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안맞는건가

ㅇㅇ2020.04.25
조회2,174
2년을 넘게 만나오고 있고
그 시간 안에 수많은 다툼과 화해 갈등, 한 차례 헤어짐도 있었지만
어찌 어찌 지금까지 잘 지내왔는데

안정적인 관계가 된거 같다가도
가끔씩 불쑥 불쑥 이 관계에 대한, 상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고
고질적인 문제로 서운함과 의아함이 들고
한편으론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하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좀 더 내려놓으려 하고 나한테 더 집중하려고도 하고
실제로 그러다보니 상대에 대한 마음이 전보다 덜해져버려 권태기도 겪었지만 이래저래 잘 지나간 상태고.

그런데 한참을 생각 끝에 드는 생각은
자꾸 이렇게 쭉 안정적이지 못하고 들쑥날쑥하게 느끼는 자체가 결국 나랑 상대방이랑 잘 맞지 않는다는거 아닐까.
그렇게 결론에 도달하더라.
서로 많이 노력했고 나도 상대도 나쁜 사람이 아닌데.
2년을 넘게 만나면서도 확신이 안들고, 가끔씩 나에대한 상대의 마음이 의심되거나 하는 이유는
그냥 서로 안맞아서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 확신이 안들고 마음이 왔다갔다하는 이유가
본능적인 내 판단과 머리로는 이 사람은 아니라고 느끼는데
이미 함께 지나온 시간만큼 마음도 정도 남아있어서 쉽게 못헤어지니깐
본능적인 판단과 마음이 따로 놀아서 그런거 아닌가 생각든다.

내 성향상 나는 좀 다정하고 세심한 사람을 만나야 맞는데
이 사람 성향은 감수성이 살짝 첨가된 공대생이라
애매하게 나랑 비슷하면서도 굉장히 다르다.
그래서 연애 초반부터 많이 삐그덕 거리기도 했고
이 사람이랑 함께하면 내가 외로워질때가 많겠구나 싶었는데
2년을 만나도 동일하네 그 생각은.

계속 만나가고 결혼을 생각해야할지 고민이다.
내 생각과 느낌 판단이 맞는건지,
원래 연애라는게 그런건지,
결혼을 앞둔 여자들이 흔히 생각이 많아지는것 처럼
나도 상대를 결혼까지 이어 진지하게 생각하다보니 그런 비슷한 현상을 겪는건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