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 부부 동반 여행에 서로 입장 좀 봐주세요.

ㅇㅇ222020.04.20
조회74,028
<추가글>
아침에 아기 밥 주고 남편 출근 보내고 갑자기 글 쓴 것이 생각나서 보니 댓글이 많아서 깜짝 놀랐네요.

본문 중 저는 a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했는데 오히려 c같이 보였나보네요..

처음에는 너무 답답해서 친구들한테 글을 보여줄까 했는데 c친구 욕이 많은 것 같아 못 보여주겠네요

연애도 오래한 편이고 다들 같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예전부터 남편들하고도 만나서 재밌게 놀았는데 저는 물론 같이 만나서 노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끼리 노는 것이 더 좋더라구요.

b친구는 약속이 많은 편이라 남편한테 미안해서 같이 나갈 수 있는 이런 자리는 최대한 데리고 나오려고 하는 것 같고 c친구는 연애 때부터 장거리 연애하다가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인데 코로나도 터져서 두 달동안 2~3주에 한 번 만났나봐요.

c가 원래 이기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배려심 많은 성격인데 한창 좋을 신혼에 상황이 상황인지라 남편을 잘 못만나서 그렇다고 생각해보려 합니다.


여기서 괜히 d만 중간에서 제일 곤란한 것 같아요. d랑은 개인톡으로 얘기하다가 글 써본다고 얘기한 상태구요.

이 친구들은 한편으로 대단한게 저는 애 없을 때 다른 애 있는 친구가 자꾸 약속에 본인 애를 데리고 나오길래 속으로는 싫었거든요.

아기 데리고 나오면 약속 장소는 백화점, 마트고 얘기도 잘 못했구요. 그래서 나는 아기 낳으면 절대 약속에 데리고 다니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저만 속이 좁나봐요ㅋㅋ

저희 아기가 순한 편이라 친구들이 봤을 때 미혼인 본인들이 충분히 돌볼 수 있을만큼 만만해(?)보였나봅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차라리 커플 여행으로 저 빼고 가든가(당연히 곗돈이 아닌 개인돈으로)하고 넷만 갈 수 있을 때로 다시 정해서 그 땐 저도 가자고 할 예정이에요.

안 그래도 남편도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하며 집안일 도와주고 아기도 케어 많이해주며 약속도 안 잡고 있는데 아기 맡기고 저만 가기도 미안했거든요.

이것 때문에 굳이 다른 남편들은 오는데 우리 남편만 집에서 애 보라 하는게 가혹한 것 같아 차라리 여자들끼리 가면 덜 하겠다 생각한 것도 있구요.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고 남편도 저도 번갈아가면서 약속을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의견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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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구들끼리 여행 계획 중 이견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A: 기혼, 돌 정도 된 아기 있음.
B, C: 기혼, 아기 없음.
D: 미혼, 남자친구 있음.

a,b,c,d는 사회 초년생 때부터 계를 하고 있고 모은 돈으로 해외 여행이나 국내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원래 올해 해외 여행을 갈까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6월쯤 조용한 풀빌라로 대체하자는 얘기가 나와 의논하던 중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커플 모임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남편들끼리도 다 친한 편인데 단 d는 전남자친구와는 많이 봤지만 현남자친구는 사귄지 몇 달밖에 안되어 C의 결혼식 뒷풀이 자리에서 잠깐 같이한 정도입니다.

c는 이번에도 당연히 커플끼리 다 같이가는 여행이라 생각하고 제안했고 b,d는 흔쾌히 동의했지만 a는 반대를 하는 상황입니다.

각자 입장 봐주세요.

a - 아기를 데리고 가면 짐이 많고 잘 놀지도 못하며 힘들 것 같음. 시댁, 친정은 원거리라 아기를 맡길 수도 없으니 남편한테 맡기고 혼자 여행가겠다. 이번에는 여자들끼리만 가자.

b, c - 아기 데려가자. 우리가 돌아가며 봐주겠다. 남편들 집에두고 주말에 일박이일로 놀러가려니 미안하다. 특히 c는 주말부부라 주말에만 만나는데 여행까지 따로 가버리면 2주나 못보게 된다.

d - a사정이 그래서 혼자 참석하기가 껄끄러운 것이라면 나도 남친빼고 혼자 가주겠다.

d의 배려섞인 제안에도 a는 혼자 참석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다 같이 커플끼리 가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남편들이 섞이면 재미없고 우리끼리 놀러가고 싶어하는 중입니다.

c는 주말부부인 본인 사정은 이해 안해주고 a가 본인 사정만 말하며 아기 데려오기도 싫다, 남편들 빼고 가자, d의 제안도 싫다는 의견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