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를 바라는게 욕심이겠죠..?

Dw2020.04.25
조회573
작년 12월부터 3달정도.. 저에겐 첫사랑과 연애를 했습니다.

문제는 제 직업과 모솔인 저의 태도였어요
인사발령때문에 2일 일하고 2일 쉬던 생활에서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고 아침5시40분에 일어나서 저녁9시에 퇴근하거나, 24시간 당직을 하고 이틀 쉬는 생활이 시작되고, 전여친도 3교대라 시간이 맞는 날이 너무 적어지더라고요

정말 사랑하면 퇴근하고 시간을 낼 수 있지 않겠냐 반문하시겠죠...? 맞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낼 수 있었어요.

스스로 변명을 해보자면.. 저도 작년에 들어온 직장이었고, 매일 일하며 마주치는 사람들은 우리 직업에 적대적이고 욕을하죠.. 때론 뭔갈 던지거나 때리려고 들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터에서 적응하는데도 너무 힘이 들더라고요

부서를 옮기기 전 전여친을 대하던 태도가 부서이동 후 달라지는건 상대방이 가장 잘 알더라구요.. 저 나쁜놈 맞아요 연락오는게 귀찮고 잠깐이나마 짬이 나서 앉아서 쉴 수 있을때 카톡이고 뭐고 보고싶지 않고 그냥 쉬고싶고...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연락보단 그냥 얼른 자고싶더라고요


살면서 처음 연애를 해보는 것도 저에겐 문제였어요
나 이외의 사람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살던 태도는
연애 첫 한달동안 새로운 경험과 나를 점점 좋아해주는게 보이는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와 행복함에 적극적으로 나도 전여친을 사랑함을 표현하다가

막상 몸이 지치고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스스로 한계에 몰리는것같은 기분이 들자 표현도 안하고 불만이 있어도 말을 안하게 되어 전여친이 점점 지쳐가더라구요.


사람이 참 간사한건 헤어지고 한달이 된 지금... 도저히 적응 못할것 같던 이 직업과 부서도 적응이 되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전여친이더라구요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 서로 주고받는게 사랑일텐데 왜 받기만 하다가 놓아버린건지 후회와 자책과 슬픔에 젖어 살고있었어요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오던 사람이
그녀가 날 사랑해줄때 느껴지는 따스함을 알아버렸어요
약간의 불편함은 물론 있겠지만 그 불편함조차 행복이란걸 너무 늦게 알았죠

깨진 그릇은 붙여도 다시 깨진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다시 만나게 된다면 깨진 그릇이 녹을 정도로 뜨겁게 사랑해주고
정말 예쁘게 사랑해줘서 다시 예쁜 그릇을 만들어가고 싶은데


요즘은 멍하니 슬퍼하고 후회하기보단 내 자존감을 높이고 나은 사람이 되어보려 발버둥치며 살고있네요.. 한번씩 해일처럼 밀려오는 생각은 어쩔 수 없지만 더 좋은사람이 된 뒤에 다시 찾아가 구애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뭔가 정신없고 두서없이 느껴지는대로 써내려갔는데 누군가 읽어주시고 그냥... 인생 선배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