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이사업체-언론사 인터뷰 가능] 아침8시부터 밤9시30분까지 이사를 했습니다.

그지같은이사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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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원래 살던 집에서 10분거리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날을 생각하니 벌써 화가 치밀고 눈물이 나네요ㅠㅠ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ㅠ(맘카페에도 글 올렸었구요, 많은 분들 보시라고 판에도 올립니다)

 

이사가 처음이라서 이것저것 많이도 알아봤고, 특히 아직 신혼이라 가전제품 및 가구가 다 새것과 마찬가지고 코로나 때문에 더욱 청결하고 잘해주실 업체를 찾았어요.

시스템행거(드레스룸), 제작수납침대가 있어서 따로 구입했던 곳에 말씀드려 조립할 예정이었으나, 견적을 받았던 곳 중에서 그런 시스템행거와 수납침대도 다 분해, 조립 가능한 전문가들이 있다고 하는말에 그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포장이사였고, 서랍 속에는 여자속옷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서랍 전체를 포장해서 갖고 간다고 하며 모든 것이 있었던 그대로 세팅이 될꺼라고 했습니다.(결론은 거짓말이네요)

특히나 공식 인증을 받은 업체라면서 등록증도 보여주고 무한 신뢰를 갖게 만들었어요.

이사 당일 오전 8시에 정확하게 왔고, 11시면 끝난다던 정리는 오후 3시에 마무리 됐습니다;;;

 

책임자라는 아저씨가 먼저 집에 들어와서 (마스크는 쓰지 않은채) 침구부터 들어봤고, 짐이 많니 뭐니 투덜거리더니 일단 규조토 발매트를 하나 깨먹었습니다. ㅡㅡ

제가 이사 진행 상황을 보고있던 중이었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없이 "뭐이리 약해"이러고 다른 짐을 옮겼고, 스타일러에선 물을 안빼고 차에 뒤집어 가며 실어서 물이 줄줄 흘렀고, 고장나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다른집에서도 이랬었는데 고장 안났었다는 황당한 말을 합니다. 짐 싣고 차 안에서 담배피는 건 기본이구요. 

신발장에 있던 구두들(여자분들은 알다시피 구두굽과 윗등이 찍히면 답 없잖아요)은 뽁뽁이 포장도 안하고 그냥 큰 상자에 그대로 던져넣고 있었구요;;;;;

 

입주청소 보러 이사갈 집에 가있던 신랑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니, 당장 사무실에 전화해서 소장에게 얘기했고 (신랑은 "이사하러 오신 분들이 짐 상황이나 이사 포장 방법을 아시는게 맞느냐? 얘기 들었던 거랑 좀 다른거 같다"고 얘기했었고요) 그 소장이 이사 책임자에게 전화를 했는지 책임자라는 아저씨가 저에게 왜 사무실에 전화했냐면서 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신발신고 화장실 포함, 각종 먼지있는 집을 간단히 퇴실청소 해야해서 말씀드렸더니 밀대로 대충 쓱쓱 미는데 보니까 밀대__가 굉장히 희고 깨끗한거에요.

그 밀대. 저희 집꺼네요...하;;;;;(이번에 산 새거에요ㅠㅠ)

 

이삿짐을 거의 다 차에 실을 때쯤 신랑이 왔고, 나가기 전에 부동산에서 와서 흠은 없는지 확인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탁실 벽이 뚫려 있다고 하는겁니다;;;;

아까 이삿짐 뺄 때도 없었던 구멍이;;;;저희는 본적도 없는 구멍이라 놀라서 이삿짐센터 책임자에게 얘기했더니 자기들은 안했다고 빡빡 우기면서 옆에 있던 샤워커튼봉을 갖다대며 우리가 일부러 이렇게 구멍을 내겠냐고 하는데 보니까 그 봉 크기와 똑같은 사이즈의 구멍이었습니다;;; (차라리 자백을 하지ㅡㅡ)

그러면서 자기네가 와서 실리콘으로 바르면 안되겠냐, 5만원 주고 끝내면 안되겠냐고 그러는겁니다;;;;

부동산에서 집주인에게 말했더니 견적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타일 하나만 시공 가능한 상황인지, 전체를 해야하는지 모르고, 전문가를 부르면 인건비만 20만원은 나올꺼라면서 ㅠㅠ) 보증금을 다 못주겠다고 하구요ㅠ

(추가: 집주인이 저 타일 못구한다면서 벽 전체 공사를 요구하네요ㅠㅠㅠ하 진짜ㅠㅠ)

 

이걸로 부동산 아저씨가 보는 앞에서 이삿짐센터 책임자와 신랑은 실랑이를 했고, 책임자는 이사 못하겠다고 하면서 나가버렸습니다;;;;;;진짜 황당했고 울고 싶었어요.......ㅠㅠ

 

이미 오후 3시였고(남들은 이사 끝날 시간 ㅠㅠ) 더이상 끌면 힘들 것 같아서 일단 수리하는데 10만원 이하면 이삿짐센터가 부담하고, 그걸 초과하면 저희와 ㅠㅠ반반씩 부담하자고 하면서 신랑이 달래서 다시 이사가 시작되었습니다ㅠㅠ

 

새로운 집으로 와서 짐을 옮기는데 유리컵도 깨고(이런건 뭐 사람이 하는 일이니 이해합니다), 드레스룸 시스템행거 고정판도 부시고(이것도 부시더니 뭐이리 약하냐는 말만....), 냉장고에는 선반을 덜 빼서 옮기는 중에 계속 냉장고 내부에서 돌아다니며 여기 쿵 저기 쿵 다 부딪치고, 이건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계속 악조건이라면서 투덜댔구요....

