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게 연애는 사치일까요?

ㅇㅇ2020.04.28
조회107,207
28살 남자고, 26살 여자친구와 2년동안 연애 중입니다.
전 작년에 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 (대략 1년 됐네요) 취업 준비 중이네요.
여자친구는 작년에 운 좋게 중견기업으로 취직해서 지금 1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연봉도 제 생각보다 높게 받으면서 다니고 있네요. (실 수령 280~300?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여자친구처럼 금방 취직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하필 코로나 터져서 취업이 
급 힘들어진 점도 그렇고, 여러가지 이유로 쉽게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 쓰면서도 답답한 상황이네요.
취준생에게 연애를 하면서 가장 크게 힘든 점은 아마 금전적인 부분이 아닐까 
요즘 생각이 드네요. 
여자친구가 취업한 이후로 데이트할 때 마다 여자친구가 훨씬 더 많이 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초에 직장인과 취준생 자체가 씀씀이도 다를 수 밖에 없으니.. 
평소 대화나 데이트하는 부분도크고 작게 마찰이 있기도 해요.
그러면서 요즘 연애를 할 때마다 행복한 느낌 보다는 불편하고 오히려 더 자존감이 낮아지네요.
물론 저도 주말에 시간 날때마다 알바도 하고, 가끔 급전이 필요할 땐 쿠팡 플렉스도 하면서
어떻게든 맞춰서 연애를 하고 있는데, 애초에 고정적으로 비용도 나가는 상황이고, 
(휴대폰 요금만 10만원 나가네요.. ) 혼자 살다 보니 생활비도 안 쓰고 싶어도 나가는 상황이네요.

아둥바둥 살면서 요즘 드는 생각은 취준생에게 연애는 너무 사치였던걸까? 라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연애를 하면 즐겁고 행복해야 되는데, 오히려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힘들고, 
행복하지가 않아요.
그냥 제가 지금 여자친구를 예전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요즘 그냥 잠시 연애를 포기하고 싶어져요.
이런 제 상황이 연애하기 힘든 단 걸 알지만, 연애를 제 스스로 포기할 정도인지.. 그냥 요즘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꾹 참고 어떻게든 취직해서 계속 만나야 되는지.. 헤어지고 맘잡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