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 해결 할 수 있을까요?

가나초콜릿2020.04.18
조회60,893
안녕하세요.
결혼 8년차 7살,4살 아이를 가진 30대 주부입니다.

긴 글이지만 꼭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쓰다보면 제 감정적으로 휘말릴 것 같아서 최대한 나열식으로 작성할 예정이니 지루하더라도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편은 2남중 장남으로 시부모님과의 관계가 애틋한 편입니다. (저는 조손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처음에 결혼할때 저는 결혼을 도와주실 분이 따로없어서 시부모님에게 많이 의지했습니다.
(정서적, 금전적 모두.그렇다고 제가 무일푼으로 결혼한 건 아닙니다... )

시부모님은 결혼전 큰 사업을하다가 잘못되어서 지금 신용불량자이시고, 시부모님이 거주하는 집, 차, 통장, 카드 등 모두 제 남편명의로 사용하십니다.
(결혼전까지 몰랐습니다)


남편은 남들에게 듣기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이고 특히나 저와 부모님껜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서운한 부분입니다.

결혼할 때, 폐백드리는데 시댁식구(시부모님과 아버님 형제분들)과 제 조부모님과 친정고모내외분이 절 받으셨고 그때 절값으로 얼마를받았는데, 같이 확인하는 도중 3만원짜리 봉투가 발견되니 대뜸 시어머님이,
"우리집안엔 쪼잔하게 이렇게 넣는사람 없는데 ♡♡(제이름)집이니?"이렇게 말씀하셔서 속상했던적이 있습니다(결과는 남편쪽이었음ㅜ)

그리고 첫째 낳았을때,
병원에 아무도 없는 거 알면서 남편보고 제사라고 제사 보내셨어요.(시할머니 제사인데 이제사에 어머님 아버님은참석 안하셔요. 예전 친척들과 금전관계에 문제가있어서 본인들은 껄끄럽다고 참석안하시고 남편만 보내는데 저는 그때 출산해서 참석못했습니다. 출산2일차. 아무도 없는 병실에 저만 덩그러니 누워서 펑펑 울었습니다. 제사 한번 빠지면 큰일나나요?)

그리고 퇴원할때 친정고모분(저에겐 친정엄마같음)이 저희집에 방문하기로했고, 이를 시부모님께 알리니
"아기는 면역력이 약하니 오시지 말라고해라. 세균도 있고..."
친정고모에겐 차마 알릴 수 없어 아버님 안오시는 날 후다닥 다녀가셨습니다
그러고선 아버님께선 일주일에 3번 오셨습니다.
그것도 미리 연락하고 오시는 것도 아니고 도착20~30분전에 연락하십니다.


둘째낳기 전 유산을 했는데 유산전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가 아버님 환갑이었고 그때 제가 음식을 하기로했었습니다.
근데 입원을 하게 되었고 어머님께 전화드려서 말씀드리니 첫마디가
"아휴 아빠는 ♡♡가 한 갈비찜을 좋아하는데 안됐다"였습니다. 전 너는 괜찮냐?라는 말이 듣고싶었습니다.
근데 다행히 생신에 딱 맞춰서 퇴원했고 오후엔 아버님뵈러 갔습니다.물론 외식이었지만요...

이것 이외에도
제 큰딸앞에서 저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합니다.
퍼즐을하고 있으면
"저렇게 끈질기게 하는건 너 닮았다.너가 저렇게 집착이 강하냐?"
"☆☆(딸이름)아~ 너가 엄마보다 색감각이 훨씬 뛰어나다"
"☆☆이는 할아버지랑 같은 ㅎ씨니까 같은가족이고 엄마는 남의사람이야~"
"엄마가 해주는 것보다 할아버지가 해주니까 더 맛있지?"
명절때
"☆☆이는 외갓집 가지말고 할아버지집 있자~"

이런대화가 오갈 때마다
"그런 말씀 좀 애들 앞에서 하지마세요"
하고 딱 잘라서도 말씀드렸고 웃으면서도 이야기 수차례 드렸습니다.
물론 남편에게도요.


애아빠랑은 주말부부인데 남편없을때도 저희집에서 3일씩 아버님만 주무시고 가실때도 있어서 너무 불편했지만 아무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남편도요! 아버님께서 저희애들 봐주셔서 제가 편했는줄 알았답니다.
아이들을 잘 봐주시긴 하십니다. 늘 아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같이 놀이도 하시고 즐겁게 시간 보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걸 다 사주시기도 해서 아이들은 시부모님을 무척 좋아합니다.


사건이 터진 건 몇달전입니다.
아버님이 건강검진을하시고 직장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저희집 근처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셨고 입원기간은 14일쯤이었습니다(보통 입원기간은5일인데 아버님의 병변부위가 항문쪽과 매우 가까워 예민한 부위인데다가 부정맥과 비뇨기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탓에 입원기간이 길어졌습니다.퇴원할 때도 소변줄을 하고 계셨는데 병원에선 일상생활이 가능하니 퇴원하라고 이야기했고 소변줄을 하고 있긴하나 따로 치료적요법이 필요하지 않으니 퇴원 후 외래로 진료를 보라고했습니다) 병상은 수술전후 신랑이 휴가를 내어 3~4일 지켰고 주말엔 시동생이 와서 지켰습니다. 저는 애들 때문에 병원에서 잠은 자지 않았지만 매일2번씩 갔습니다.
어머님께선 수술당일 하루 퇴원 전 하루 오셨습니다.

