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매일 혼자 밥먹는 팀장님 때문에 곤란해요..

ㅠㅠ2020.04.20
조회83,235
맞아요.. 댓글들 말대로 저 그 대리님한테 설설 기고 있습니다.이 회사가 승급심사 때 다면 평가를 하는데1. 그 팀의 부서장(팀장님)2. 바로 위 사수(대리)3. 수치로 따지는 실적 평가.
이렇게 3개가 비중이 큰데.. 그래서 그래요..문제는 만약 1과 2가 너무 큰 점수차가 나 버리면팀내에 불화가 있거나 파벌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큰 패널티를 받는 선례가 있었다는 겁니다..사실 틀린 것도 아니죠... 만약 1, 2가 완전 다른 점수가 나온다면요..ㅠ
저도 내년도에 대리로 승급할 것만 아니면 네가 가서 빌고 모셔와라 하고 싶어요.그런데 다들 사회생활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이런 경우에 가운데 낀 제가 어디 행동이 쉽나요.ㅠ이 이야기 팀장님한테 안 해 본 거 아니고... 팀장님은 제 업무태도만 보고 평가할거라 하시면서그런데 대리님은 그럴 사람이 아니니 고깝겠지만 인사이동이 타부서로 나지 않는 이상비위는 어느 정도 맞춰줘야 대리가 너한테 엄한 짓 안하지 않겠느냐.. 고생이 많다.. 하셨어요.
외국계 회사 분위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찌만.. 말이 외국계지, 외국계 한국지사는웬만한 대기업보다 더 위계질서 따지는 부분도 있고...막상 되게 수평적인 업무 분담을 하는 듯 보이지만, 누구 하나 실수하면회사나 팀 차원에서 감싸주는 것 없이 그냥 개인이 다 뒤집어 쓴달까요... 개인주의도 강해요.
중간에서 미치겠습니다..ㅠ 팀장님은 이제 본인이 편해서 진짜 대리님이랑 밥 먹기 싫다시고대리님은 구내식당에서 밥 먹다 본부장님 발소리만 들려도 지명수배자 마냥 안절부절합니다..팀장님은 저한테 대리님 자극하지 말고 제 일만 잘하라고 하시고대리님은 저한테 팀장님 꼬득여서 다시 같이 밥 먹게 만들라고 귀찮게 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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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 죄송합니다.ㅠ 이 게시판이 제일 화력이 좋아서 조언 얻으려고 여기에 써요.
저는 올해 27살이고.. 회사에서 직책은 사원입니다.이 회사를 다닌지는 2년째고 내년이면 대리진급심사 대상자입니다.그래서 어떤 상사에게도 밉보이고 싶지 않은 제 욕심 때문인지.. 요즘 매우 곤란합니다.ㅠ
저희팀에서는 저를 포함해 사원은 3명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막내고 다들 한살터울입니다.제 위로는 33살 대리님 한 분(남자분), 35살 과장님 한 분(여자분)그리고 결정적으로... 33살 팀장님 한 분(여자분)이 계십니다.과장님보다 팀장님이 나이도 어리시고, 심지어 대리님이랑 동갑이시죠.팀장님이 저희 팀을 맡게 되신지는 10개월 정도 됐습니다.
그렇게 젊은 여자 팀장이라니... 낙하산을 상상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작은 회사는 아닙니다. 외국계기업이고 세계 7개국에 지사가 있습니다.본래 팀장님은 홍콩지사에서 계시던 분이고 대학은 아이비리그를 나오셨습니다.홍콩지사에서 워낙에 실적이 좋으셨던 분이셨는데제작년에 팀장님 어머니께서 암 진단을 받으셔서 회사를 그만두고 병간호를 하려고 했으나회사에서 그러면 휴직계를 내고 간호하다가 돌아오라고 했고다행이 수술도 잘 끝나고 현재는 회복중이신데, 5년 후에 암 완치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팀장님의 뜻을 회사에서 받아드려 한국 지사에 발령받으셨습니다.
