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재능은 저주라는 말 새삼 맞는 말 같다

ㅇㅇ2020.04.21
조회30,970

그냥 너무 하소연하고싶어서 글 적어
나는 20대 초반이고 고등학교때 음악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는 중이야 전공하면서 이런저런 일 많았지만 요즘들어 너무 힘들어서...

어렸을때부터 노래가 너무 하고싶었고 주위에서도 잘한다고 하고 나름 기대치 높은 학생이였어
월말평가 1등도 많이 하고
학교에서도 그렇고 그래서 난 내가 진짜
잘 하는 줄 알았어 오만하기 끝이 없었지 바보같이

그래도 진짜 열심히 했어 학교 끝나고 바로 연습실 가서 막차까지 연습하고 했으니까

근데 한살 한살 먹고 주위를 보니까 잘 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그래도 하면 될거라는 생각에 진짜 열심히 했어
근데 이젠 잘 모르겠어 내가 진짜 잘 하는건지
정말 음악을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어

이쁘지도 날씬하지도 않고 내가 임팩트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어 진짜 그냥 이젠 모르겠어
너무 힘들어 더 이상 내 목소리가 듣고 싶지 않아
나도 내 노래가 듣기 싫은데 다른 사람은 듣고 싶을까? 글쎄... 그치?

그만둘까도 정말 많이 생각했는데 정말 이거 하나 보고 달려오고 살아와서 음악을 그만두면 내 삶의 의미가 사라질것 같아서 정말 아무것도 안남을 것 같아서 그만 두지도 못하겠어 답답하지? 나도 그래

이정도 독기도 이정도 의지도 없어서 뭘 하나 싶은데 근데 무대섰을때 너무 좋은데 무서워 이제
사람들이 날 어떻게든 물어뜯으려고 쳐다보는 것 같아 칭찬도 비꼬는 걸로 들려 미치겠다

앨범내면 내 삶이 조금은 달라 질 줄 알았어 생각보다 많은 사랑 받았고 기뻤어 그리고 부담스러워 졌어 더 좋은음악을 만들어야 하니까
곡도 잘 안써져 백지상태야 이게 내 밑천인가 싶어

가끔은 오만했더라도 자신감에 차있던 때로 돌아가고싶기도해 ㅎㅎ

이런말 주위에 해도 찡찡거릴 시간에 연습하라는 말만 돌아와서... 그냥 여기에라도 하소연하고싶었어 정말 터져버릴거같아서

애매한 재능은 저주다 새삼 뼈로 느끼고 있네 슬프다.

이렇게 글 적을 시간에 한곡이라도 더 연습할껄 싶다가 목이 너무 아파서 그냥.. ㅎㅎ

이 글 끝까지 읽는 사람 있을진 모르겠지만 읽어줬다면 고마워 찡찡거려서 미안해 그냥 어떻게든 좀 말하고싶었어 두서 없어서 미안

다들 잘 자고 내일도 행복한 하루 보내길 바랄게:)



*추가 ) 댓글보고 많이 놀랐어요ㅠㅠ 정말 많이 읽어주시고 응원 해줘서 고마워요 그냥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었는데 덕분에 많은 위로 받았어요! 정말 고마워요! 안좋은 댓글도 그냥 정신차리고 똑바로 열심히 하라는걸로 생각할게요! 정신승리지만ㅎㅎ

목이 많이 아파서 병원갔더니 당분간 노래는 쉬라고 하셔서 회복 될동안 좀 쉬면서 마음 다시 다잡고 존버하려구요! 다시 한번 응원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할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