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켜봐야 할까요. 이혼을 생각합니다.

ㅇㅇ2020.05.02
조회217,689
+추가+
새벽시간 생각이 많아져 두서없이 쓴 글인데, 많은 조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가는 애초부터 답이 안보였지만 부모자식연을 끊으라고 할 수는 없어 저한테 직접 손벌리지 않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학벌에서는 저도 남편과 비슷한데, 시가에서 툭하면 서울대 들먹이고, 시가를 떠받들고 살기를 원하는 게 항상 문제였구요… 근데 이번에 시가 이사 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것저것 사달라고 저를 떠보기에,, 답답함이 커졌던 거 같아요.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도 상의 할 수도 없는 일이라 .. 이렇게라도 털어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어 토로해 보았네요.

사람이 살면서 한 두번 어려운 고비를 맞을 수 있는데 지금이 남편의 차례인건지,, 그래서 시간을 좀 더 주고 기다려 주면 다시 정신 차리게 될지, 혹시하는 마음이 발목을 잡네요..

아마 조만간 저도 마음을 정하게 되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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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년.
간단하기만 하다면 당장 그만하고 싶네요.
사람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그때는 왜 보지 못했나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둘이 잘 산다면 된다고 정말 저희는 반반 결혼했습니다. 10원짜리 한장 받은거 없이..
근데 결혼한 순간부터 저는 왜 빚쟁이가 된 기분으로 살아야 할까요.
노후준비 되있다던 시가는 ,, 노후 준비는 커녕.. 그냥 집하나만 겨우 있어 합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네요,
매달 생활비에 때되면 용돈에..이것저것 가전제품부터 세금, 보험까지 자잘하게 지원해야 하고, 이것저것 사달라 요구히고.. 젊어서 놀자는 주의로 일년에 두세번은 해외여행은 꼭 가야하고..
그 놈의 며느리도리 운운하며 드라마에서 들어봤을법한 시어머니 대사는 다 들어봤네요.

그래도 남편이 잘 하고 있어 그렇다면 이해라도 하지..
수년째 연봉 4500 만원, 그나마도 몇 년 전부터는 쉬다 일하다 이제는 비정규직 전전하는데.. 시어머니는 서울대 졸업은 무슨 만능 티켓인줄 아는지, 아들 너무 잘난 줄 믿고 너무 뻔뻔한 태도입니다..

그동안은 남편에게 인간적으로 측은한 맘으로 버텼는데 , 노력도 없고 매일 세상탓만 하는 모습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그나마 했던 비정규직일도 이번달까만 하기로 했다네요, 이직 자리 구하지도 않고.

나이 41살 인데 무슨 생각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집에 오면 티비틀어 놓고 핸드폰과 아이패드로 게임만 합니다. 새벽 3시까지.. 이제 저도 잔소리하는것은 포기했습니다...

저도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직 아이도 없어요.
공부 더 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 겨우 졸업만 한 것이 저는 너무 한이 되서, 자식만큼은 그렇게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 자리잡을 때까지 아기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재장적인 안정 위해 악착같이 직장다녔습니다.

지금 너무 생각이 많습니다. .. 이사람 저 믿고 이렇게 나태한걸까요?
회사 그만 두고 책 쓰면서 살림하겠다는 농이라는 소리를 언제부터 해오는지 모르겠어요. 저헌테 그런 농담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요..
시가는 생활비도 적지않게 받으시면서 왜 이렇게 이것저것 사달라 요구하는 것이 당당한 것일까요?

술 담배 하지 않는 어찌보면 바른 생활형 인간이나 딱 거기까집니다. 성품이 착한 것 하나만 믿었는데. 그것도 사기같네요.
이제는 저도 어찌 해야 할지 정말 길을 잃은 기분입니다..

저도 직업이 있어 생계가 막막하지는 않지만 ,
그래도 이혼이라는 인생의 큰 결정, 너무 쉽게 결정내리는 것은 아닐지..생각이 많아집니다....

머리가 복잡하여 두서가 없네요....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 몇년동안이나 혼자 고민했습니다만.. 정말 어느것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러분 동생이나 언니 누나라면 어떤 조언 해주실까요..