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댓글 확인하고서 펑펑 울었습니다. 한번도 이런 이야기를 어디에 해 본 적이 없어서 댓글로 저에게 해주신 말씀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니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문제를 덮어두고 괜찮은 척 하며 살아와서 학창시절에도 그렇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나 어느곳에서든 늘 마음 한켠에 주눅이 들고 어려웠어요.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우울했던것 같아요. 댓글에 써주신 말씀처럼 어린시절의 저에게 고생많았다고 참 힘들었지? 이제는 행복하자고. 위로하고 안아주며 이제는 저를 있는 그대로 아껴주고 사랑해줬던 친구들 그리고 남편에게 더욱 마음을 쓰며 특히 저를 더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려구요. 당분간 친정과는 거리를 둘 생각입니다.. 이제는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아요. 저의 사랑하는 가족과 저 자신을 위해서요. 저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도움을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한명을 키우고 있는 삼십대 직장인입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살고있는 저에게는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꽁꽁 감춰두었던 가족이야기가 있는데요. 저의 부모님과 관련된 것 입니다. 좋지 않은 이야기라 이 글을 읽고계신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혹시 저같은 경험을 하신분도 계실까 저만 이렇게 살았나 싶고 위로받고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가난한 집에서 8남매로 태어나셨습니다. 형제들 중 유독 공부를 잘해서 일찍 자리를 잡았고 일찍 돌아가신 형과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노릇을 하셨어요. 90살 넘은 할머니가 아프면서 집에서 모시고 살다가 최근엔 요양원으로 옮겼는데 거의 매일 찾아뵙는 효자이십니다. 아버지는 참 가정적이고 유머러스하십니다. 설거지 청소빨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등등 집안일 다 하시고 자식을 끔찍하게 생각하시니 남들이 보기에는 최고의 아빠였어요. 어린마음에 남들이 부럽다하면 저는 더없이 우리집이 화목한 척 했었고 누구에게도 속시원하게 이야기하거나 위로받지 못한채 마음은 썩고있었습니다. 정작 저희 식구는 아버지의 심한 의처증으로 시작되는 부부싸움과 폭언에 늘 시달렸어요. 가장 처음의 기억은 여섯살때입니다. 괜히 앞뒤도 없이 가만히 있는 어머니한테 시비를 걸며 "어떤놈이랑 놀아났냐" "그새끼가 너 데리고산다냐" 등등 잡들이를 하며 심해지면 주먹으로 어머니를 위협하고 얼굴과 머리 등을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뜬금없죠? 대부분의 시작이 그랬어요. 그리고 거의 매일요. 씨XX 후레XX 듣도보도 못한 갖은 욕설과 폭언 폭력을 말리면서 저와 남동생이 맞을 때도 있었구요. 말리다가 저희가 화가나서 아버지를 욕하면서 때리기도 했어요. 두 분이 싸우다가 아버지가 심지어 외할머니댁에 한밤중에 전화해서 당신딸 데려가라는 패륜적인 행동까지 했던게 기억나요. 명절에는 친척들 앞에서도 욕설하고 주먹휘두르기도 했고요. 다시 떠올려도 끔찍하고 힘든 기억인데 그렇게 폭풍이 휘몰아치고나면 다시또 언제 그랬냐는듯 아버지의 이중적인 모습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또 반복.. 저랑 남동생은 그저 병풍처럼.. 미안하다 사과한번 하신적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다가 걸려서 어머니께 싹싹 빌고 다신 안그러겠다 하더니 제가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안고쳐지고 여전히 현재진행중입니다. 문제는 어머니예요. 어머니는 저희가 어렸을땐 해지고나면 외출한적 없고 늘 아버지의 감시와 의심속에서 살았어요. 자식을 핑계로 니네 성인되면 이혼할꺼다 하시더니 저희가 다 크고나니까 이나이에 이혼해서 뭐하겠냐 하시네요. 