처음에 저희 팀에 발령 받으셨을 때 대리님이 엄청나게 꿍시렁 거렸습니다.과장님께 일부러 아부하는 듯이 아니 어떻게 과장님보다 어린 사람을 팀장 자리에 앉히냐!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과장님?! 뭐 이래가면서... 원래 좀 행동과 말씀이 앞서는 분이세요.하지만 막상 팀장님이 정식 발령 나고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살갑게 지내시길래그런가 보다~~ 했습니다.그리고 저희 과장님도 꽤 빨리 과장 달으신 능력있는 분이신데능력있는 사람이 나이, 성별 상관없이 빨리 승진하는거 하나도 불만 없다며,오히려 팀장님 같은 선례가 많아야 나중에 나나 더 길게는 너한테도 좋은 거 아니겠냐 하셨구요.
처음 몇개월 동안은 팀장님도 점심에 저희와 같이 식사하셨습니다. 회식도 종종 하시구요.근데 저희 팀에 남자는 사원중에 제일 나이 많은 분 한명과 대리님 이렇게 두분이신데대리님이 조금... 남성우월주의? 같은 발언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일할때는 좀 덜한데, 식사나 회식 할때 유독 좀 그게 많이 드러나요.제가 막내라서 숟가락도 놓고, 물도 따라드리고, 고기도 굽고, 회의 때 차 내오고... 하는건 있는데저희 팀에 3개월 인턴으로 남자분이 들어왔을 때도 이런건 여자가 하는거라며 제가 했습니다;그 전까진 제가 막내라서 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제가 여자인데다 막내라서 하는거더군요.과장님은 그 전부터 제가 음식을 덜어드리려고 하거나 물을 따라 드리려고 하면괜찮다고 본인이 하신다며 알아서 하시는 분인데꼭 대리님만 어떤 특정 반찬이 다 떨어지면막내가 이런건 센스있게 바로바로 리필을 좀 해야지~~ 이래서 나중에 시부모님 예쁨 받겠어?이런 소리를 하시곤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팀에 기혼자는 그 대리님 혼자네요.
그렇게 늘 뻘소리 하는것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며 매일 같이 식사했는데하루는 회식 자리에서 팀장님이.. 
대리님, 그런 말씀은 대리님 업무능력에 비해 너무 수준 이하 아닙니까?ㅎㅎ업무는 깔끔하게 잘 하시면서 안해도 될 말들로 오해를 사시나요?라고 하셨습니다. 편한 자리였기 때문에 다들 하하호호 하면서 그땐 넘어갔어요.
대리님도 멋쩍어 보이는 표정이었지만 아~ 그냥 막내 귀여워서 하는 소립니다~ 그러시고;그때 팀장님이...그걸 사원분들끼리 이야기 하면 친해서 하는 장난이지만 한직급이라도 높은 대리님이 하시면OO씨(저)는 농담으로 받아들이질 못한답니다.^^ 라고 하셨어요.그때부터 대리님도 빈정이 상했는지 그 쉴새 없는 오디오가 갑자기 꺼지더라구요.그리고서는그럼 저보다 직급 높으신 팀장님이 하시는 지금 말씀을 저도 농담이 아니라 불편하게 들어야 하는 건가요? 라고 하셨고팀장님은애초부터 편하게 들으시라고 드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 라고 하셨습니다.
과장님도 은근 속으로 통쾌해 하셨고, 남자 사원을 비롯 팀에 누구도 팀장님을 안좋게 보지 않았어요.대리님만 눈은 웃고 있지만 그 이후로 말이 곱게 나가지 않고 늘 가시 돋혀있었습니다.남녀차별, 아랫 사람에 대한 갑질이 담긴 발언을 하지 말라는 취지였고솔직히 대리님도 팀장님이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잘 알아 들었을 텐데그 다음날에도 대리님은 여전했습니다. 일부러 보라는 듯이요.그렇게 한 일주일이 더 흘렀나, 그때부터 팀장님은 혼자서 밥을 드시기 시작했어요.
