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게 첨이라 어디서 부터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두서 없어도 양해바랄게요. 길지만 제발 읽어주세요..
남편과는 1년 연애하고 결혼하였고 결혼생활 1년째
임신을해서 지금은 출산한지 4개월째 입니다.
우선 남편 누구보다 가정적인 사람이구요 제 주변 사람들한테 저 보다도 훨씬 잘하는 사람이라 다들 진심으로 남편을 좋아합니다. 물론 저한테도 너무 잘했구요.
집안살림도<옷정리,요리,빨래>거의 남편이 다 했고
항상 맛있는거 좋은거 있으면 저부터 챙기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생겼을때도 눈물흘리며 기뻐했고 아이가 태어나고도 참 잘했습니다. 조리원때부터 친정생활까지 제 옆에서 착실히 절 챙겼습니다. 조리원동기들이 부러워할 정도로요.
누구보다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남편이 도박한다는걸 알기 전까지 말이죠.
연애때부터 제가 도박하는 사람 , 거짓말 하는사람 미치도록 경멸하는거 남편도 알고있었고 심지어 자기또한 그래왔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만약에 내가 바람피면 어쩌구저쩌구” “만약에 내가 도박하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얘기도 많이 했었습니다.
바람피면 둘다 당근 이혼이라 얘기했었고 도박도 난 용서못할것같다고 여러번 말했었지요.
처음 알게된건 임신5개월때 였습니다.
자동차에 없던 기스가 심하게 나있어서 블랙박스를 확인하던 중 남편이 친형과 통화하는 내용을듣고 도박했단걸 알게됬습니다. 저한테 걸린거죠
당연히 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알기에 , 어떻게 나올지 알기에 싹싹 빌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맨날 도박해서 잃고 괴로워하면서 대출받아서 또 하고 또 하고 하는걸 자주 얘기해줬었거든요 그러면서 같이 욕도하고 했었는데..
어쨌든 그 사람이 옆에서 하는걸 보고 듣다보니 혹해서 자기도 모르게 시작하게 됬다고 절대 두번다시는 이런일 없을거라고 제발 이혼만은 하지말아달라고 싹싹빌어서 각서 쓰고 넘어갔었습니다.(각서내용은 한번 더 하면 이혼. 거짓말해도 이혼.)
그래 돈을 잃은것도 아니고 남자가 사회생활 하다보면 돈욕심에 혹 할수도 있지 백번 천번 합리화 해서 겨우 넘어갔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때가 처음이었는지도 저는 알 길이 없네요.
용서해 주면서 혹여 기죽을까봐 괜찮다고 앞으로 안하면 되는거라고 다독이고 제발 거짓말 하지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부부사이 신뢰깨지면 끝이라고..
그 일 있고 3주쯤 지났을까요 지난 얘기 꺼내는건 정말 안좋은거지만 그 이후로 자꾸 의심이 되더라구요 저도모르게 그때 얘기 하면서 짜증내면서 자꾸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정말 안하고 있는거 맞냐고. 처음엔 계속 미안하다 하고 다 듣고만있더니 그 날은 유독 짜증을 내더라고요 진짜 안하고있는사람한테 왜그러냐면서 그냥 촉 같은거 있잖아요
남편 자고있을때 핸드폰으로 카드내역을 봤습니다. 현금서비스를 계속 주기적으로 받은 내역을보고 자고있는 남편을 깨워 이거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또 걸리면 사실대로 말은 잘해요 도박이었습니다.
울면서 ”나 중독인가봐 정말 안하고 싶은데 잃은거만 찾아야지 하다가 정신차려보면 그러고있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땐 충격이 더 커서 냉전이 꽤 오래갔던걸로 기억하네요. 집 근처에 도박치료센터가 있었고 자기가 먼저 자기 거기 다녀보겠다고 자기도 진짜 안하고싶다고 얘기하니까 그럼 그러라 했고 너무 다그치면 또 엇나갈까싶어 나 뭐라고 안할테니까 또 생각이나서 흔들리면 나한테 말해라 내가 붙잡아주겠다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마라 타일렀네요.
