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일까

또띠2020.04.21
조회91

내가 판이 처음이라 서툴어도 이해부탁해

암튼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마랑 아빠가 이혼하셨고 지금은 할머니랑 아빠랑 살고있어.
원래는 엄마랑 나랑 같이 살았는데 엄마가 나를 아빠네 집 근처 마트에 버리고 가서 아빠가 나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서 같이 살게 되었어. 참고로 우리 가족은 할머니.아빠.오빠 나 동생 두명 이렇게 6명야!
근데 우리 할머니가 성격이 좀 옛날 분이셔서 남아선호 사상이 좀 있고
어릴때뿌터 내가 장녀니까 집안일은 모두 도맡아해야 된다는 그 말속에서 많이 맞기도 하고 혼나면서 그렇게 커왔어.
나는 낯선 환경 속에서 많이 무서웠어서 할머니가 엄하게 대하는게 정말 무서웠고 그래서 할머니라고 부르지도 못했어. 그냥 할머니랑은 거의 말을 안해.
그리고 아빠는 내가 적응을 못할까봐 일부로 더 엄하게 대하셨데. 그래서 나는 우리집에서 제일 많이 혼나고 맞으면서 컸어...
근데 중학교3학년 때부터는 나도 사춘기라 최대한 집에 안들어가고 싶더라. 들어가면 혼나기만 하고 집안일이나 해야되고. 밖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재미가 집에만 가면 환상처럼 깨진달까.
그렇게 졸업을 했고 나는 스무살이 됐어
공부머리도 워낙에 아니었고 원하던 대학에 다 떨어진 나는 아빠가 돈이라도 빡세게 벌어라 하는 말에 취업을 할까 했지만 여전히 대학과 취업에 진로 사이에 크나큰 고민을했어.. 그러다 결국 사이버대에 다니면서 알바를 하기로 했고 나는 투잡을 뛰면서 대학에 다니게 됐어.
근데 싸이버대도 만만치가 않더라..
매일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오면 너무 피곤한 나머지 강의는 뒷전이 되더라. 일,공부 둘을 다 잡기가 힘들었어. 그래서 강의도 밀리고 일하느라 시험도 못봐서 학점을 말아먹었어..
근데 사이버 대학도, 하루종일 음식점에서 해도 못보고 일하는것도 정말 내가 원하는 스무살이 아니었어.. 그리고 그렇게 일해서 번 돈은 다 우리가족에게 보탰어. 우리오빠는 야구부라 돈이 많이 드는데 한달에 한번 내는 그 회비를 우리아빠가 못내며누내 돈으로 보태면서까지 오빠를 지원해줬어. 난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으면 난 항상 못갔어. 그 흔한 여행도 못가고. 아빠랑 할머니한텐 수고했다는 따뜻한 말 없이 한심하다는 소리만 계속 들었어. 난 집에 있는게 너무 싫었고 집에 있으면 계속 집안일만 시키니까 일 쉬는 날에도 난 쉴곳이 없더라.
그냥 그렇게 갈팡질팡 한 채로 20살이 지나갔고 나는 드디어 원하는 대학에 새로 입학을 했어. 아빠를 설득해서, 모두 내 노력으로. 부모님께는 손 한번도 벌린적없이 그동안 다 내가 알아서 했어.
그런데 그렇게 입학 전까지 빡세게 돈을 벌라는 아빠의 말에 나는 알겠다며 또 하루종일 일을 했어.
3월 전까지 한달에 이백을 꼭 벌고 싶어서 열심히 일했지.. 그리고 3월이 되고 난 퇴사를 했어.
돈은 원한만큼 못벌었지만 나는 힘들었고,
아빠는 상의도 없이 그만뒀다며 나를 혼냈어. 왜냐면 코로나가 터져서 아빠도 1월에 일을 그만둔 상태라 돈을 벌 사람이 없었거든.
개강은 자꾸 미뤄지고, 코로나 때문에 알바는 못하고, 우리 아빠도 나도 아무도 돈을 못버는데 오빠는
계속 야구를 해야되니까 미치겠더라.
그리고 몇달후 아직 고등학생인 남동생이 알바를 시작하고 나도 혹시 개강 할지 몰라서 월수금 알바를 시작했어. 돈벌이가 안된다는 걸 알지만 이거라도 하고 싶더라. 우리 아빠는 돈벌이가 안돼서 맘에 안들어햇지만 아빠도 곧 일을 시작해서 괜찮아 졌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
아빠가 다치고, 나도 돈을 얼마 못 벌고 그렇게 되니까 이번달엔 진짜 막막하더라
그래서 아빠가 나보고 일당제 알바를 해보라고 남는시간에. 그렇게 말해서 나는 처음에 망설였지만
가족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해야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좀 억울하더라.
무엇을 위해서. 내가 이렇게 일할까
아빠는 왜 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않는걸까
맨날 아빠랑 할머니한테 맞고 혼나기만 하는데 자존감은 떨어지고 일은 일대로 해야하니까 나도 참는데 한계가 있더라.

난 모르겠어. 내가 정말 잘못한걸까..?ˀ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꼭 조언좀 해주라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