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막내 시누이가 시댁에게 예쁨 받을 노력 하지말래요

ㅇㅇ2020.04.24
조회84,624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신혼입니다.
최대한 간략히 말씀드릴게요.

신랑 가족은 시부모, 누나 두명(기혼), 신랑, 막내 여동생(미혼) 이렇게 여섯명입니다
가족행사 치르고 나서 얼마 안 돼서 막내시누이가 카톡으로 저를 부르더라구요
한번도 카페에서 둘이 만나자고한적이 없는데 왜 그러는지 몰랐어요
막내시누가 다른 형제들이랑 나이차이가 좀 나요
그나마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안 나서 혹시 무슨 고민이 있어서 부른건가 싶었습니다
근데 한참을 고민하더니 "우리 가족한테 너무 예쁨 받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라고 했어요
네??? 했더니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에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시댁식구(시누에게는 가족)들이 점점 제 욕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얄밉게 설거지를 안한다 부터 시작해서 xx이(제이름)가 피임을 하는것 같다 까지
여러명이서 그렇게 제 얘기를 열심히 한대요

애초에 결혼하기전에 오빠(남편)한테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왜 며느리한테는 시키냐며 대체 왜 그러냐고 막내 시누가 화를 냈지만
시어머니와 손위 두 시누가 "나도 여자고 며느리지만 도리가 있다"라며 막내시누를 혼냈대요
온가족중에 나만 혼자 그러니 제가 비정상인것 같아요 그런 말을 뒤에서 음침하게 하는게 무슨 가족이에요 하더라고요
새언니가 우리집 와서 너무 애쓰는 것 같고 살갑게 굴려고 노력하는데 뒤에서 얘기하는 내용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더이상 못 참고 말해주는거래요
웬만하면 신랑한테도 얘기하지말랬어요 아직 독립도 못해서 집에서 쫓겨날까봐 무섭다고
피 나눈 가족보다 언니를 믿는다고 했어요

은근히 돌려까고 맥이는 말이 제 착각인줄 알았는데 그게 맞았네요
게다가 뒤에서 부부관계 얘기까지 하고 대체 이게 뭔가 싶어요
막내시누가 가족행사를 별로 안 좋아하는 티가 나서 그런걸 싫어하나 했는데 그냥 가족이 싫은거였나봐요
이제 어떤 낯으로 시댁식구를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게 이런 말을 전해준 막내시누는 어떤 마음일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막막합니다




추가

여러 의견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됐어요

일단 첫번째로 시댁 식구의 뒷담을 막내시누에게서 전해들었다는 얘기는 절대 신랑에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신랑이 중간 역할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시댁 식구들이 저를 얄미워하는 이유중 하나는 신랑의 일관된 태도일거에요
결혼 전부터 시댁(신랑에게는 자기집)에게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행사 있을때만 얼굴 비추는 아들이었어요
며느리가 들어오면 가족에게 더 잘할거라고 생각했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아서 갈곳없는 불똥이 저한테 튄것 같습니다
신랑은 제가 막내시누에 대한 얘기를 한다면 곧장 시댁에 찾아가 화를 내거나 아예 발길을 끊을 사람입니다
가족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은 있지만 엄청 각별하지는 않은 사람이에요
그럼 그 집에 홀로 남은 내부고발자인 막내시누가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니 일단은 저와 시누만이 아는 비밀로 하려고합니다

시댁을 찾는 횟수는 많지 않지만 감정노동을 좀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은근히 주는 눈치, 굳이 돌려말했지만 날카롭게 느껴지는 말 등등
더이상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해도 안해도 욕먹는다면 쉬운 사람이 되지 않기로 했어요
만약 신랑이 시댁에서의 제 태도를 지적하면 그때 뒷담 얘기를 꺼낼겁니다 물론 절대 막내시누얘기는 하지 않을거에요


두번째로 막내시누의 자작극? 질투?라는 댓글이 있었는데....저도 그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에요
시댁이 떠보라고 시킨건가 아니면 막내라서 질투한 나머지 거짓말을 하는건가 이런 부끄러운 생각을 아주 잠깐 했어요
며칠동안 생각해도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시누가 나이차가 많이 나는 막내지만 신랑이 막내시누를 대하는것만 봐도 제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귀한 막내딸 이미지가 아니에요
물론 제가 시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건 아니지만 몇년간 여러번 시댁을 왕래하며 본 결과가 그렇습니다
가족이 막내를 특별하게 아끼는것도 아니고 막내시누도 그런 걸 바라는 눈치가 아니에요
이번에 얘기하면서 확실히 깨달은게 있다면 막내시누는 신랑과 비슷한 성격이라는겁니다
글에서 굳이 쓰지 않은 구체적인 상황 여러개가 있었는데 막내시누는 그것때문에 속으로 가족과의 정을 어느정도 끊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막내시누가 제게 악의를 품거나 질투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입장에서는 고마운 사람이에요

