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설렜던 첫사랑 05

스누피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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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늘어나는 추천 무한 감사 드리며
이 좋은날 집안에 쳐박힌 울분을 글로 삭혀보겠다!(혼잣말)


[05-너에게 간다]

순식간에 스쳐간 선배의 입술에 놀라
아무말도 못하고 아무 소리도 못내고 그 자리에 얼어버렸다

"미안......"

미안하다는 선배의 말에 바보같이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등신같이 도망치듯 그집을 나와버렸다

내 입술에 스쳐간 선배의 입술
사귀지도 않는데 이게 가능한건가
저 인간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건가
내가 여지를 준건가 내가 쉬워보였나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선배한테 직접적으로 묻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인간은 자기한테 관심 있는 모든 여자에게
그런거 같았으니까
그 많은 여자들중 나도 하나였을테니까
정리해야 했다
그런 인간에게 향한 내 마음
저런 사람을 좋아한다면 내가 너무 힘들거 같았으니까
그사람과 관련된 연락처를 모두 차단하고
마음을 잡았다

다행히 학교에서 마주치지 않았고 그렇게 조금씩 내게서
그 사람은 지워져가는 것 같았다
다시 얼굴을 마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친구가 소개해준 누군가와의 만남
다행히 대화가 잘 통했고 밥을 먹고
가볍게 술 한잔 하러 간 자리에서 정확히 딱 마주쳤다
맞은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선배가 날보고 웃었다
고개를 끄덕 하고 자리에 앉았다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건지
상대방이 무슨이야기를 하는건지
아무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간 지웠다 생각했다
내 마음에서 그 사람은 이제 다 비워졌다 생각했다

그건 대단한 착각이었다
잠시 숨겨뒀던 그 마음은 그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게 커져
다시 나타났다

시킨 술을 한잔 비워냈다
마음이 진정 되지 않는다
슬쩍 저 테이블을 보니 선배가 보이지 않았다
이틈에 도망쳐야했다
자리가 불편하다는 핑계로 일어났고
도망치듯 술집을 나와 상대에게 양해를 구했다
다음에 보자고..

소개팅남과 헤어지고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건지...한심했다
한숨을 깊게 쉬고 정신차리자고 고개를 흔들고 있는데

"귀신 봤냐?"
"왜 도망가?"

선배가 내팔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