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이드 투어의 비밀

망고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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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굉장히 많은 가이드들이 겪는 고충임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있었던 곳은 필리핀 보라카이 입니다. 19년 3월 13일 부터 20년 2월 초까지 일했습니다. 작년 3,4,5월을 임금없이 일했으며 가이드책임 문제로 배상을 해야할경우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회사에서 묶어놓은 돈 마저 전부 받지 못하고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임금체불은 물론 마지막에는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고 사장이 한국인 임에도 회사가 필리핀 소속이라는 이유로 대한민국에서 도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의 여행업은 굉장히 소비자와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되어있습니다. 보라카이의 경우 평균 4박6일 일정으로 약 100만원을 지불하고 가서 (식사,호텔,비행기 포함) 가이드 피라는 명목으로 50달러를 가이드에게 지급하고 추가로 100만원 이상을 더 쓰지 않으면 '안오느니만 못했다.' 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의 서비스를 여행사와 랜드사(가이드 회사)가 지급합니다. 그리고 가이드는 가이드 피 를 회사에 돌려줘야 합니다. 추가로 손님 일인당 적게는 20달러 많게는 50달러의 금액을 회사에 납부해야 합니다.(회사마다 금액의 차등은 있습니다.) 그 후 여행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은 가이드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가이드의 수입구조는 손님이 이용하는 서비스(해양스포츠, 관람등)의 이용금액을 부풀려서 마진을 남겨먹고 회사(랜드사)에서 지정한 샾에서 물건을 팔아 남겨먹습니다. 이 또한 회사와 일정 비율로 나누게 됩니다. 고정급여는 없습니다.(있는 회사도 있지만 굉장히 적습니다.) 손님이 한푼도 쓰지 않으면 한명당 많게는 50달러의 금액을 가이드가 떠안게 됩니다. 그러니 돈을 쓰지 않는 손님에게는 신경을 못쓰고 강요하게 되면서 고객은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가이드는 대부분 쉬는날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별로 쉬지 못합니다. (제가 있던 회사가 규모가 있었기에 더욱 쉬지 못했습니다.) 비성수기에는 약 한달에 2일 성수기에는 2달에 1일 정도 쉬면서 새벽에도 혹시나 아픈 손님이 있으면 가야하기때문에 완전히 긴장을 놓지도 못하고, 아침일찍 오거나 새벽에 가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쪽잠을 자야만 하는 그런 직업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가이드는 많지 않습니다. 간혹 보이는 어린 가이드는 대부분 광광학과쪽 대학교에서 실습 명목으로 나온 학생들 입니다. 그 중 정말 가이드를 선택하는 사람은 극 소수 입니다. 왜? 잠 못자지, 밥도 잘 못챙겨먹지, 회사에서는 엄청갈구지(실적 쇼핑,옵션), 서비스직이다 보니 손님한테도 치이고 정작 돈도 많이 못법니다.
여기서 살아남은 가이드만이 월수입 평균 300만원 정도로 일을 하게 됩니다.대부분 돈 보다는 사람을 좋아하거나 그 지역을 좋아하거나 다른 선택지가 없거나등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잘 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여행사가 직접 가이드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으로가이드 피 약 50달러, 가이드에게 약 50달러, 추가로 선택옵션과 쇼핑의 50%(회사마다 다를 수 있음)을 랜드사가 가져갑니다. 잘은 모르지만 랜드사는 손님을여행사에서 사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모든 리스크는 가이드가 안고 회사는이윤만을 추구하는데 가이드역시 이윤이 남아야 하므로 고객들은 3번에 걸쳐서 돈을 지불해야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즉, 여행사가 직접 가이드를 운영해야 서비스의 질과 가격인하를 볼 수 있습니다.

저역시 마지막에 손님의 불만족으로 인해(잘못이 아닌 불만족) 랜드사가 아닌 상위 여행사(ex. 모두투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에 컴플레인이 들어갔으며 제가 손쓸 겨를도 없이 랜드사에서 가이드 교체를 했고 이로 인한 배상(약 800달러)을 임금에서 차압당했습니다. 마지막에 이 건을 핑계로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퇴직금을 주지않기 위해, 당시 코로나가 번지기 시작한 상황이라 그로인한 가이드를 줄이기 위한 랜드사의 폭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판에 글을 처음 쓰는데 이 이야기는 가이드를 시작하고 6개월 즈음 부터 쓰려고 했습니다. 그걸 내가 때려치우고 쓰는게 아닌 해고당하고 쓰는 글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국민신문고에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에 민원으로 넣어놨습니다.추가로 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용노동부에 넣었는데 해외법인이기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하네요. 제 억울함을 이야기 하려고 쓴것 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좀더 저렴하게 상질의 가이드 서비스를 받기위해 바뀌어야 할 부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신문고에 ' 여행사가 가이드를 직접 운영해야 합니다. ' 라고 올려 놨습니다.아직 공개제안으로 올라오진 않았지만...

지금 코로나로 여행을 자제하는 시점에서 제도가 바뀌면 좋겠습니다.코로나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