다음달에 어버이날이 있네요 분명히 시댁에 방문하게 되거나 만나서 식사를 할것 같습니다
호의가 이렇게 돌아온 경험은 처음이라 무척 고민되고 무섭지만 제가 결심한대로 잘 헤쳐나가보려고 합니다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댓글 30

ㅇㅇ오래 전

Best막내시누이 지켜주세요. 제가 오빠색기 바람피고 있는거 꼰질렀다가 아부지란 사람한테 맞았거든요 ㅋㅋㅋ 물론 그덕에 그집에서 탈출했고 지금은 잘 살고있지만 현명하게 처신바래요. 나도 새언니 너무 아깝고 미안해서, 부모란 사람들도 다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척 하는게 더러워서 꼰질렀는데 오히려 죄인이 되서 ㅋㅋㅋㅋ

팩트리어트오래 전

Best막내시누가 그나마 시댁식구 중에 유일한 쓰니편이네요. 시댁에 너무 잘하려하지 마시고 막내시누에겐 말해줘서 고맙다 그러고 마세요.보답 못 받을 노력하는 거 안쓰러워서 말해준거 같은데요

K오래 전

Best그나마 정상인 시누 하나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딱히 노력하지말고 기본만 하세요. 아니 남편분이 친정에 하는 만큼만 거기서 하는 행동만큼만 하세요.

ㅁㅁ오래 전

뭘해도 다 불평불만 고마운줄은 모르고 다른사람은 무작정 욕하는 사람들이있습니다. 전남친 엄마가 식구들이 다 그랬어요.. 누나들도 마찬가지.. 하루종일 친척을 시작으로 아는사람들 하다하다 TV보며 연예인까지 욕하면서 시간보내더라구요 아들한텐 누나들과 매형들 흉보고 큰딸과는 둘째딸 흉보는거 듣고 이집안 대단한 집구석이구나 싶어 헤어졌습니다.

오래 전

아들낳으려고 앞서 딸둘낳고. 아들하나더갖고싶었는지 하나 더낳았는데 딸.. 자식욕심만 많은 부모에 주체안되는 3남매에 뒷전되서 천덕꾸러기 처지였을것임.

ㅇㅇ오래 전

시누가 비밀지켜달라했는데 가족관계는 사실과 좀 다르게 적으신거겠죠..? 너무 알아보기 쉬운 구성원이라 좀 걱정됨요..

웅이뉨오래 전

막내 시누 자자극일수도 있음 시댁에 잘해서 이쁨 받으니까 시누가 질투나서 그짓말 할수도 있으니 잘 지켜보세요

오래 전

자기편을 떠미는 짓은 하지마세요

1오래 전

막내 시누가 그 말 해줬다 라고 생각하지말고 시가 식구들이 나에 대해서 뒤에서는 저런말을 한다는 걸 알게됐다 라고 생각하세요.

ㅇㅇ오래 전

남편한텐 얘기 절대 하지마세요! 세상에 비밀은 남편한테도 얘기하는거 아니에요! 시댁에서 불만나오면 그거 납득시키겟다고 비하인드스토리 다 풀게 돼 있어요!

ㅇㅇ오래 전

말이 앞뒤가 안 맞는데? 막내시누는 글쓴이가 시댁에 싹싹하게 잘하는게 안쓰러워서 말해준다는데 진짜 싹싹하게 잘했다면 시댁식구들이 왜 뒷담화를 하냐? 나이차이 많이나는 막둥이면 온 집안식구들 사랑 듬뿍받고 자랐을텐데 난 막내시누가 질투하는걸로 보임ㅋㅋ

ㅇㅇ오래 전

막내시누같은 시누도 있네요 복으로 아시고 시누말대로 잘보이려하지마세요 그냥 딱 할것만하세요

야옹오래 전

파혼하실거라면 막내시누생각해서 조용하게 파혼하는게 좋겠지만 그래도 결혼하실거면 이일을 그냥 묻어둘지 들춰낼지 고민좀 해보세요~ 시누걱정도되지만 결혼하고서 귀머거리3년 벙어리3년~ 이렇게 살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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