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들 코로나 때문에 버티느라고 고생이 많다. 제목대로 내가 여고생 자살 막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사람이 살면서 이런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 우선 빌드업을 좀 하자면 내가 오래전부터 해오던 봉사활동이 있어 '나미야 비밀우체국' 이라는 프로젝트인데소설 나미야 잡화점에 기적 대부분 알꺼야거기서처럼 사람들이 익명으로 사연편지 보내면 자원봉사자인 나미야 할아버지들이 1:1로 답장을 주는 거야(뭐라 뭐라 좋은 의미 많이 붙였는데 솔직히 그런건 아직도 잘 모르겠음) 여기에 온갖 사연이 와뭐 연애에 대한 고민이라든가진로에 대한 고민그냥 자기 마음 상태 쓴 이야기로또 번호 알려달라, 자기 생일인데 축하 좀 해주라, 대학생 새내기인데 친구나 선배랑 친해지는 법좀 알려주라 등등등(내 기억에 최고 난감했던 사연은 자기 소중이가 너무 작다는 한탄글.....) 여튼 내가 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첫날이었어뻘쭘하게 있으면서 접수된 사연들 살펴보고 누가 무슨 사연에 답장할지 정하고 있었지 근데 이 사람들이 나한테 하는 말이 처음 오셨으니까 제일 긴거로 시작해보시져 ㅇ.ㅇ이러면서 뭔가 나한테 짬 때리는 듯한?그런 느낌으로다가 사연편지를 주더라구 받아서 보니까 a4 용지로 한 4장 쯤 된 것 같앙그러면서 직감했지 이거 먼가 잘못걸렸다?! 그게 이 이야기의 시작이었어.사연의 내용을 축약하자면 이래 1. 부모님의 가정불화가 엄청심하다2. 부모님의 가정불화가 피를 볼정도로 심하다3. 부모님의 가정불화 때문에 자살기도를 한적이 있으며 조금만 더 버텨보고 더 이상 못버티겠으면 정말 확실하게 자살할 생각이다. 이게 자세한 내용은 뭐랄까 사연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더 쓰지는 못하겠지만사연 편지의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나는 지금 이거 쓰면서도 되게 마음이 아프넹 편지가 어땠냐면 정말 절절하게 이 친구의 슬픔과 아픔, 피폐한 마음 상태 이렇게 느껴졌거든근데 거기에다가 자기의 일기도 함께 첨부해서 보내줬어.그 일기에는 부모님이 어떻게 싸우고 그럴 때마다 이 친구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적나라하게 쓰여있었어. 가물가물 하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이 "이럴거면 대체 왜 나를 낳았나?""내가 잘못했으면 빌고 빌어서 용서받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였어(이 부분은 정확하게 이런 말은 아니었어. 이런 느낌이였다고 참고만 해줘) 그리고 마지막에는 "저는 아무래도 어른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라고 써있었어. 진짜 마음이 아려오더라 사실 마음이 아렸던 이유는나의 유년시절 또한 비슷했기 때문이었어. 이 사연에 답장 써줄 당시에 내 나이가 27인가? 28이었어.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나의 답장에 이 친구가 마음을 움직여 준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 답장에 이렇게 적었어."사연자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부모님이죠.저 또한 많은 원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게 되니 부모님이 왜 그러셨는지 그냥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렇지만 이해는 이해고 용서는 용서죠." 라는 말로 시작해서나의 가정사를 쭉~ 말했어.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 "어떻게 해야 사연자님에게 살려는 마음이 들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살아주세요. 그래도 자살로 자신의 이야기를 끝맺는 것 보다 살면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확률이 좀 더 높은 것 같습니다.눈앞에 있다면 다리라도 붙잡고 매달리면서 죽지말라고 할테지만 그러지 못하니 이렇게 간곡하게 답장하는 저를 봐서라도 살아주세요." 답장을 보내고 난 뒤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이 친구가 나의 답장에 혹시나 안좋은 영향을 받는 건 아닐까?내가 과연 잘한걸까? 불안한 마음으로 있었던 것 같아그러다가 답장이 왔어. 우선은 살아보겠다. 답장 감사하다 라고 말이지. 근데 오히려 더 불안하더라고.이 친구의 마음 속에 응어리진 뇌관이 언제 터질지 모르니까 말이야. 그렇게 몇년이 지나갔어.어쩌다가 생각나긴 했지만 사연에 답장하던 나의 모습이 무색하게 덤덤하게 내 머리에서 잊혀졌어. 그러던 어느 날봉사활동하는 곳 담당자가 이 사연 좀 보라는거야. 그 사연을 보고 난 처음으로 느꼈어내가 좋은 일을 한다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게 이렇게 마음 충만해져 오는 일이구나. 또 약간은 간사하게도 이런 마음도 들었어.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여튼 엄청 복잡하게 감정들이 몰아치더라. 편지에는 "예전에 저에게 답장해주신 분 아직 계신가요? 저는 무사히 어른이 되었습니다.문득 지금와서 돌이켜 보니 제가 살아 있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준것이 당신이였습니다.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근황이 쓰여 있었어. 지금 이거 쓰면서 그때 내가 느꼈던 마음을 돌이켜보니 이런거 같아 아. 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처음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소설 보고 나서 이런것도 있네 하고신기한 마음에 시작했던 봉사활동이었어 근데 이게 나에게 생각보다 큰 의미가 될 줄은 몰랐어.내게도 소설처럼 기적같은? 이라고 하기는 오버지만 (나한테는 기적이었음) 그런 일이 일어났지.이게 현실인가 싶었다니까. 요즘은 그냥 사연오는거 답장하면서 나도 이래저래 스트레스 푸는 느낌이야나도 가족이나 친구들이나 가까운 사람들한테 못하던 말을 답장 쓰면서 이래저래 하니까 꽤 괜찮더라구생각 정리가 될 때도 있구 ㅎㅎ 오늘 직장에 대표님 출장가셔서 루팡하면서비도 오고 하길래 써봄 빨리 퇴근하고 싶다.
