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지 반년이 훨씬 넘어서 뒤늦은 후기 올려요
사실 그 당시엔 친한 친구한테도 말 못할 부끄러운 이야기라 여기 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어요
댓글 보면서 조언대로 엄마에게도 사실 그대로 알리며 파혼쪽으로 마음을 결정 짓고 있었구요
그런데 여기 글 올리고 몇일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너무 갑자기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평소 지병이 있으신것도 아니고 사고도 아니였고
그냥 심장마비로요..
그 당시엔 청첩장을 돌리기도 전이였고 친한 지인들만
결혼할 예정인 것만 알고있었는데
당시의 제 남자친구는 삼오제를 치를때까지 회사 휴가를 쓰고 저와 그리고 제 가족 옆에서 밥도 제때못먹고 지켜주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도 함께 해주셨구요
아빠 발인하는 날, 영정사진을 들고 마지막 보내는 길 까지 함께 해주었어요
참 사람일이란게 알다가도 모른거같아요
불과 며칠 전 만해도 정리할 인연이라 생각한 사람이였으니까요
그렇게 아빠를 보내고 저는 예정된 결혼식을 치뤘어요
불과 3개월도 안남은 시점이였는데 그 당시에 저는 다른것에 몰두할게 필요했던거 같아요
결혼식이 끝나고 비로서 아빠가 제 곁에 없다는 사실이 와닿고 나서부터 많이 괴로웠어요
하던 일도 그만두고 하루가 멀다하고 자해에 불면증에..지금까지 약 없이는 잠을 못자고 있어요
그때마다 남자친구, 지금의 남편이 제옆에서 저보다 더 저를 위해 울어주고 아껴주고, 저희 엄마옆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어요
물론 그당시 남편이 제게 했던 말이 없던 일이 되진 않지만 , 앞으로 그런일이 또 없을거란 보장은 못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힘든일을 겪으면서 이 사람이 옆에 없었다면 전 견디지 못했을거라는거에요
보는 이에 따라서 사이다같은 결말은 아니겠지만 많은 분들이 의견내주시고 걱정해주신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뒤늦은 후기 남깁니다
너무 늦은 후기
댓글 28
Best너무 힘들 때 곁을 지켜준 사람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건 이해하지만... 시집, 남편에게 부당한 일, 병신 취급 당해도 참지 마세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남편이 잘 챙겨줬지 하면서 잘 해줬던 때만 곱씹으며 모든 걸 감수하는.. 좋았던 때만 생각하는 스타일로 보여요.) 하늘에서 님 아버지 피눈물 흘리십니다..
Best그냥 인정해야죠. 쓰니는 삼종지도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는거요. 조선시대처럼 아버지 남편 아들이 없으면 자기삶 주체적으로 살지못하는..하지만머 개인가치관이고 자기선택이죠 전 그렇게 안살고있고 앞으로도 안살거니까 ㅋㅋㅋ 이제 아들만 낳으시면 든든하시겠네요 결혼축하해요
ㅂㅅ이라고 했던 남편의 안목이 맞았던 걸로~
누구나 살다보면 말 실수를 할 때도 있습니다. 저 또한 화가나서 욱하는 마음에 사랑하는 사람, 가족들에게 제 맘에 없는 기분 상하는 소리 한 적도 많구요. 비록 이전에 뱉은 남편분의 말이 상처가 되었고, 지울 수 없는 일이겠지만 글쓴이 님이 힘들 때 옆에서 지켜준 그 마음이 남편분의 진심일 것입니다. 몇 마디 말에 기분 상해 인연을 마무리 할 수도 있었지만 이런 사건들로 남편분의 진심을 알고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도 다 하늘의 큰 뜻이 있었던게 아니였을까요. 글쓴이 님 가정에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그냥 후기 적지마세요. 힘들 때 곁에서 지켜준 사람이 고마운건 아는데 아닌듯 ㅎ
닥치고 살아라.남들까지 고구마 먹이지말고
ㅂㅅ맞는듯... 애휴~ 답답하다 후기나 올리지 말던가...
반대로 아빠가 반대하는데 말로는 못해서 답답해서 돌아가셨다고는 생각 안해보셨겠죠 이왕 한 결혼 행복하시요
상 치르고 얼마 있다 식 올린거에요? 부모상 치르면 해 넘기지 않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까지 이 결혼 엎으라고 해주셨는데 기어이 했네.. 부모 돌아가셨는데 결혼식 강행하는거 솔직히 현실에선 본적이 없음 ㅋㅋ...
에휴.. 여자한테 ㅂㅅ.. 와.. 그런말듣고 결혼 진짜충격
근데 시어머니가 한마디 했다고 굳이 식장 바꾼게... 계약을 이미 했다면 위약금도 있었을텐데 그 큰 돈 내고 굳이굳이 바꾼게 웃기기는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