퇴원하는날 제가 아이들 태워 아버님댁으로 모셔드렸고(차로2시간반) 가는 길에 아버님권유로 식사도 했고 시장도 봤으며....아버님댁에 도착해서는 죽집에 죽도 사러 가시고 밭일도 하시며 일상생활이 가능하셨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저녁에 저에게 그동안 당신 고생했다며 저녁먹으러 나가자고 이야기했고 두어차례 거절하다 못이기는척 따라나섰습니다.
여기서에 잘못된게 아버님이 가라고하시길래 진짜인줄알고 애들 맡기고 갔고 외출 시간은 4시간쯤됩니다.

어머님은 그때 일하러 가셨을때였고 퇴원일인줄 알고계셔서 조금 빨리 오실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연락드렸을때만해도 괜찮다고하셔서 정말 괜찮은줄 알았고 그게 안일한 생각이었네요.


외출하고 돌아오니 어머님께서 저에게
"방이나 좀 치워놓지 그냥 그렇게 나갔니?"
라고 하셨고...전 아버님 퇴원시켜드리러 온거지 방 치우러 간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조금 화가나서
네???하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에겐
"가자고하는 것 보다 따라나선 니가 더 나쁘다"
라고 이야기를 하셨고 제가 꼭 남편 끌고 나간 것처럼 만드셨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저희애들이 어지럽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남편에게는 한마디 못하시면서 저에게만 계속 방도 안치우고, 암환자 놔두고 쏙 나갔고, 이렇게 이야기하셔서 저도 좀 뚱해 있었습니다.
솔직히 어머님은 병간호한다고 오셔서 하루도 안계시고 저희 남편에게 전화해서 언제오냐하시고...
퇴원하기전에 한번오셔서 얼굴만 비추고 병상지키지 않으시고 저희집에서 주무셨으며,

남편은 야간근무라 피곤하단 핑계로 수술하는날부터 3,4일지키고 그이후엔 병원에 오지않았으며

시동생은 좀멀리있긴 한데 그래도 병원갈 목적으로 왔으면 병원먼저 가야지 왜 자기 친구를 만나서 소주를6병이나 먹고 데리러오라고하는지.

아버님은 병상에 계시면서 모든 심부름을 저한테 시키셨고(수속, 예약, 수납부터 필요한것들 가져다드리는 일 등)저는 그 상황이 모두 떠맡긴다는 느낌때문에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퇴원한 후 4시간은 저한테 보상같은 느낌이었고결기가 수술 후 바로여서 못챙겼다며 신랑이 주는 선물 같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있으니
어머님이 큰소리로 따지면서
"넌 내가 한말이 그렇게 기분 나쁘냐 난 널 딸이라생각했고 딸이니 당연히 할일인데 그게 그렇게 시켜서 기분나쁘냐!!!"라고 하셨고


딸같은 저 한테 하시는 막말은 진짜 아들한텐 왜 못하시는지 저도 8년참은것 한꺼번에 내뱉았습니다.
"진짜 딸이라고 생각한거 맞으신거냐 내가 당신 진짜 딸이었으면 그러실 수있느냐며 위에 적힌거 읇었습니다.
그러고는 엉엉 울면서 시댁을 빠져나왔습니다.


여기서부턴 시어머니가 섭섭하단 내용입니다.
내가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잘못되었고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 큰소리 치고 나간 것은 많이 서운하니 ♡♡가 먼저 사과 하면 나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지내겠다이고,

저는 그렇게 울부짖으며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남편은 이때까지 내가 속상했던 걸 알아주었을까? 그전부터 수차례이야기했는데...이런 생각때문에 저도 먼저 사과드리기 싫습니다.

그리고 어머님께선
실질적 가장이고 내가 돈을 벌어서 내 입에 들어갈 것 너희에게 주면서까지 너희를 생각했는데 이게 서운하다고하면 나도 서운하다라고 하셨고,

제 입장은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으면 막대해도 된다는 뜻입니까? 전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꾸 어머님께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신다고 하며 논지를 흐리면서 이야기를하시는데,
그 도움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희 에어컨사주셨습니다. 첫째출산하고 태열때문에. 그리고 이사올때3천만원 보태주셨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은 어머님아버님이 주택을 남편이름으로 구매하셔서 저희집의 이율은 디딤돌이나 첫주택대출같은 저리대출이 불가능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로 이자를 내고 있고 대출금액이 커서 이것만따져도 매월 납부하는 금액이 달라지며, 남편월급에 비해서 재산이 너무 많이 잡혀(어머님은 목욕탕세신일을 하시고 거의 현금이라 이걸 남편통장으로 사용하십니다.) 보통 나라에서 지원받을 수있는 부분은 다 놓칩니다.
그리고 매년 주택세, 자동차세, 환경부담금 등등 자잘한 금액은 저희가 부담합니다.
자꾸 내가 벌어서 너희 다 준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는데 시부모님 재산 탐낸 적 없고 그렇게 도움주시고 함부로 이야기하실거라면 그냥 전 안받고싶고 신용회복에나 신경쓰시면 좋겠습니다. 아버님어머님은 벌써 십여년을 이렇게 생활해오셔서 불편한것 또한 못느끼시고 남편또한 이 생활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복합적인 것들이 얽혀있긴 한데...
이럴땐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먼저 사과드려야하나요?


두서없는 긴 글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