이거 보는 사람들도 어디 말하지도 못하고 맘에 담아 둔 이야기라던가고민이라던가. 정말 먼지같이 사소한 거라든가 상관없으니 사연 보내줘우리도 소설에 나오는 나미야 할아버지처럼 어떤 이야기라도 정성을 담아서 답장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엉
네이버에서 나미야 비밀우체국 검색하면 우리 블로그 나왕~ 사연보내는 곳은 이메일은 namiya114@daum.net손편지 주소는 광주 동구 예술길 24, 3층 301호 나미야 할아버지 앞 사연보낼 때 이름은 익명이나 별명으로 보내주삼~~뭐 어떻게 보내든 상관은 없지만 글고 우리가 설치한 우체통도 있는데 ㅎㅎ 그거까지는 TMI 인듯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너희들에게도 기적 같은 일이 찾아 오길!
PS. 1 ㅇㅇ님 잘 살고 계시죠? 저는 요즘에 허리가 아파서 고생이 많습니다. ㅠㅠ 어릴 때부터 건강 챙기세요. 여전히 ㅇㅇ님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PS. 2 코로나 때문인지 사연이 안와요 ㅠㅠ 그래도 저희 착한 일 하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ㅠ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ㅠㅠ
스압) 너네 여고생 자살 막아본적 있냐?
제목대로 내가 여고생 자살 막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사람이 살면서 이런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
우선 빌드업을 좀 하자면 내가 오래전부터 해오던 봉사활동이 있어
'나미야 비밀우체국' 이라는 프로젝트인데소설 나미야 잡화점에 기적 대부분 알꺼야거기서처럼 사람들이 익명으로 사연편지 보내면 자원봉사자인 나미야 할아버지들이 1:1로 답장을 주는 거야(뭐라 뭐라 좋은 의미 많이 붙였는데 솔직히 그런건 아직도 잘 모르겠음)
여기에 온갖 사연이 와뭐 연애에 대한 고민이라든가진로에 대한 고민그냥 자기 마음 상태 쓴 이야기로또 번호 알려달라, 자기 생일인데 축하 좀 해주라, 대학생 새내기인데 친구나 선배랑 친해지는 법좀 알려주라 등등등(내 기억에 최고 난감했던 사연은 자기 소중이가 너무 작다는 한탄글.....)
여튼 내가 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첫날이었어뻘쭘하게 있으면서 접수된 사연들 살펴보고 누가 무슨 사연에 답장할지 정하고 있었지
근데 이 사람들이 나한테 하는 말이 처음 오셨으니까 제일 긴거로 시작해보시져 ㅇ.ㅇ이러면서 뭔가 나한테 짬 때리는 듯한?그런 느낌으로다가 사연편지를 주더라구
받아서 보니까 a4 용지로 한 4장 쯤 된 것 같앙그러면서 직감했지 이거 먼가 잘못걸렸다?!
그게 이 이야기의 시작이었어.사연의 내용을 축약하자면 이래
1. 부모님의 가정불화가 엄청심하다2. 부모님의 가정불화가 피를 볼정도로 심하다3. 부모님의 가정불화 때문에 자살기도를 한적이 있으며 조금만 더 버텨보고 더 이상 못버티겠으면 정말 확실하게 자살할 생각이다.
이게 자세한 내용은 뭐랄까 사연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더 쓰지는 못하겠지만사연 편지의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나는 지금 이거 쓰면서도 되게 마음이 아프넹
편지가 어땠냐면 정말 절절하게 이 친구의 슬픔과 아픔, 피폐한 마음 상태 이렇게 느껴졌거든근데 거기에다가 자기의 일기도 함께 첨부해서 보내줬어.그 일기에는 부모님이 어떻게 싸우고 그럴 때마다 이 친구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적나라하게 쓰여있었어.
