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나 때문에 자기 인생을 망쳤다며 절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가끔 씩 폭력도 행사했습니다. 여자가 때린다고 얼마나 아프겠냐마는 그래도 자존감이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잠시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외식이나 선물 이였습니다.
그럼 잠시 풀렸는데...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잠자리가 소홀 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때문에 못한다. 살 빼오면 해준다. 피임 안하면 안되다...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궁 내 피임 기구를 시술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거부했습니다.
1년에 겨우 한 두번?
혼자서 해결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스스로 한심하기도 했습니다.그렇다고 바람을 필 생각도 안 했습니다.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 후, 병든 아버지를 봉양하며 홀연 단신 고아처럼 살면서 가족이나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절실했기에... 여자 나오는 술집에 2차도 안 갔습니다. 단 한번도 한눈 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집과 회사를 반복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차가 낡았다며 차를 바꿔 달라는 겁니다.그래서 아직 더 탈 수 있고, 집에서 살림 하면서 좋은 차가 필요 있냐며... 다음에 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저런 트집을 잡으면서 아주 그냥 몇 날 몇 일을 못살게 하는겁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냉랭한 기류가 흐를 때...갑자기 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누라 핸드폰을 몰래 봤습니다.
핸드폰에는 낯선 남자와 나눈 대화 (지금도 생각하면 피가 역류합니다...ㅠㅠ)가 있었습니다.나에게는 전혀 해 주지 않았던 말들... 그 다정한 말들... 남편이 들어야 했던 말들을 다른 남자와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와 일단 맘을 가다듬고 전화를 했습니다.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발뺌하다가... 제가 눈치를 챘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만나는 남자라고 자백을 했습니다. 일단 전화를 끊고 집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누구냐고!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랑 술집에서 술먹다가 만난 남자라고 합니다.(동네 아줌마랑 한 번씩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늦게 들어왔다고 잔소리하면 니는 술 먹고 안들어오냐고 오히려 핀잔을 줍니다.)
그래서 어떤 사이냐고 바람핀거 맞냐? 잠자리 가진거 맞냐고 하니까!! 당당하게 맞다고 합니다.
전 그 당당한 모습에 너무~~전 너무~ 화가 나서... 결혼 후 처음으로 뺨을 때렸습니다. 3대... 그리고 주방에 있던 칼을 들어 머리카락을 쓸려고 하다가 몇 가닥 잘리는거 보고 그 순간 만큼은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 두었습니다.저도 저를 통제 할 수 없을 지경 이였습니다.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고......... 울었습니다.... 집과 회사를 반복하며 힘들게 가정을 위해서 살았던 내가 정말 분했습니다.집사람한테 욕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처음으로 물건도 부셨습니다.
한 1시간을 추궁하고 누구냐고 상간남과 삼자대면 하자며 앞장서라고 했습니다.그 남자 맘에 들면 가라고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사람은 결혼 후 십 수년 만에 처음으로 저한테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합니다.저는 그 동안 수 백번 했던 '미안하다' 라는 말을 했는데....집사람한테는 처음 이 말을 들었습니다.그 흔한 '미안하다' 라는 말을 왜 바람 핀 것 때문에 들어야 될지 몰랐습니다.
핸드폰을 다시 봤습니다. 그 사이 전화 목록 등등 다 지워버렸습니다.
큰 애와 작은 애가 싸우는 걸 봤습니다.너무 미안해 일단 저는 집을 나갔습니다.
저녁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집사람이 돌변했습니다. 갑자기 또 큰 소리를 칩니다.
'너 이거 하나 때문에 앞으로 내 위에 서려고 하지 마라' 딱 이 워딩 그대로 이야기했습니다.그러면서 당당하게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갑니다.
몇 시간 후 장모님이 전화가 옵니다.##이 왜 집 나왔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엄마 없이 자라서 장모님을 어머님이라고 부르고 어머님도 저한테 이름을 부릅니다.)저는 있었던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장모님 첫 마디가 '왜 핸드폰을 뒤져서 이 사단을 만드냐' 입니다.꼭지가 돌았습니다.그러고 처형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혹시나 내 편일 줄 알고...하지만 이미 소식을 들은 처형도 '바람핀건 잘못한거 맞지만.. 제부도 때렸다면서요? 바람 핀거랑 폭행이랑 따로 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제부도 사회 생활하면서 어디 가서 2차 하거나 바람 핀 적 없어요?' 라고 합니다.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 수년간 나는 그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집사람 뿐만 아니고 그 가족들도 그냥 나는 모계중심 가족에 돈 벌어 오는 기계였던 겁니다.
더 이상 기댈곳이 없었습니다.
그 날 저녁 아직 미 취학인 둘째가 엄마가 없다며 웁니다.그 우는 모습을 보니 어릴 적 내가 생각났습니다.엄마한테 전화 해 달라고 보챕니다.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해 바꿔줬습니다.다음 날 부터 애들 챙기고 유치원 보내고 학교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둘째 머리 묶어주고 옷 입히고 하는데 너무 서툴렀습니다.그렇게 3일이 지나 장모님 한테 전화가 와서는 집사람과 집에 온다는 것이 였습니다.퇴근 후 같이 앉아서 이야기했습니다.
장모님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묻습니다.
이혼 할거냐? 아님 용서 하고 살거냐? 라고 하는데... 집사람 표정은 절때 잘못한 기색이 없습니다오히려 당당했습니다.애들이 옆에서 철 없이 웃고 장난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약해집니다.
나는 각서를 쓰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마누라는 자기도 나한테 원하는 내용의 각서를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내용을 일단 적었습니다.가정에 충실 할 것이며 절대 외도 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추후 외도 발각 시 위자료 지급과 즉각 이혼 이였습니다.
집사람도 나에게 원하는걸 적었습니다.양말, 팬티 뒤집어 놓지 않기, 옷 빨래통에 넣기, 상대방 무시하지 않기 등 이였습니다.
외도와 양말이 동급 취급 당하면서 장모님도 나보고 생활을 똑바로 안 했기 때문에 자기 딸이 그렇게 되었다며 동급 취급합니다.
각자 각서를 다 적고 사인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집사람과 합방을 하기 위해 작은 애와 분리 시키기 위해서 작은 애 방을 꾸몄습니다.하지만 집사람은 다시 안방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그렇게 또 1년이 흘렀습니다.그 1년 사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 바뀐 삶은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집사람 핸드폰 번호 바꿔 상간남과 차단 시킨거 이외 변한 게 없습니다.집사람은 철없는 애 둘을 데리고 기독교 이단 사이비 종교도 다니고 있습니다.
내가 미쳐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요즘은 큰애가 진짜 내 아이가 맞나? 생각도 듭니다.사실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그래서 머리카락을 몇 개 뽑아 친자 확인까지 준비했으나... 만약 사실이던 아니던 아이 에게나 나에게 모두 충격 일거라 같아서 진행을 포기했습니다.
유년 시절 결손가정에서 고생하며 바랬던 소박한 가정을 꿈꿨던 그 소망이 깨질까봐... 그리고 아이들의 인생을 망칠까봐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