같이 부둥켜 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임신중이라 이혼도 못하겠고 그러기엔 아직 남편을 사랑하니까 한번만 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도박만 안하면 정말 누구보다 좋은사람이기에..
그러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아기도 태어나고 저도 많이 무뎌져서 이제는 얘기 꺼내지않으면 생각도 잘 안날만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어요.
출산하고 육하도 하면서 남편과 더 끈끈한게 생기고 같이 우리 아기 보며 울고 웃고 더 돈독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지금 살고있는집이 월세개념이라서(1년치 월세모아서 한번에내요) 얘기하던중 대출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기는 신용등급이 낮아서 대출도 많이 안나오니까 제 신용을 잘 쌓아서 전세대출받아 이사가자구요.
(저는 채무관계도 없고 신용카드 한번 안만들었던 사람이라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지금은 너가 소득이 없어 1금융에선 안나오지만 2금융에서는 대출이 나온다 자동차 담보로 대출을 받고 그걸 그냥 통장에 넣어놓고 1년동안 이자만 빠져나가게 해서 신용을 쌓은다음에 1년뒤 한번에 상환해버리자 그럼 신용도 확 올라갈거다’라고 했습니다. 누구보다 우리가족을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믿고 그렇게 제명의로 인생 첫 대출을 받았네요.
그렇게 저를 속였던 사람이지만 저는 남편 말이라면 콩이 바퀴벌레라고 해도 믿었나봐요. 그리고 난 후
아기 백일지나고 남편과 아기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무심코 대출이자 잘 빠져나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제 카카오뱅크 어플을 봤는데 돈이 없어서 계좌내역을 보니까 남편통장으로 이체를 시켜놔서 물어보니
앞전에 말한 회사동료가 계속 도박을해서 집안이 난리가났고 돈을빌려달라고 안그럼 자기 이혼당할거같다고 사정을 해서 같은 아기아빠 입장이라 빌려줬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제가 안된다고 할거같아서 말 못했다고 이번달 말까지 주기로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엄청 화를 냈습니다. 어떻게 이런걸 얘길안하냐 니돈도 아니면서 내 핸드폰으로 나 몰래 계좌이체를 언제 시켜줬냐 하면서요. 며칠전 친형이 딸 앞으로 꼬박꼬박 돈을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카카오뱅크 오픈통장 만들자고 비밀번호 물어봤을때 알려줬는데 그때랍니다.
정말 기가차고 화가났지만 이번달말까지 못받으면
내가 받아내겠다고 화를 내고 또 넘어갔네요.
그러면서 또 내가 모르고있는게 있으면 지금 얘기하라고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거짓말하냐고 지금 다 얘기하라고 하니까 절대 없다고 하는말을 또 믿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4-5일 뒤인가 아동수당 들어오는게 있는데 그게 이번달에 들어왔는지 확인하려고 제 계좌를 뒤져보던 중 제가 모르는 돈이 000대출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와있엇습니다. 그 바로 다음내역이 또 남편계좌로 이체된 내역이었고요.
물어보니 말하려고했는데 진짜 까먹고 말을못했다면서
사실 아기태어나고 들어갈돈 많아서 부수입 신청해놨다고 하더라고요 펀드같은건데 친한형이 몇년째 하고있는데 처음에 230만원만 주면 달달이 150까지 벌게 해준다고 우리가족을 위해서 했다고 하 너무 기가막혀서
미친거 아니냐고 어떻게 내명의로 대출받는데 내가 모를수가 있냐 하고 생각해보니 아기 어린이집 대기신청 올리려고 어플깔았는데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대서 남편이 집 컴퓨터에 제 공인인증서 깔아줬었는데 복층집인데 컴퓨터 방이 2층에 있어서 아기봐야하니까 남편한테 맡겼었거든요. 그때 받은거 같았습니다.