가물가물 하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이 "이럴거면 대체 왜 나를 낳았나?""내가 잘못했으면 빌고 빌어서 용서받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였어(이 부분은 정확하게 이런 말은 아니었어. 이런 느낌이였다고 참고만 해줘)
그리고 마지막에는 "저는 아무래도 어른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라고 써있었어.
진짜 마음이 아려오더라
사실 마음이 아렸던 이유는나의 유년시절 또한 비슷했기 때문이었어.
이 사연에 답장 써줄 당시에 내 나이가 27인가? 28이었어.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나의 답장에 이 친구가 마음을 움직여 준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
답장에 이렇게 적었어."사연자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부모님이죠.저 또한 많은 원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게 되니 부모님이 왜 그러셨는지 그냥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렇지만 이해는 이해고 용서는 용서죠."
라는 말로 시작해서나의 가정사를 쭉~ 말했어.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
"어떻게 해야 사연자님에게 살려는 마음이 들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살아주세요. 그래도 자살로 자신의 이야기를 끝맺는 것 보다 살면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확률이 좀 더 높은 것 같습니다.눈앞에 있다면 다리라도 붙잡고 매달리면서 죽지말라고 할테지만 그러지 못하니 이렇게 간곡하게 답장하는 저를 봐서라도 살아주세요."
답장을 보내고 난 뒤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이 친구가 나의 답장에 혹시나 안좋은 영향을 받는 건 아닐까?내가 과연 잘한걸까?
불안한 마음으로 있었던 것 같아그러다가 답장이 왔어.
우선은 살아보겠다. 답장 감사하다 라고 말이지.
근데 오히려 더 불안하더라고.이 친구의 마음 속에 응어리진 뇌관이 언제 터질지 모르니까 말이야.
그렇게 몇년이 지나갔어.어쩌다가 생각나긴 했지만 사연에 답장하던 나의 모습이 무색하게 덤덤하게 내 머리에서 잊혀졌어.
그러던 어느 날봉사활동하는 곳 담당자가 이 사연 좀 보라는거야.
그 사연을 보고 난 처음으로 느꼈어내가 좋은 일을 한다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게 이렇게 마음 충만해져 오는 일이구나.
또 약간은 간사하게도 이런 마음도 들었어.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여튼 엄청 복잡하게 감정들이 몰아치더라.
편지에는
"예전에 저에게 답장해주신 분 아직 계신가요? 저는 무사히 어른이 되었습니다.문득 지금와서 돌이켜 보니 제가 살아 있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준것이 당신이였습니다.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근황이 쓰여 있었어.
지금 이거 쓰면서 그때 내가 느꼈던 마음을 돌이켜보니 이런거 같아
아. 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처음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소설 보고 나서 이런것도 있네 하고신기한 마음에 시작했던 봉사활동이었어
근데 이게 나에게 생각보다 큰 의미가 될 줄은 몰랐어.내게도 소설처럼 기적같은? 이라고 하기는 오버지만 (나한테는 기적이었음) 그런 일이 일어났지.이게 현실인가 싶었다니까.
요즘은 그냥 사연오는거 답장하면서 나도 이래저래 스트레스 푸는 느낌이야나도 가족이나 친구들이나 가까운 사람들한테 못하던 말을 답장 쓰면서 이래저래 하니까 꽤 괜찮더라구생각 정리가 될 때도 있구 ㅎㅎ
오늘 직장에 대표님 출장가셔서 루팡하면서비도 오고 하길래 써봄 빨리 퇴근하고 싶다.
이거 보는 사람들도 어디 말하지도 못하고 맘에 담아 둔 이야기라던가고민이라던가. 정말 먼지같이 사소한 거라든가 상관없으니 사연 보내줘우리도 소설에 나오는 나미야 할아버지처럼 어떤 이야기라도 정성을 담아서 답장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엉
네이버에서 나미야 비밀우체국 검색하면 우리 블로그 나왕~
사연보내는 곳은
이메일은 namiya114@daum.net손편지 주소는 광주 동구 예술길 24, 3층 301호 나미야 할아버지 앞
사연보낼 때 이름은 익명이나 별명으로 보내주삼~~뭐 어떻게 보내든 상관은 없지만
글고 우리가 설치한 우체통도 있는데 ㅎㅎ 그거까지는 TMI 인듯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너희들에게도 기적 같은 일이 찾아 오길!
PS. 1 ㅇㅇ님 잘 살고 계시죠? 저는 요즘에 허리가 아파서 고생이 많습니다. ㅠㅠ 어릴 때부터 건강 챙기세요. 여전히 ㅇㅇ님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PS. 2 코로나 때문인지 사연이 안와요 ㅠㅠ 그래도 저희 착한 일 하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ㅠ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