여전히 그러고 사는데도 마사지 명품백쇼핑 골프 등등 아버지가 벌어온 돈 쓰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지나 봅니다. 어렸을땐 엄마가 우리때문에 참고 사나보다 했는데 평생 주부로 사셨으니 결국 돈때문에 이혼을 못하는구나 싶기도하고.. 그러면 두분의 문제로 자식을 끌어들이지나 말지 싸우면 꼭 저한테 엄청 의지하십니다. 제가 처음 해외로 배낭여행 갔을때 아빠여자문제로 엄마가 너무 힘들다고 저한테 여행 그만하고 들어오라고 당장 비행기표도 없는데 알아보고 너무 불안하고 속상했던적이 있어요. 또 한번은 같은문제로 저한테 남동생 잘부탁한다고 글남기고는 연락이 안되서 엄마를 찾고 난리난적이 있어요. 알고보니 잘 안드시던 술을 드시고 취해서 잠드셨더라고요. 그때 전 임신해서 만삭이었는데 ㅜㅜ 걱정하느라 밤한숨못잤어요. 어떻게 자식들 앞에서 그렇게 싸울 수가 있는지 또 곧이곧대로 서로 상대의 흠을 자식한테 주절주절 말할 수 있는지 어렸을때는 그냥 아빠엄마가 싸운다고만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불안하고 공포스런 환경에서 제가 자랐는지 깨닫고있어요. 그러면서 그 일들이 저에게 미친 영향이, 제가 스스로 극복해야할 트라우마가 특히나 감정기복이 가끔 벅찰때도 있어서 정신과 상담도 받아볼까 싶기도 해요. 지금은 또 아무렇지않게 두 분은 시집가서 잘 살고 있는 딸 그리고 손주 보는 맛에 세상 화목하고 행복한 듯 그렇게 살고 계시는데 저도 그렇게 척 하면서 지내다가 요즘들어 생기는 거부감이 낯설기도 하고 나한테 사과하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길것뻔히 알기에 말 꺼내기도 싫고 거리두고 안보고 살자니 더군다나 가까이 살고.. 혼란스럽고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하다면 받고싶은 심정입니다...ㅠㅠ37
어린시절 상처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번도 이런 이야기를 어디에 해 본 적이 없어서
댓글로 저에게 해주신 말씀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니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문제를 덮어두고 괜찮은 척 하며 살아와서
학창시절에도 그렇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나 어느곳에서든
늘 마음 한켠에 주눅이 들고 어려웠어요.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우울했던것 같아요.
댓글에 써주신 말씀처럼
어린시절의 저에게 고생많았다고
참 힘들었지? 이제는 행복하자고.
위로하고 안아주며
이제는 저를 있는 그대로 아껴주고 사랑해줬던
친구들 그리고 남편에게 더욱 마음을 쓰며
특히 저를 더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려구요.
당분간 친정과는 거리를 둘 생각입니다..
이제는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아요.
저의 사랑하는 가족과 저 자신을 위해서요.
저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도움을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한명을 키우고 있는 삼십대 직장인입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살고있는 저에게는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꽁꽁 감춰두었던 가족이야기가 있는데요.
저의 부모님과 관련된 것 입니다.
좋지 않은 이야기라 이 글을 읽고계신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혹시 저같은 경험을 하신분도 계실까
저만 이렇게 살았나 싶고 위로받고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가난한 집에서 8남매로 태어나셨습니다.
형제들 중 유독 공부를 잘해서 일찍 자리를 잡았고
일찍 돌아가신 형과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노릇을 하셨어요.
90살 넘은 할머니가 아프면서 집에서 모시고 살다가
최근엔 요양원으로 옮겼는데
거의 매일 찾아뵙는 효자이십니다.
아버지는 참 가정적이고 유머러스하십니다.
설거지 청소빨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등등
집안일 다 하시고 자식을 끔찍하게 생각하시니
남들이 보기에는 최고의 아빠였어요.
어린마음에 남들이 부럽다하면
저는 더없이 우리집이 화목한 척 했었고
누구에게도 속시원하게 이야기하거나 위로받지 못한채
마음은 썩고있었습니다.
