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나한테 푸는 시어머니

결혼백해무익2020.04.17
조회11,711
작년 9월 결혼한 신혼입니다. 시댁과는 차로 30분 거리이고 시아버지가 아프셔서 거의 매주 주말에 시댁에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집에올때 반찬 같은거나 김치도 담아주셔서 ( 물론 요알못인 나때문에 아들 잘 못먹을까봐 그런거겠죠) 감사하고 친정엄마처럼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본성격 다 죽이고 ( 전 사실 한고집하고 좀 다혈질입니다.. ) 애교 부리며 살랑살랑. 갈때마다 간식거리 사다드리고 장도 봐드리며 2주에 한번꼴로 제돈으로 용돈도 드렸어요.

문제는 시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으실때마다 저한테 화풀이를 하시는거 같아요. 정말 이해안가는 사소한 일로 버럭버럭 하세요.
예를 들어 시어버지를 호칭할때 아버님 호칭 생략하고 " 주무세요? " " 식사 하셨나요? " 하면 막 화를 내세요. 남의 자식이라 정들려면 더 노력해야 하는데 호칭도 안한다고. ( 평소엔 잘했어요)
좀 어이가 없죠 제입장에선.

그리고 제가 다음주에 수술을 하는데 간병을 신랑이 3일 정도 한다니까 그런건 친정엄마가 한다고 친정엄마 오라합니다. 울동네 요즘 코로나로 날마다 확진자 나오는 지역이에요. 더구나 저희 엄마는 좀 멀리 사세요. 외출만해도 걱정스러운 상황에 대학병원 간병이라니요... 사실 전 간병인 쓰려고 했는데 신랑이 주말이니 본인이 한다고 했어요. 너무 서운했어요. 사위가 딸 간병 한다고 했음 좋아했겠죠??

더 대박사건은 제가 딸기를 온라인 주문해서 보내드렸는데 ( 양쪽집에 다 보냈어요. 시댁이랑 친정 ) 실물을 못보고 사니 농장에 전화 해서 싱싱한걸로 보내달라고 부탁까지 한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딸기를 저보다 먼저 받으신거에요.
딸기 상태가 엉망이라며 상자를 여는순간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70평생 그런 딸기는 첨 봤다고 화를 막 내시네요. 어떻게 그런걸 보내냐고. (제가 실물보고 산게 아니니 혹시 좀 무르면 이해하시고 주스나 갈아드시라고 미리 말했거든요. ) 돈쓰고 욕얻어 먹었네요. 잘하려고 한건데... 욕먹고... 아 진짜 시댁 때문에 이혼한단말 실감했네요. 저도 전화 받고 부들부들 떨었네요. 열받아서.
딸기가 좀 무르게 왔어도 좋게 말할수 있지 않나요? 상태가 안좋으니 환불받아라 담엔 온라인에서 과일사지 말아라 이정도선에서 끝낼수 있지 않나요? 알고 그런거 보낸거 아닌데..

신랑한테 매주가서 저녁 먹는거 니혼자 하라고 했고 난 딱 도리만 하는 나쁜며느리 한다고 했어요. 이러나 저러나 똑같이 욕먹을거면. 자주보고 가깝게 지내봐야 서로 못볼꼴만 보는거 같아요.
이제 시댁경조사 명절 어버이날만 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