관계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저같은 입장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궁금해요
어떤 의견이라도 좋으니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