정작 저희 식구는 아버지의 심한 의처증으로 시작되는
부부싸움과 폭언에 늘 시달렸어요.
가장 처음의 기억은 여섯살때입니다.
괜히 앞뒤도 없이
가만히 있는 어머니한테 시비를 걸며
"어떤놈이랑 놀아났냐"
"그새끼가 너 데리고산다냐" 등등
잡들이를 하며 심해지면 주먹으로 어머니를 위협하고
얼굴과 머리 등을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뜬금없죠?
대부분의 시작이 그랬어요.
그리고 거의 매일요.
씨XX 후레XX 듣도보도 못한 갖은 욕설과
폭언 폭력을 말리면서
저와 남동생이 맞을 때도 있었구요.
말리다가 저희가 화가나서
아버지를 욕하면서 때리기도 했어요.
두 분이 싸우다가 아버지가
심지어 외할머니댁에 한밤중에 전화해서
당신딸 데려가라는 패륜적인 행동까지 했던게 기억나요.
명절에는 친척들 앞에서도
욕설하고 주먹휘두르기도 했고요.
다시 떠올려도 끔찍하고 힘든 기억인데
그렇게 폭풍이 휘몰아치고나면
다시또 언제 그랬냐는듯 아버지의 이중적인 모습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또 반복..
저랑 남동생은 그저 병풍처럼..
미안하다 사과한번 하신적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다가 걸려서
어머니께 싹싹 빌고 다신 안그러겠다 하더니
제가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안고쳐지고
여전히 현재진행중입니다.
문제는 어머니예요.
어머니는 저희가 어렸을땐 해지고나면 외출한적 없고
늘 아버지의 감시와 의심속에서 살았어요.
자식을 핑계로 니네 성인되면 이혼할꺼다 하시더니
저희가 다 크고나니까
이나이에 이혼해서 뭐하겠냐 하시네요.
여전히 그러고 사는데도
마사지 명품백쇼핑 골프 등등
아버지가 벌어온 돈 쓰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지나 봅니다.
어렸을땐 엄마가 우리때문에 참고 사나보다 했는데
평생 주부로 사셨으니
결국 돈때문에 이혼을 못하는구나 싶기도하고..
그러면 두분의 문제로
자식을 끌어들이지나 말지
싸우면 꼭 저한테 엄청 의지하십니다.
제가 처음 해외로 배낭여행 갔을때
아빠여자문제로 엄마가 너무 힘들다고
저한테 여행 그만하고 들어오라고
당장 비행기표도 없는데 알아보고
너무 불안하고 속상했던적이 있어요.
또 한번은 같은문제로
저한테 남동생 잘부탁한다고 글남기고는
연락이 안되서 엄마를 찾고 난리난적이 있어요.
알고보니 잘 안드시던 술을 드시고 취해서 잠드셨더라고요.
그때 전 임신해서 만삭이었는데 ㅜㅜ
걱정하느라 밤한숨못잤어요.
어떻게 자식들 앞에서 그렇게 싸울 수가 있는지
또 곧이곧대로 서로 상대의 흠을 자식한테
주절주절 말할 수 있는지
어렸을때는 그냥 아빠엄마가 싸운다고만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불안하고 공포스런 환경에서 제가 자랐는지
깨닫고있어요.
그러면서 그 일들이 저에게 미친 영향이,
제가 스스로 극복해야할 트라우마가
특히나 감정기복이 가끔 벅찰때도 있어서
정신과 상담도 받아볼까 싶기도 해요.
지금은 또 아무렇지않게 두 분은
시집가서 잘 살고 있는 딸 그리고 손주 보는 맛에
세상 화목하고 행복한 듯 그렇게 살고 계시는데
저도 그렇게 척 하면서 지내다가
요즘들어 생기는 거부감이 낯설기도 하고
나한테 사과하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길것뻔히 알기에 말 꺼내기도 싫고
거리두고 안보고 살자니 더군다나 가까이 살고..
혼란스럽고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하다면
받고싶은 심정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