특히 수납침대는 안방 들어가는 코너 자리가 좁아서 못들어간다고 하면서 그냥 드레스룸으로 쓰려던 제일 작은방에 침대만 하나 놓고 침실로 쓰라면서 맘대로 인테리어 배치까지 하고;;;(결국 제가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안방으로 들어가긴 했습니다. 할 수 있는데 그냥 일하기 싫었던거겠죠?ㅠㅠ)

티비 같은거 하나도 연결 안해주고 정리는 커녕 짐 내려놓고 그냥 집에 때려집어 넣고 간 게 저녁 9시 30분경이었습니다.

(그 시간까지 저희는 밥도 못먹었구요..그 사람들은 물론 중간에 밥 먹었습니다..신랑은 저럴 줄 모르고 아침에 음료수도 사다줬었구요ㅠ)

인터넷 아저씨는 17시에(여유있게 예약한거라고 생각했는데...)오셨다가 정리 안되어있어서 헛걸음 하셨고, 저희 지금 집에 티비고 인터넷이고 아무것도 안돼요ㅠㅠ계속 데이터 쓰는 중 ㅠㅠㅠ

 

처음 업체에서 견적낼 때, 수레로 쓱쓱 끌면 금방이라고 사다리차도 쓰지말라고 한걸, 저와 신랑은 다음 날도 출근하고 한시라도 빨리 이사 끝내고 쉬고 싶었기 때문에 돈을 더 주고라도 사다리차 쓰겠다고 저희가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9시반에 끝났어요....

 

아니 끝 안났죠;;;

 

어쨋든 저희는 현재 전 집에서 보증금도 다 못받고 나왔구요, 지금 이사온 집은 완전 개판 오분전이에요.

 

이건 저희가 포장이사를 부른건지, 그냥 짐만 옮겨주는 이사를 부른건지 분간이 안되네요..
퇴근하고 피곤해죽겠는데 제 성격에 저 꼴을 그대로 냅둘 수가 없어서 차근차근 집 정리를 하다보니 더 가관이에요...

 

정수기 조리수 설치하는걸 갖고 와야되는데 이삿짐센터에서 부품 빼먹고 와서 추가비용 발생, 비데도 계약시엔 해준다더니 안한다고 해서 사람 불렀고 비데업체가 보니까 비데부품 또 빼먹고 왔대서 추가비용 발생, 주말에 정리정돈 해주시는 분 예약해서 추가비용 발생, 화재경보기 부셔먹고 몰래 냉장고 위에 올려두고 갔고, 메이컵샵처럼 조명달린 화장대인데 불도 안들어오구요(물론 연결도 안해놓고 갔었구요), 이사 직전에 산 새 믹서기 뚜껑도 깨져있고, 계약할 땐 냉장고와 싱크대는 스팀청소 하고 넣는건 기본이라더니 국물 다 엎은채로 고기국물범벅 그대로 냉장고 안에 마구잡이로 넣어놨고, 싱크대에 물기를 빼주는 망이 있어서 그냥 끼우기만 하면 되는건데, 상자째로 일하시는 이모님께 드리면서 좀 끼워달라고 했었는데 (시스템행거 조립을 못하길래 도와주느라 끼워달라고 부탁했어요) 아무리 봐도 안보여서 찾아보니 싱크대 ㄱ자로 꺾이는 안쪽에 손이 거의 닿지 않고 안보이는 곳에 상자째로 던져져있네요;;; 수납침대 서랍 안에는 뭐가 들어갔는지 서랍이 안닫혀서 내려올 때마다 발에 걸릴까봐 뛰어내려오구요 ㅡㅡ 아직 부엌만 정리하고 있는 상태라 뭐가 더 파손되었을지 모릅니다. 앞으로 계속 추가할게요...

어제 세탁기 돌려보니까 세탁기에서 물이 줄줄 흐르네요....ㅠㅠㅠㅠㅠ

 

정리하다가 참다못해 수요일 저녁에 견적보러 왔었던 소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내일 이사 나갔던 사람들한테 확인하고 연락준다고 하더니 목요일 아침부터 계속 전화를 아예 안받네요. (타일 비용은 어떡할런지ㅠ)

 

진짜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는지....홧병나서 죽을 것 같아요ㅠ

주변에서는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라는데, 판 여러분들도 저처럼 기분 좋은 날 완전 망치지 마시길 바라며 글부터 올립니다.

 

추가로 사진도 올릴게요~(스타일러 물 흐르는 중 ㅡㅡ, 타일 구멍, 그대로 세팅되는 포장이사라더니 다 던져놓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