저와 과장님 이렇게 셋이서 커피 마실때 해주신 얘긴데본인이 그 식사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에 대리님이 약올리려는 듯 더 엇나가게 행동한다구요.물론 그런 옳지 않은 발언들은 대부분이 저를 향해 있었기 때문에벼르고 벼르다 한 얘기인데 오히려 그게 막내인 저를 더 곤란하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당분간 혼자 식사하며 업무 외적으로 있는 자리는 피할테니 개의치 말라하셨습니다..
정말로 팀장님이 같이 밥을 드시지 않게 되자 대리님의 보여주기식 유치한 행동도 많이 줄었고솔직히 그 이전에 소심한 반항도 못하던 한심하던 제가 팀장님에게서 용기를 얻게 된 후대리님이 저한테만 그런 허드렛일을 시켜도 보는 앞에서 대놓고 같은 사원들과 일을 나눠서 하고남자사원한테 너는 왜 그걸 같이 하고 있느냐? 라고 대리님이 말씀하셨을 때남자 사원이 저희 엄마가 어디 나가서 이런것도 안하면 부모 욕먹이는 거랬어요. 라고 받아치고ㅎ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 사건 이후로 많이 바꼈습니다.
이렇다보니 오히려 대리님이 저희랑 밥 먹는게 불편해지는 상황이 되버렸죠.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는 외근도 잘 안다니려고 하는 성향에 대리님이라예전처럼 우리가 본인 말대로 해주지 않는대도 굳이굳이 저희와 함께 밥 먹으려고 애를 쓰셨죠.근데 막상 본인의 태도를 하루아침에 반성하고 바꾸려고는 안하시더군요.저희가 이제는 거의 그런 언급에 대해서는 다 개무시를 하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하십니다..
상황이 이렇게 돼서 저희도 달라졌으니 팀장님도 같이 식사하시자 라고 말을 꺼냈는데팀장님은 마음은 고맙지만 이렇게 혼자 식사를 하고 있자니 같잖은 대리님 말 안들어도 되고자기가 이게 더 편해져 버렸다면서 이제 늘 혼자 식사를 하십니다.그렇다고 일할때 팀 분위기가 안좋거나 협업이 안되거나 하지는 않아요. 진짜 밥만..일이 많아서 같이 야근하거나 점심시간에도 햄버거 먹으면서 일해야 하거나 할땐당연히 팀장님도 같이 드시구요. 단지 평범한 날에 점심식사를 안하고, 회식이 사라졌을 뿐입니다.
근데 본부장님이 저희 팀장님이 혼자 식사하는걸 어디서 우연히 보셨나봐요.그래서 한번은 저희팀 모두 데리고 본부장님이랑 같이 점심을 먹은 적이 있는데그때 분위기 보시더니... 워낙에 사람 속내 잘 꿰뚫는걸로 유명한 분이라 바로 파악하시고는다음날 대리님 불러서 작작하라며 뭐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가 이제 제 고민인건데요..ㅠ 대리님은 사실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그런데 본인이 본부장님께 밉보이기는 싫으니까 자꾸 저한테 오셔서팀장님한테 같이 점심 먹자고 가서 애교 좀 부려라, 좀 꼬셔와라... 매일 그럽니다.심지어 저한테 주말에 연락와서는 팀장님 좋아하는 식당 어딘지 알아내서 거기 가자고 꼬시라고..진짜 맘 같아선 대리님이 팀장님한테 가셔서 다시는 경거망동 안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그러니 제 면 좀 서게 같이 식사해주세요! 라고 하시라고 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지네요.ㅠ
진짜 스트레스 받습니다...ㅠ 저 어떡해야 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