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만에 나두 뭘 하나 샀다.....

헤라2004.02.13
조회1,739

안녕하세요?

제목보시고 뭘하나 샀나 싶으셨죠?   아직 물건은 받지못했지만.....핸드블랜더를 큰맘먹고 샀습니다.

신랑의 반대를 무릅쓰고서.....

갑자기 웬 핸드블랜더?

저를 인터넷쇼핑으로 날밤새게 했던 일.......다 읽어보시고 아직 철없다 하실 분들 계시겠지만

그 따끔한 매에 정신좀 차려 볼까 합니다.

울 시누가 전세살다가 7년전인가 사놓은 30평 아파트에 이사를 했어요. 지금껏 전세를 줬던 터라

리모델링 비슷하게 고쳐서 들어갔지요.

집들이랑 아버님 생신을 겹쳐서 한다고 갔습니다.  태어나서 30평 아파트는 처음이라 정말 좋아 보였어요. 거실도 넓고  씽크대 위쪽에 창문이 있어 공원도 보이고...... 손을 봐서 그런지 새집같더라구요....

솔직히 부러웠어요. 저는 죽을때까지 살아보지 못할 평수의 아파트.....그리고 새집에 맞게 가구며

가전제품 모두를 새로 들여놨더군요..... 들어간 돈이 2천정도 된다고 하네요....

울 시누 알뜰합니다.  자기 할 도리는 다 하면서 절약하고 아껴서 오늘 이만큼 됐지요.....

그점에 대해선 부끄럽기도 하고 존경하는 마음 듭니다....보고 배워야죠....

다 좋습니다. 그런데 울시모...... 사실 울시모 고모부 마음에 안들어 결혼 필사적으로 말렸다 합니다.

지금 이집도 시댁에서 사준걸로 알고있는데 그얘기는 싹 빼고 오직 울 시누가 알뜰해서 이정도 됐다고

하네요....또 하시는 말씀.... 냉장고, 텔레비젼, 세탁기....결혼할때 사서 지금껏 사용했다고 무척 대견해

하십니다.....아니그럼 가전제품이 아이들 장난감도 아닌데 10년을 못쓴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고장나면 고쳐서 쓰고해야지 꼭 자기 딸만 알뜰해서 10년도 넘게 쓴다고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래저래 안좋은 속을 안고 집에 와보니.....갑갑하더군요.....결혼한지 벌써 4년이 넘어가는데 결혼

할때랑 지금이랑 어떻게 이렇게도 변한게 없는지....좋은 집보고 괜히 나만 짜증나게 생겼구나 싶었죠.

그래서!!!!  어떻게 사용해야 좋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도 뭔가를 하나 사야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욕심에 남편의 동정어린 눈빛을 뒤로하고 신청한게 핸드블랜더!!!!!!

이걸로 도대체 뭘 해야하나 싶습니다.  어른밥먹는 아이 이유식도 해줄수 없고 오로지 마늘만 찧게 생겼습니다. ㅠ.ㅠ

한순간 악마의 유혹에 흔들리고 우리집 가정의 화목에 그늘을 드리운 저를 혼내주세요!!!!

(솔직히 말해서 이거 살때 신랑이랑 한바탕 했거든요. 신랑이 보기엔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

 이잖아요.....그래서 저 이거 울신랑 보는 앞에서 아주 열심히 사용해야 되는데 도대체 뭘 해 먹을수

 있나요?  요리법좀 가르쳐 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