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는 해본 적 없는 내가 이번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소로 뛰쳐나갔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다 나가니까 좋더라. 투표용지를 받았는데 뉴스에서만 보던 QR코드도 직접 구경했다. 와, 여기에 설마 개인정보 안 담기겠지. 아주 조금 걱정했지만 설마했다. 선거가 모두 끝나고 다음날, 이상한 뉴스들을 보게됐다. 타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투표했다는 증언들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CCTV를 가리는 담당자들의 모습도 봤다. 내가 열심히 뛰어가서 행사했던 관외투표용지도 허술한 소쿠리에 대충 담아 두는 건 정말 충격이었지. 에이 설마. 무언가가 걱정됐지만 우리 나라에서 그런 일이 함부로 벌어질 리 없다는 믿음이 가득했다 진짜. 그런데 우갤에서 이상한 걸 보게 됐다. 63 36. 무슨 암호도 아니고. 사람들이 선관위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구를 하나 하나 확인하는데 반복적으로 저 숫자가 뜬다고 분석 글을 올린다. 이상했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이런 저런 그래프와 통계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통계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같은 모양이 변수가 많은 현실세계에서 나타났다. 이상한 게 아니라 웃겼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확률이 0에 가깝잖아. 아마추어들이 실수했겠지. 에이 진짜 설마. 그런데, 저명한 통계물리학 교수님이 직접 그 자료를 검증했다. 다른 교수님들도 한 분씩 의견을 보태시더라. 현재 선거 결과가 나올 확률이, 동전 1000개를 동시에 던졌을 때 모두 앞면이 나올 확률과 같다고 하데? 그때부터 하늘이 노랗게 보이더라. 내가 믿어온 주권이란 개념이 사라진 기분이었다. 이게 사실이면 내가 그 날 신나게 뛰어나가 투표한 관외투표용지가 사실 쓰레기가 된 거잖아. 내가 행사한 권리가 허술한 소쿠리에 담겨있다가 버려진 거잖앜ㅋㅋㅋ 그래서 궁금해 미치겠는데, 뜨는 기사가 하나도 없다. 뉴스도 당연히 없다. 언론이 모두 입을 다물었다. 심지어 여당 국회의원은 현 상황이 문제 없다는 투로 일축한다. 그래서 선거 전 기사를 하나씩 찾아봤더니... 사전투표소에 있는 노트북, 프린터 같은 기기들 많거든. 그거 다 무선인터넷 쓰잖아. 그 무선인터넷연결망 업체를 화웨이로 선정했네? 그걸 '긴급 입찰' 시켜서? 그거 중국 거 아니냐? 거기다 투표용지에는 원래 QR코드가 아니라 바코드가 들어가야 한다고 선거법에 나와있다며. 나는 몰랐어. 그걸 민원 넣었더니 바코드가 1을 연상시켜 QR코드로 바꿨다는 답변이 돌아오네? 그걸보고 1을 연상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다란 비례대표 용지도 동그랗게 다트판처럼 만들었어야 하는 거 아냐? 지금 이 상황이 참 어이없다. 나는 무효가 될 투표용지에 신나게 투표한 바보같은 유권자가 되어있었다. 이게 화가 나냐 안 나냐. 그래서 나는 궁금하다. 내가 행사한 표가 빨간 플라스틱 소쿠리에 담겨있다 버려지지 않고 저 투표함에 진짜 들어있는지. 선관위가 밝힌 투표 결과와 저 투표함에 들어있는 투표들이 같은 것인지.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좀 나서서 확인을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1
진짜 비참해...
사전투표는 해본 적 없는 내가 이번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소로 뛰쳐나갔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다 나가니까 좋더라.
투표용지를 받았는데 뉴스에서만 보던 QR코드도 직접 구경했다.
와, 여기에 설마 개인정보 안 담기겠지. 아주 조금 걱정했지만 설마했다.
선거가 모두 끝나고 다음날, 이상한 뉴스들을 보게됐다.
타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투표했다는 증언들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CCTV를 가리는 담당자들의 모습도 봤다.
내가 열심히 뛰어가서 행사했던 관외투표용지도 허술한 소쿠리에 대충 담아 두는 건 정말 충격이었지.
에이 설마. 무언가가 걱정됐지만 우리 나라에서 그런 일이 함부로 벌어질 리 없다는 믿음이 가득했다 진짜.
그런데 우갤에서 이상한 걸 보게 됐다.
63 36. 무슨 암호도 아니고.
사람들이 선관위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구를 하나 하나 확인하는데 반복적으로 저 숫자가 뜬다고 분석 글을 올린다.
이상했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이런 저런 그래프와 통계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통계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같은 모양이 변수가 많은 현실세계에서 나타났다.
이상한 게 아니라 웃겼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확률이 0에 가깝잖아.
아마추어들이 실수했겠지. 에이 진짜 설마.
그런데, 저명한 통계물리학 교수님이 직접 그 자료를 검증했다. 다른 교수님들도 한 분씩 의견을 보태시더라.
현재 선거 결과가 나올 확률이, 동전 1000개를 동시에 던졌을 때 모두 앞면이 나올 확률과 같다고 하데?
그때부터 하늘이 노랗게 보이더라.
내가 믿어온 주권이란 개념이 사라진 기분이었다.
이게 사실이면 내가 그 날 신나게 뛰어나가 투표한 관외투표용지가 사실 쓰레기가 된 거잖아.
내가 행사한 권리가 허술한 소쿠리에 담겨있다가 버려진 거잖앜ㅋㅋㅋ
그래서 궁금해 미치겠는데, 뜨는 기사가 하나도 없다. 뉴스도 당연히 없다.
언론이 모두 입을 다물었다. 심지어 여당 국회의원은 현 상황이 문제 없다는 투로 일축한다.
그래서 선거 전 기사를 하나씩 찾아봤더니...
사전투표소에 있는 노트북, 프린터 같은 기기들 많거든. 그거 다 무선인터넷 쓰잖아.
그 무선인터넷연결망 업체를 화웨이로 선정했네? 그걸 '긴급 입찰' 시켜서? 그거 중국 거 아니냐?
거기다 투표용지에는 원래 QR코드가 아니라 바코드가 들어가야 한다고 선거법에 나와있다며.
나는 몰랐어.
그걸 민원 넣었더니 바코드가 1을 연상시켜 QR코드로 바꿨다는 답변이 돌아오네?
그걸보고 1을 연상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다란 비례대표 용지도 동그랗게 다트판처럼 만들었어야 하는 거 아냐?
지금 이 상황이 참 어이없다.
나는 무효가 될 투표용지에 신나게 투표한 바보같은 유권자가 되어있었다.
이게 화가 나냐 안 나냐.
그래서 나는 궁금하다.
내가 행사한 표가 빨간 플라스틱 소쿠리에 담겨있다 버려지지 않고 저 투표함에 진짜 들어있는지.
선관위가 밝힌 투표 결과와 저 투표함에 들어있는 투표들이 같은 것인지.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좀 나서서 확인을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