거짓말에 질려버려서 그리고 나몰래 어떻게 저런짓을 항수있는지 소름끼쳐서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근데 끝까지 오늘도 10만원 수익봤다면서 자기 믿고 한달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냐고 하네요. 필요없고 당장 원상태로 만들어놓고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 날 전화로 그렇게 대판 싸우고 남편 퇴근하고 집에왔는데 얘기좀 하자길래 무슨얘길하려나 들어나보려고
앉았는데 갑자기 울어요 막 울면서 자기랑 그냥 이혼하래요 자기옆을 떠나래요 그게 제가 살 길이래요
뭔소린지 똑바로 얘기하랬더니 사실 처음걸렸을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도박했고 누구빌려준것도 아니고 펀드도 아니고 그냥 다 도박이랍니다. 자기앞으로 빚이 오천이고 자기 앞으로 대출 안나오니까 제꺼까지 손댄거라고 하네요 제 앞으로만 대출이 천이에요. 정말 죽을죄를 졌다고 자기 미친놈이고 쓰레기니까 자기옆에 있지말라고 하네요. 보증금빼서 내 빚은 다 갚고 집에있는 가구 가전들 다 처분해서 다 저 가져가라고 그리고 딸이랑 저랑 엄마집으로 들어가라고...자기랑 이혼만 하면 저한텐 피해가는거 없을거라고.. 이사할때 받은 대출까지 하면 니 앞으로만 7천이넘는데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냐니까 자기는 그냥 더이상 길이 없다고 신경쓰지말래요. 욕하고 화내고 울고 하다가 나 마저 지금 이사람 손 놓으면 정말 죽어버릴거같아서 엄마집으로 들어가있을테니까 노가다든 뭐든 닥치는대로 다 해서 딱 1년 안에 급한거 다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이혼은 그때가서 생각해보자고 했고요
대충 이런 상황입니다.
지금 집에있는 물건들 급하게 다 처분했고 냉장고 하나 남았네요. 침대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빈집에 바닥에 이불깔고 셋이 자는데 정말 비참하고 억울하고 눈물만 납니다. 친정엄마아빠는 당장 이혼시키고 싶지만 제가 당장은 이혼못하겠다하니 저 보고 그냥 참으시는데 그래도 정말 친아들처럼 잘 지냈던 사이라 나쁜사람이 아니라는걸 알아서 궁지에 몰린사람 더 몰아넣으면 안된다며 감싸안아주시네요. 엄마는 계속 우시고요.
신경 안쓰고 진짜 그냥 이혼하고 싶었는데 아빠없이 살 내새끼도 걱정되고 1년만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이혼하게될거라는 생각은 계속 있고요
이 사실을 친정식구들만 알고 시댁식구들은 몰라요
아주버님한테라도 남편보고 얘기하라고 해서 얘기했는데
제가 일을 너무 빨리 쉬었다고 말하시네요.;;
만약 이혼하게되면 아기는 데려오라면서..
남편도 개소리하지말라면서 끊었고 저한테 자기는 절대 그렇게 생각안한다고 시댁식구들 안보고 살아도된다고 우리 세식구만 행복하게 살자고 자기가 꼭 다 돌려놓겠다고 또 울어요
계속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제 일주일안에 이 집에서 나가야 하고 남편은 숙식제공되는데 가서 1년동안 일하기로 했는데 왜 이러고 살아야되나 싶고 또 1년동안 하는거 지켜보고 결정해도 되지않을까 싶고..
두서없이 써서 잘 전달이 됬을지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냉정하게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빼먹은게 있는데 집 정리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보증금도 다 못받을거라네요 중간에 남편이 집세를 안내서 까였대요 그것도 이 사단이 난 다음에 어제가되서야 알게됬습니다. 지 새끼가 태어났는데 집세까지 도박에.. 친정엄마 옆에 안살았으면 아기랑 저 이대로 길거리에 나앉는거잖아요 그 생각하니까 또 못견디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